김제화 2021. 1. 17. 02:39

◈ 브라질 단기선교  Manaus, Amazon 8.6-20, 2013

단기 선교지는 브라질 북서쪽 Manzonas 주 서울 Manaus이다.

                       

 

브라질은 연방 공화국(Federative Republic of Brazil)으로 인구는 약 1억 1000만 명이다. 국토의 총면적은 851만 4876.599㎢로 남아메리카 대륙의 47.3%를 차지하며, 한반도의 약 37배이다. 인구와 나라 크기가 세계 5위이다. 브라질의 서울은 브라질리아(Brasilia)이며, 브라질의 공식 언어는 포르투갈 어이다. 인종은 2010년을 기준으로 백인 47.1%, 물라토(혼혈족) 43.1%, 흑인 7.6%, 동양인 1.1% 등이다. 종교는 천주교 73.8%, 기독교 15.4%, 기타 토속종교(Umbanda) 등의 분포이나 근년에 들어서 펜티코스탈(오순절) 기독교가 활발하게 부흥되어가고 있다.
화폐 단위는 브라질 헤알(Brazil Rea, BRL)이며, 환율은 2013년 현재 U$ 1: 2.2 헤알(BRL)이다.

 

▶역사
브라질은 1500년 4월 22일 포르투갈인 페드로 알바르스 카브랄(Pedro Alvares Cabral)에 의해 발견되었다. 1807년~1821년 사이에 포르투갈은 불란서 나폴레옹에 의하여 점령 당 하면서 왕인 돔 주앙 6세(Dom João VI)가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로 피난하게 된다. 이때 브라질로 피신해 온 포르투갈 왕실의 황태자 돔 페드루는 1822년 9월 7일 브라질의 독립을 선언하고 왕정시대를 선포하여, 돔 페드루 1세(Dom Pedro Ⅰ)가 되었다. 1889년 11월 15일 왕정시대가 종료되고 연방 공화국을 선포하였다. 

 

Amazon 강
아마존 강은 2개의 큰 강인 마라뇬 강과 우카얄리강이 합류하여 이루어진다. 마라뇬 강은 아마존의 본류로 간주되는데 그 원류는 페루의 중서부, 태평양에서 약 200㎞ 떨어진 페루의 안데스에서 발원하여 700m의 깊이를 가진 협곡을 만들면서 약 1000㎞를 북쪽으로 흐르다가 에콰도르 국경 부근에서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면서 나우타(페루)에서 우카얄리 강과 만나 합해진다. 우카얄리 강의 원류는 페루 남부의 안데스에서 발원하여 마라뇬 강과 나란히 흐르다가 나우타에서 마라뇬 강과 만나 합해져 흐르면서 페루의 이키토스 부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 두 강이 만난 지점으로부터 그 하류를 아마존 강이라 부른다. 2008년 페루의 리마 지리 학회는 아마존 강의 전체 길이가 7062㎞로 6671㎞인 나일 강보다 391㎞ 더 긴 것으로 발표하여 아마존 강을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라고 여기고 있다. 
                  

      

                          

Manaus


Manaus는 브라질 북서부에 있는 아마조나스죠 주(州)의 서울이다. 아마존 분지의 열대우림 지대로 아마존 강(江)의 지류 니그로 강(江) 좌안(左岸)에 위치한다. 연평균 기온 27℃ , 연평균 강수량 1,900mm이다. 아마존 강(江) 하구에서 약 1,450km 떨어진 지점에 있어서 대형 외양선이 드나드는 최대의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1660년 포르투갈령 아마존의 거점으로 건설되었으며, 19세기 말부터 1910년대까지는 고무의 세계적 집산지로서 번영하면서 카카오, 브라질너트, 목재 등을 생산 거래하며 아마존의 경제 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 Brazil Short Term Mission  8.6-20, 2013
몇 개월간 중국 선교지에서 갓 돌아온 나에게 브라질 2주간 단기 선교에 대한 도전은 나를 가만있게 하지 못했다. 아마존 강이 있는 브라질에서는 주님은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고 싶었다. "Children Evangelism Crusade" Team의 초청으로 나는 문서 전도의 사명을 가지고 함께 하기로 하였다. 나는 우리 교회인 Hiltop Bible Chapel에서 포르투갈어 전도지 500여 장을 마련하여 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고 영어로 된 “Peace with God”라는 그림 전도지를 포르투갈어로 바꾸어 200여 장을 프린트했다. 그리고 몇 마디의 간단한 전도용 포르투갈어를 배우느라 마음을 쏟았다. 캐나다 여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 몇 사람은 남미의 다른 나라들 같이 비자가 필요 없는 줄 알고 있다가 떠나기 이틀 전에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랴부랴 서둘러 떠나기 전날에 비자를 받았다. 여성 영사는 친절하게 우리가 당일 비자를 받을 있도록 도와주어서 고마웠다. 다른 나라같이 당일 비자라고 해서 받는 급행료도 없었다. 비자 료는 $50이며 5년간 유효한 복수 비자였다. 브라질 영사관을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한 사람이라도 더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8월 6일 월
우리 일행은 열네 명이었다. 오전 10시 15분 Miami로 가는 American Air를 타고 가는 3시간 나는 동안 전도용 포르투갈어를 외우는데 시간을 보냈다. 날틀은 오후 1:25에 내렸다. 5시 20분 Manaus로 가는 American Air 날틀에 올랐다. 날틀은 어두워져 가는 대서양을 건너면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내왔다. 5시간 캄캄한 대륙을 날아 브라질 서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Manaus에 내리니 10시 35분이었다. 입국 절차는 간단하고 좋았다. 밖에 나오니 현지에서 한인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이 선교사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적도의 열기가 우리를 에워쌌다. 준비된 차에 나누어 타고 한 30여분 달려서 이 선교사님이 살고 있는 마나우스 한인교회에 왔다. 교회당에 붙은 이층 사택과 식당이 한 건물을 이루고 있었고, 옆으로는 한글학교 교실로 쓰고 있는 이층 건물이 있었다. 우리는 이층 한글학교 교실로 쓰고 있는 교실에 나누어서 들었다. 방마다 화장실과 에어컨이 있어서 모진 더위를 달랠 수가 있었다. 이 선교사는 17년 전 한국 감리교에서 파송된 선교사로서 한인 사역만을 해 오고 있어서 현지인 사역은 거리가 있었다. 현지 언어가 장악되지 않아서 전문 통역에는 자신이 없다고 사양하고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우리 팀은 큰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선교사는 아직 단기 선교 팀을 맞이해 본 적이 없어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가 활동하기 위해서 일주일간 우리가 써야 하는 차량비가 한주에 U$1500이라고 한다. 그리고 통역을 쓰면 통역비도 내야 하는데 한국어를 하는 통역 자는 없고 영어를 하는 현지 목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현지 선교사 사역을 돕기 위해서 이렇게 통역 비까지 내 가면서 해야 하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었다. 한주 뒤에 우리 팀이 배를 타고 아마존 강을 따라 올라가서 5일간 배에서 머물면서 네 곳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오전 오후에 데리고 활동하여야 하는데 배 사용료가 엄청나게 비쌌다. 떠나기 전에 팀장이 잘 조율을 해서 U$ 7,000에 대강 정하고 왔지만 우리 팀의 재정형편상 아직 U$1,000이 더 필요한 실정이었다. 지금으로 보아서 경비가 너무 드는 것이 브리질 단기 선교가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재정과 여러 가지 불편한 문제가 일어난 것은 갑작스럽게 선교 목적지가 바꾸어진 탓에 있었다. 원래 계획은 마나우스 여기로 오는 것이 아니고, Manaus에서 다시 경비행기로 1시간 반 정도 날아서 오지에서 내려 배를 타고 두 시간 정도 아마존 상류 따라 올라가 원시림 깊숙한 곳에서 선교 사역하고 있는 김 선교사에게로 가도록 되어 있었다. 김 선교사는 원주민(인디오 포함) 신학교를 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며칠 돕다가 배로 내려오면서 여기저기 원주민 부락들을 들리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김 선교사의 사모님이 수술 차 한국에 나가는 바람에 여기를 소개받아 오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이 팀이 미처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의논들을 끝내고 내일부터 우선 한 주간 마나우스 교외에 있는 교회들에서 주일 학교 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우리는 저녁에 모여서 내일 아이들 공작 시간에 가르칠 구술로 십자가를 만드는 일들을 모두 배우고 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8월 6일 월 맑음/저녁 비

아침은 토론토에서 가지고 간 쌀로 밥을 하고 반찬이 없는 가벼운 식사를 하고 9:30에 있는 주일학교를 위하여 서둘러 떠났다. 한 40분 달려온 곳은 마나우스 변두리에 있는 Piorini 마을의 교회였다. 50여 명의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나라는 초등학교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공부를 하는데 오전 주일학교는 오후 반 학생이 온 편이다. 예배당 안은 여러 대의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더운 열기 속에 주일학교는 영어로 된 노래를 가르치면서 그리고 율동이 함께하고 있었다. 몇 번 부르고 나면 모두 잘 따라 하고 있었다. 교회에서는 1.5리터 병에 얼린 물들을 내놓았다. 내가 마셔보니 수도 물을 얼린 것이었다. 물을 조심해야 하는 나로서 기분이 좀 이상했지만 그냥 마셨다. 한참 뒤에 큰 병에 든 미네랄 물을 기계에 꽂아 시원한 물을 마시도로 해 주었다. 나는 교회 지도자에게 "Jesus" DVD와 전도지 50여 장을 학생들에게 전해 주어 부모님들에게 갖다 주도록 해 부탁했다. 예배당 중간에는 "O SENHOR REINA NESTE LUGAN"쓰여 있었다. 그 뜻은 “주님께서 우리 집(교회)을 다스려 주십시오."(The Lord Rules Our Home)라고 한다. 나는 밖에 나가서 이 거리 저 거리를 좀 다녀보아도 더워서 인지 사람들을 만나 볼 수가 없었다. 오전반 학생들을 위하여 우리가 점심을 같이 하기로 하여서 $100을 교회에 주었다. 예배당에서 한 200m 떨어진 자매님의 집에서 나름대로 학생들과 모두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점심을 마련하였다. 우리는 첫날 학생들과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 집 마당에는 여러 가지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있었는데 모두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특히 하나하나 줄줄이 맺어지는 바나나 열매를 만져보면서 들여다보는 것은 신기로웠다. 그리고 우리가 앉아서 점심을 먹는 자리를 그늘로 만들어 주고 있는 높고 큰 나무에는 분홍색 실 꽃이 피고 거기에 브라질 사과라고 부르는 Jambo라는 열매들이 열리고 있었다. 한 학생이 나무에 올라가서 여러 개를 따내려 주어서 맛보았다. 그리고 또 한 큰 나무에는 Maracuja라는 귤처럼 생긴 열매들이 달려 있었다. 그리고 코코아처럼 생긴 None(노뉴) 나무도 있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Novo Israel 마을에 있는 교회로 갔다. 그곳은 예배당 시설도 좋고 에어컨디션 시설이 좋아서 오전 내내 더위에 지친 우리를 아주 편하게 하여 주었다. 그리고 마을의 생활수준도 저쪽보다는 좋은 것 같았다. 학생들도 입은 옷이며 선생님들도 수준이 있게 보였다. 오후에 마치고는 학생들에게 음료수와 간식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마쳤다. 돌아오는 길에 시원한 소나기가 좀 내렸다. 오늘을 돌아보면 모두 좀 안정되지 못한 느슨한 하루였다. 왜냐하면 어저께 늦게 도착한 피곤함과 오전에 장도 보고 모두 좀 쉬면서 준비를 해하 하는데, 너무 몰아 부친 하루여서 프로그램도 좀 엉성한 느낌을 주었다.  

 

 

8월 7일 수 맑음           
우리 팀의 사역은  하루에 오전 오후 두 교회를 방문하도록 되어 있었고 같은 교회를 이틀간 주일학교를 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어저께 갔던 교회들을 한 번씩 더 찾아보는 것이었다. 어제 방문했던 Piorini 교회 주일 학생들이 이제 두 번째 만남이어서 서로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고, 영어 노래도 잘 따라 부르며 율동도 잘하고 있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같은 집에서 점심을 준비하였다. 오늘은 특별히 우리들을 위하여 아사이(Acãi) 열매를 갈아 얼음을 넣은 죽을 만들어 주었다. 캐나다 토론토 한인 사회에서 그렇게도 좋다고 선전해 대는 아마존 아사이 원액을 여기서 우리가 먹어보게 돌 줄이야 누가 알았겠느냐! 아사이 열매를 갈아서 노란 설탕을 적당히 섞어서 인지 맛이 괜찮다.

                             

 

그리고 Mandioca(만디오까)라는 뿌리(고구마 같은)를 갈아서 구술처럼 만든 흰색의 Tapioca(타피 오까)와 노란색의 Variai(바리아이)를 음식에 얹어서 먹는 것이 여기 습관이어서 우리도 그렇게 해서 먹었다. 마침 한 어린 학생이 오늘 생일이라 엄마가 생일 케이크를 사 와서 모두 happy birthday 노래를 불러 주었더니 아이가 감격하였는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우리 팀 자매들이 이것저것 주는데 나는 U$ 1 짜리를 주었다. 얼마 뒤 그 아이가 일 불짜리를 들고 나에게 와서 뭐라고 나에게 말하는데 나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이 선교사를 불러서 들으니 아이가 이 미국 돈이 진짜 돈이냐?라고 묻는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놀랐다. 나는 이 선교사에게 아이가 왜 이렇게 물을까요,라고 물으니, 아마 어린아이가 미국 돈을 처음 만져 보아서 자기 스스로 믿어지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한다. 한 자매가 얼음과자(하드)를 많이 사 왔다. 모두 먹기를 권하는데 대장균 문제로 안 먹으려고 하는데 아사이 하드도 있다고 권하여 주어서 먹어보았는데 맛이 괜찮았다. 오후에는 어저께 갔던 Novo Israel 교회고 가서 같은 활동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Costco 같은 mall에 들려서 물건 값도 비교해 보고 먹을거리를 사 왔다. 이선 교사는 여기는 물가가 비싸다고 한다.   

                 

 

8월 8일 맑음
오늘 세 번째 가는 교회는 Santa Etelvina로 한 40여분 달렸다. 여기는 지금 겨울철이라 조금은 온도가 낮다고는 하나 우리에게는 매일 30도가 넘는 무더위이다. 오늘은 여기서 오전 오후 반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 교회도 첫 번 교회 같이 먼저 수도 물을 얼린 병 물들을 내왔는데, 마시면서도 좀 찜찜한 마음이었다. 한참 뒤에야 미네랄 물을 기계에 꽂아서 먹도록 해 주었다. 오늘 점심도 우리가 $100을 주고 점심을 부탁했는데 자체 부엌에서 몇몇 자매들이 만들고 있었다. 나는 마을을 돌아보려고 거리로 나가는데 한 곳에 슈퍼가 있어서 들어가니 시원한 바람이 나의 열기를 식혀 주었다. 이곳의 식품들을 돌아보는데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니까 음료수를 파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서 주인 여성에게 전도지를 전해주고 Cafe? 하고 물으니 알아듣고 만들어 놓은 커피를 플라스틱 잔에 부으면서 반쯤 되니까, 나를 보고 이만큼 하는 눈 사인을 보낸다. 나는 잔 위를 가리키니까 가득히 부어주었다. 값은 1.5 헤알(75센트)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웃는 얼굴로 한참 교제를 나누었다. 점심은 교회당 부엌에서 만들어져 망고 나무 그늘이 있는 뒷마당에 차려졌다. 학생들과 함께 먹는 시간들은 즐거운 시간들이다. 채소를 잘 못 먹는 나는 샐러드를 많이 먹었다. 이 날부터  배가 아프다는 우리 식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4일 뒤에 나의 배탈의 원인도 여기서부터 라고 해야 할 것이다.

                                

 

더위와 싸우면서 하루를 잘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 도시를 돌아 흘러가는 Black River로 갔다. 강은 넓고 넓었다. 은빛 색의 아름다운 아취형의 다리가 길게 놓아져 있었다. Ponta Negra Port라는 곳은 포구로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으로 강변 유원지였다. 강 저편 수풀 너머로 지는 석양은 아름답기만 하였다.    

 

아사이 죽           

저녁에는 이곳 한인교회의 한 집사님이 아사이 죽을 주문하여 주셔서 모두 한 그릇 씩 고맙게 먹었다. 한통은 남아서 이 선교사와 나는 다음날 먹기로 하였다. 브라질에서도 아사이는 아마존 유역에서만 나는 귀한 열매라고 한다. 지금은 아사이가 건강식품으로 좋다고 알려져서 외국으로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귀한 편이라고 한다. 한국 사람들도 한국으로 나갈 때 선물로 아사이 가루를 사 간다고 한다. 내가 아사이 말린 가루를 조금 사고 싶다고 하였더니 알아보겠다고 하였다. 갈아 만든 아사이 죽과 주스는 쉽게 살 수 있지만 말린 가루는 좀 귀하고 비싸고 한다.           

 

8월 9일 맑음
아침 식탁에서의 경건의 시간은 내가 맡고 있었는데 주로 한 말씀으로 짧게 하였다. 그리고 오늘은 어저께 내가 좋은 커피 집을 찾았다고 점심 뒤 내가 모두 커피에 초청한다고 하니까 모두 좋아했다. 오늘도 어저께 교회에서 하루 종일 활동하게 되었다. 오전 집회 중에 이 선교사에게 커피 집에 가서 미리 만들도록 주문을 하자고 함께 가는데 커피 집 가까이 와서는, 나보고 그러지 말고 커피를 이 교회에 부탁해서 만들라고 하자고 한다. 나는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여서 되돌아왔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수도 물로 씻은 샐러드를 많이 먹었다. 이미 배가 아픈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었다. 지나고 보니 이곳의 수도 물이 문제였다. 더위와 함께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마존의 큰 지류인 Black River위를 건너 놓은 새 다리를 건너가 보기로 하였다. 1.5Km나 되는 다리는 아름다웠다. 또 한 번 아마존의 석양을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저녁에 우리는 어저께 남겨 둔 아사이 즙을 먹는 즐거움을 누렸다.

                          

 

 8월 10일 토 맑음/밤 소나기
매일 바쁘던 팀은 오늘은 사역을 나가지 않고 이곳 한인교회에서 하고 있는 한글학교를 우리 팀이 맡아서 활동하게 되었다. 이곳의 교민은 한 200여 명으로 주로 상사직원이며 실제 교민들은 얼마 안 된다고 하였다. 한인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려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반갑고 고마웠다. 점심은 어머니들이 오므라이스를 하였다. 오늘도 몹시 더운 하루였다.

                                          

 

마나우스 한인교회 8월 11일 주일 맑음/역간 비          
오전 주일예배는 한인교회에 함께했다. 이 교회는 감리교로서 전통적인 예배형식을 따라 해 오고 있었는데 오늘은 교회가 마련한 주보를 무시하고 그냥 찬양을 하다가 사도신경이나 등을 무시하고 바로 기도를 하게 했다. 이 선교사도 이런 예배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어서 무리가 없었다. 이번 주일은 브라질에서는 아버지의 날이어서 우리 팀의 설교자가 누가복음 15장에서 탕자의 아버지 예를 들면서 말씀을 보았다. 교회에서 준비한 푸짐한 불고기와 김치 등은 우리 팀원들에게는 풍성한 것이었다. 이곳은 한국 식품점도 없고 배추는 더욱이 귀하여 이곳에서는 금치라고 한다. 이 지역은 흙이 좋지 않아서 채소 재배가 어렵다고 한다. 주로 남쪽에서 올라오는데 채소 주 공급원은 일본 사람들이라고 한다. 쌀도 한국 상표를 단 캘리포니아 쌀은 없고 일본 쌀뿐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온 쌀을 다 먹은 뒤에는 일본 쌀이 비싸서 안남미를 사 먹어야만 했다. 신 라면도 없는데 우리가 한 상자를 이 선교사에게 드렸을 때 내외분이 아주 좋아하였다.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