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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제주도

성산 일출 봉(城山日出峰)

해맞이 봉우리  4, 2023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분화구이다커다란 사발 모양의 분화구로 높이 182m, 분화구 내부의 넓이는 8만여 평(129,774m²)이다. 성산 일출봉에서의 해돋이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로 꼽힌다원래는 본토와 좀 떨어진 섬이었다성산과 본토를 잇는 길목은 썰물 때는 뭍이 드러나서 길이 터진다(열린다하여 터진 목이라 부르다가 1940년에 잇는 길이 만들어져서 가고 오는 일이 자유로워졌다.

1980 10월 독일에서 Steinberg 부부가 왔을 때 김우종 형제의 인도로 성산 일출봉을 오를 때에는 계단식 등산로도 매표소도 없었고 옛날부터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흙길로 누구든지 자유롭게 오르내렸다.

 

성산 일출봉은 지질학적으로 수성화산체(水性火山体, Hydro volcano) [오름]이라고 한다. 즉, 바닷속에서 화산이 터져 뿜어져 오른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순차적으로 물기를 먹으면서 끈끈한 물질로 층층이 쌓여서 성산 일출봉이 되었다고 한다.

▶오름- 자그마한 산을 이르는 제주도 말로, 화산이 터지면서 솟아오른 용암이 분화구 언저리나 다른 곳에 쌓여 그 자체 속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만들어진 조그마한 분화구를 이르는 말이다. 제주도에는 이러한 오름이 360개 넘게 있다.

 

 

성산 일출봉의 역사

성산 일출봉의 역사는 15세기의 [동국여지승람]과 [탐라지]에서 볼 수 있다. 일출봉에 오르면 깊고 넓은 사발 모양의 분화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움푹 파진 분화구 안에는 억새 등의 풀들이 가득 담겨 있다. 깎아지른 절벽의 분화구 둘레에는 99개의 작은 봉우리(암석)들로 둘러 있어서 마치 성과 같다 하여 [성산(城山)]이라 하고, 또 해돋이가 장관이어서 [일출봉(日出峰)]이라고 하여 《성산 일출봉》이라 했다. 일출봉에서 떠오르는 해님의 장엄하고 경이로운 광경은 영주 10경 가운데 으뜸이라 한다. 그리고 해마다 12월 31일에는 새해의 해님을 맞이하는 성대한 성산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조선 성종 17년(1486) 때 노사진, 양성자, 강희맹이 만든 전국 지리서

▶탐라지(耽羅志)-효종 4년(1653년) 제주목사 이원진이 지방통치를 쉽게 잘하려고 만든 제주 제주읍지.

▶영주십경(瀛州十景)은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빼어난 열 곳을 일컫는 말이다.

 

성산 일출봉은 2000년 7월 19일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7월 2일 빼어난 환경을 인정하여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고, 2010년 10월에는 UNESCO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되었다.

 

상처투성이의 제주

이 천연의 아름다운 제주에 일본 군국주의 왜군이 저지른 아픈 상처들이 역사로 남아 있어서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세계 2차 대전이 그 마지막을 내 달리던 때 전운이 기운 왜군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었다. 일본 본토가 미국에 점령당하면 조선 반도에서 마지막 응전을 하려고, 1943년부터 제주를 요새화하기 시작하였다. 왜군은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 탐라를 온통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특히 성산 해안절벽에도 24개의 동굴을 파서 요새화하여 쾌속정과 폭탄 그리고 어뢰 등을 준비하여 마지막 일전을 준비했지만,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채 패망하였다. 지금 이 동굴은 해녀들의 휴식처와 탈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피로 물든 우뭇개 해안

광복 뒤 남북이 이념 투쟁으로 인한 4·3 사건 당시 일출봉의 우뭇개 해안 일대에서 많은 민간인이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은 동족상잔(fratricide)의 비극이 있었던 곳이다.

▶제주 4·3 사건-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남로당의 지휘를 받는 빨치산 조직의 진압 과정에서 제주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불로초 톳 칼국수 

오늘은 바람도 몹시 불고 빗살도 가끔 뿌리고 날씨도 차다. 우리는 이 지역의 특별한 음식을 먹고자 톳칼국수를 하는 식당으로 갔다. 톳은 바다 나물인데, 바다의 불로초라고 이름하여 만병통치 건강식품으로 선전하고 있다. 식단 안에는 톳칼국수를 만드는 과정과 톳의 효능을 알리는 안내판도 있었다.  

 

톳(algue brune) 

바다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바다 나물이다. 모양이 사슴 꼬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녹미채(鹿尾菜)라고도 한다.  주로 한국, 중국, 일본의 세 나라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류로 오래전부터 먹어왔다. 영동지방에서는 [진저리]라고 부르며 봄에 새 순을 살짝 데쳐서 시큼달콤하게 무쳐서 먹는다. 바다가 사람들도 별로 안 먹던 이 톳이 건강식품으로 개발하면서 양식으로 대량 생산을 한다. 지금도 한국 보다는 일본 사람들이 더 좋아하여, 한국에서 생산된 톳의 95% 정도가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한다.     

현지 안내문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은 제주도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출봉 전체와 1㎞ 이내의 해역을 포함하고 있다.
성산 일출봉은 중기 홍적세 때 얕은 바다에서 화산이 분출되면서 형성되었다. 일출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어 다른 화산구와는 구별되는 매우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일출봉을 중심으로 하는 성산포 해안 일대는 청정해역으로 동남쪽의 해안은 비교적 넓은 조간대가 있는데, 암석지대·자갈지대·모래사장 등이 있다. 그 외 해안식물은 녹조류·갈조류·홍조류 등 총 127종이 발견되어 우리나라 해조상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곳은 제주분홍풀, 제주나룻말로 지칭되는 신종 해산식물의 원산지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해산동물의 경우 총 177종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중에 많은 한국산 미기록종이 포함되어 우리나라 해산동물의 분포상을 연구하는데 매우 주목되는 지역이다.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은 일출봉의 지형·지질·경관적 특성과 주변 1㎞ 연안 해역의 식생이 우리나라 해양생물의 대표적인 특성을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산 신속 및 신종 해조류의 원산지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관리하고 있다.[2]
2007년 6월 27일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이름으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3개 천연기념물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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