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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상경 용천부(발해 제 3 수도)

김제화 2021. 2. 22. 07:01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

 

 고구려가 망하고 대조영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 후손들이 이곳의 주민들인 말갈족(거란, 여진)을 굴복시켜 698년 발해 나라를 세웠다. 발해는 5곳의 서울이 있었는데, 목단강 영안시 발해전에 있었던 상경용천부는 세 번째 서울로, 문왕이 757년 처음으로 이곳을 옮겨와서 926년 요나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발해의 중심지가 되었다.  

 

 

 

처음 내가 가 보았을 때 발해국의 옛 왕궁터인 상경용천부는 아무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박물관 하나가 빈터를 지키고 있었다.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한 박물관에서 그때 그 시절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년 뒤 동북공정이란 역사 왜곡 사업이 시작되면서 울타리를 치고 한 2년 공사가 끝날 때까지 박물관은 문을 닫아 놓았다. 한국서 친구가 와서 함께 경박호 가는 길에 들렸더니, “한국 사람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을 달아 놓기도 했다. 거기서 일하는 몇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들은 여기가 원래 고려인들 것인데 중국 정부가 중국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비록 막노동자이지만 이 고장에 사는 사람으로서 역사를 바로 알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몇 년 뒤 울타리를 거두고 나타난 것은 검은 색깔의 벽돌로 당나라식 성벽을 둘러쳐 놓은 것이 전부였다. 중국은 발해가 당나라에 속해있는 변방에 있는 소수민족의 나라로 설명하고 있다.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