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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Tour

1. 황산(黄山)

                                                                                   

                                                                                   1. 천하제일의 명산 황산(黄山)(

                                                                                 비취계곡과 구룡폭포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알려진 황산(黄山)이 있는 나라, 중국에 산 지가 10년이 넘는데도 하는 일에 골몰하느라 찾아볼 생각을 미처 못하고 있었다.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남쪽 안후이성 황산까지는 2,000km 거리에 있는 황산의 절경에 관해서 알고 있지만, 시간을 내어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황산을 두 번이나 찾아보게 된 일이 생겼는데 한 번은 우연한 기회로 황산의 뒤편인 일부만 보았고, 또 한번은 방문한 가족과 정상에 올라 산정에서 하루 머무는 산행이었다.

1998년부터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을 방문하면서 양식 지원하는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지원물자를 보내기 위하여 중국에서 잡화도매 총집화장이 있는 저장성 이우(义乌) 시에 와서 볼일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동행자가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올라가는 길에 황산을 잠시 들러보고 가자고 하여 알아보니 이우에서 황산까지 561Km였고, 그날 저녁 황산 가는 이층 침대 버스를 탈다. 밤새 흔들리는 침대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달려서 아침에 황산에 도착하였다.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황산 아래에 있는 여관에 들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다음에 좀 피곤은 하였지만 우람한 황산을 올려다보니 새 힘이 솟아나고 있었다. 오늘 황산을 둘러보고 내일은 돌아가야 하므로 케이블카를 타고 황산 정상을 오르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 하루 일정으로 가 볼 수 있는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비취 계곡과 구룡폭포를 찾아보기로 했다.

            

                                                  비취계곡(翡翠谷, Emerald Valley)           

 

황산의 동쪽에 위치하는 풍경구로 이 계곡을 비취 계곡이라 부르는 것은 계곡에 흐르는 물과 웅덩이에 고인 물들이 비취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계곡은 대나무(竹林) 골짜기라고도 한다. 이곳의 산에는 다른 나무는 거의 볼 수 없고 오로지 대나무만 무성히 자라 대나무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계곡은 황산의 연단봉(煉丹峰,1827m)과 시신봉(始信峰,1630m)에서 시작되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까지 6000m에 이르고 있었다. 계곡에는 크고 작은 비취 색깔을 띤 물웅덩이(彩池)가 수백 개 있는데 그 가운데 크기가 100㎥에서 1000㎥에 이르는 못이 40여 개가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물웅덩이들은 못 아래 널려있는 여러 모양과 색깔의 돌들이 햇살의 조화로 푸른색, 오렌지, 초록, 남색, 노랑,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을 비추어내고 있어서 아름답다. 또 못의 깊고 낮음에 따라 뿜어져 나오는 진하고 엷은 비취색의 맑은 물에 수 놓인 기암괴석과 대나무 숲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름난 못으로는 용봉지(龍鳳池)와 화경지(花鏡池), 녹주지(綠珠池), 옥환지(玉環池), 천지(天池)로 알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 화경지(花鏡池)는 중국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로 무성한 대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이 비취계곡의 등산길은 우거진 대나무 숲 속으로 나 있어서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울창한 대나무 숲 속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포근함은 어머니의 품 같았다. 
채지(彩池) ― 색깔을 띤 못(웅덩이)의 중국어
                                                                          

                                                                                                 정인계곡(情人谷)
비취 계곡은 정인 계곡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들이 있다. 1988년에는 상해에서 36명의 청년 남녀가 황산으로 여행을 왔는데 서로 낯선 사이들이었다고 한다. 그때에는 이곳이 관광지로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안내판도 길도 제대로 없었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험한 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에 취하여 길을 잃고 헤매게 되어 당황도 했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면서 서로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어려움을 견디어내어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한다. 이런 인연들로 상해로 돌아온 그들 가운데 10쌍의 남녀가 부부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도 이 비취계곡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연인들의 계곡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죽순(竹笋)    

대나무가 많은 이 지방은 대나무 산업과 문화와 함께 죽순(竹筍) 요리도 발전하였다. 우리가 사는 북방에는 죽순 요리를 드물게 먹는 편이지만 죽순이 흔한 이 지방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면서 지방을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다. 

                                                                                                          

그렇게 깊이는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비취계곡의 진미를 어느 정도 맛본 것 같다. 계곡을 내려오니 소문난 차 집이 기다리고 있었다. 등산이 지친 몸을 황산의 명차를 맛보면서 잠시 쉬었다. 황산의 대표차인 마오펑차와 국화차를 소개해서 나는 우선 마오펑 차를 주문했다. 차의 향기가 그윽하고 맛이 부드럽고 좋았다. 구룡폭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식당에 가서 이 지방의 요리와 죽순 요리를 시켜서 점심을 즐겼다.

                    

                                                                                황산 마오펑 차(黄山毛峰茶)
”마오펑(毛峰, maofeng)은 녹차 종류이며 황산의 대표적인 차로 중국 10대 명차 가운데 하나이다. 찻잎은 은빛 솜털로 덮여 있는 특징이 있다. 마오펑 차는 해발 900~1000m에서 연평균 14~17도와 2,000mm 이상 비가 많이 내리는 황산만의 특별한 지리적 기후 환경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명차인 마오펑 차는 청명에서 입하 때까지만 수확하는 데 이것만 진짜로 쳐준다고 한다. 모든 차는 봄 여름 가을에 걸쳐 찻잎을 뜯는데 어느 차든지 겨울을 지나고 봄에 제일 처음 피어나는 차 잎이 일등품이라고 한다. 그 외 것은 이등품 삼등품이 되어서 값이 싼 차가 된다.


     


 

 

                                                                            산야에 평쳐진 마오펑 차밭

 

 

                                                                구룡폭포(九龙瀑布, Nine Dragon Falls) 

 

 

구룡폭포는 한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한줄기 물에 의해서 연속적으로 만들어진 폭포로 멀리서 보면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한 폭의 산수화이다. 황산의 주요 경관 중의 하나이며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세계가 아끼는 폭포 가운데 하나이다.

 

                                                                                         구룡폭포가 시작되는 곳

이 폭포는 해발 600m 산 중턱에서 첫 번째 폭포가 시작되는데 비탈진 계곡의 낙차에 따라 구불구불 연이어 아홉 개의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어서 구룡폭포라고 부른다. 폭포와 폭포 사이의 높이가 수십 미터에서 길게는 200m에 까지 이른다.

 

        

 

폭포 밑에는 떨어지는 물을 받아 잠시 머무르게 하는 크고 작은 웅덩이가 있어서 더위에 지친 나그네를 유혹하기도 한다. 바위 비탈을 쓰다듬으면서 흐르는 물 양옆으로 우거진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구룡폭포를 따라 위로 등산로도 잘 만들어져서 있었다.       

 

구룡폭포의 제일 밑에 있는 아홉 번째 폭포의 길이는 120m이며 그 밑에는 둘레가 18m 나 되는 용녀담(龙女潭, The Dragon’s daughter pool)이 있는데, 이곳 산신과 용이 결합하여 딸을 낳아 이 웅덩이에서 살았다 하여 용녀담이라고 한다고 구룡폭포 입구 안내간판에 소개하고 있다.  이 전설을 따라서 아기를 낳고 싶은 여인들이 여기에 와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오래전부터 내려오고 있다.  황산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골골이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가득 찬 곳이기도 하다.

Jewh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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