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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강원도

백두대간의 60 Hwy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60  7. 27-8. 1, 2019 목 맑음 

어제 중국에서 막 돌아온 나는 오늘부터 동해안 사천진리에 가고자 휴가를 낸 정희 동생부부와 오전 11시경 떠났다. 한국은 산의 나라여서 어디를 보나 아름답다. 60번 고속도로는 산 계곡을 타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골짜기들, 그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개울물과 울창한 숲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포근함을 주고 있었다. 백두대간의 뻗어내린 줄기를 뚫고 나가느라 하나의 굴을 나가면 곧 또 다른 굴이 나타난다. 홍천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 한잔(4500)으로 피곤함을 달랬다. 60번 고속도로는 백두대간 서쪽에서 백두대간 동쪽으로 나가기 위해서 백두대간 500m 밑으로 11Km에 이르는 굴을 뚫었다. 우리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이르자 60번 고속도로는 백두대간 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2Km마다 앞으로 몇Km가 남았는지를 알림 표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가운데에 이르면 백두대간 가운데란 빨간 표시판이 보인다. 백두대간을 지나는 것은 흥미진진했다.

           

백두대간을 나오면 양양으로 가는 60번은 강릉 동해시로 가는 65번 동해안 고속도로가 이어진다. 우리는 65번을 타고 주문진을 지나 사천면에서 바닷가에 자리 잡은 사천진리에 닿았다. 내가 여기에 오는 시간에 맞추어 조카 심은영 부부도 주말에 왔고, 강릉 출신 최국선 김태선도 내려왔다.    

 

60번 고속도로는 서울--양양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로 길이는 150.2Km이다. 2017 6 30일에 개통이 되었다.

 

진리교회 주일 7 28일 주일 맑음

1972년 우리가 개척한 교회로 4년 만에 다시 와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기리며 감사하는 성찬 예배를 드리게 되어서 감격했다. 오전에는 [로마 가톨릭]의 실체에 대하여 PPT와 함께 나누었다. 오후에는 한인 후예를 찾아서 Cuba에 갔다 온 PPT와 함께 쿠바의 형편을 나누었다. 오후 집회가 끝난 뒤에도 거의 돌아가지 않아서 둘러앉아 오랫만에 긴 시간 교제를 나누었다. 

 

금수강산 

전복조 형제의 초청으로 내 목감기와 보양을 위하여 남아 있는 식구들을 강릉에서 소문난 한약 삼계탕집, "금수강산"으로 초청하여 좋은 경험을 하도록 해 주어서 고마웠다

 

도시화되어 가는 진리 마을

이제 사천진리는 외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고, 주위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어서 도시화 마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교회는 주위환경에 아무 대책도 없이 가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변화되어가는 환경에 적응하며 복음을 전할 적합한 일꾼이 필요한 것 같다. 아무 변화도 없이 47년이 되는 교회가, 남아있는 그때 그 사람들뿐이어서 앞으로의 일이 걱정스럽다.

 

더위에 지친 몸  7. 29 

무더운 더위와 겨울 같은 집안은 에어컨으로 내 목의 상태가 더 안 좋아지고 기침이 깊어지고 있어서 공 내과에 가서 주사 한 대를 맞고, 3일분 약을 탔다. 점심은 김계중 형제의 간이 식당에서 감자 전과 푸짐한 해산물로 온 가족이 즐기도록 정희 동생이 한턱냈다. 저녁은 제현 동생이 시내에서 잘한다는 해물탕집으로 갔는데 잘하는 것 같다. 

 

 

감자옹심 7. 30 화. 맑음

반가운 권미순 자매가 찾아왔다. 그 자매는 16살 어린 임곡 산골 소녀, 40년 만에 보는 자매의 얼굴 모습은 여전했다미순 자매는 우리가 강릉교회를 개척하고 있을 때, 멀리 안인가는 강동면 임곡 1리 하루에 버스가 두 번만 다니는 산골에 살았다. 어떤 인연으로 강릉교회를 나오게 되었다. 버스를 못 타거나 안 다닐 때는 한참을 걸어서 큰길에 나와서 드물게 지나가는 버스를 타야만 하는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살고 있었다. 몸도 아주 약하게 보이는 16,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을 텐데도 열심히 나와서 개척하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런 자매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 더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어린 자매가 마침 서울서 내려와 시장통에서 한복점을 하던 권영하 자매에게서 한복을 배워서 지금은 시장통에서 한복점을 하는 생활인이 되었다. 내 자매가 있었다면 더 반가워 했을 텐데 아쉽다. 권 자매가 우리 모두를 위하여 점심을 초청하여주었다. 우리 모두는 과거에 먹어보던 강릉의 별미인 감자옹심이를 먹으려고 강릉 시내 감자옹심이 전문점으로 갔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감자옹심이다. 감자적 · 옹심이 · 감자떡 · 메밀묵 · 도토리묵은 강원도 전통적인 음식으로 내가 늘 그리워하는 추억의 음식들이다. 헤어질 때 자매는 선교를 위한 선물도 주어서 고마웠다.                 

 

(Crab) 파티

저녁은 내일 떠나는 우리를 위하여 강릉교회 박용시 형제와 박철호 부부가 붉은 게와 해산물들로 이루어진 저녁 파티를 열어 주어서 고마웠다. 그 옛날 교회의 고등학교 학생들이었던 형제들이 사회 각분야에서 바르게 활동하다가 이제 중년들이 되어서 이렇게 한 자리에 하게되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되었고 우리도 산 보람을 느꼈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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