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섬

천 섬(Thousand Island)

천 섬은 Kingston에 있으며 신의 정원(Garden of the Great Spirit)이라고 부른다. 바다같이 넓은 온타리오 호수는 킹스턴에 이르러 좁아지면서 Lawrence 강이 되어서 미국 뉴욕주를 가까이 마주 보면서 1197Km를 흘러서 대서양으로 들어간다.

 

미국으로 거너가는 천섬 다리 

 

로오렌스강 입구에서 80km 사이에 1864개의 섬이 캐나다와 미국 양쪽으로 흩어져 있어서 천 섬이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20개만 정부 소유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의 소유라고 한다. 유람선은 캐나다에서 미국 양쪽을 오가므로 어떤 섬은 미국령이기도 하다.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마을이다. 섬마다 형형색색의 별장들이 지어져서 별천지를 이루며 천 섬의 가장 돋보이는(highlight) 곳은 볼트 성이 있는 하트 섬이다.

Kingston에서 배를 타는 곳은 주로 가나노크(Gananoque)와 락포트(Rock Port) 선착장이다. 한국 사람들은 Rock Port Cruise를 선호하는데 한국어 해설이 나오기 때문이다. 천 섬 Cruise는 1시간짜리부터 6시간짜리 식사를 포함하는 긴 코스도 있지만, 주로 3시간 반짜리를 많이 타는데, 이 코스는 미국령 하트 섬에 내려 볼트 성을 볼 수 있도록 2시간 정박하며, 1시간 반 정도 오가며 섬들을 돌아본다.

 

 

특별히 이 하트 섬만 방문하려면 하루 두 번(12시와 2시) 운영하는‘Boldt Castle Tour’ 유람선을 이용하면 섬에 두 시간 머물면서 섬 관광을 할 수 있다. 이 섬은 미국령이어서 섬에 내리려면 캐나다 사람은 신분증이, 제삼국 사람은 미국입국 비자가 있어야 한다. 입장료도 한 $10 내야 한다.

자비콘 섬(Zavikon Islands)

천 섬의 크기들은 다양한데 지름이 수십 킬로 되는 것에서부터 집 한 채 달랑 올라앉은 섬과 바윗덩어리만 불쑥 내민 아주 작은 섬들도 있다. 섬 사이로 돌다 보면 Zavikon Islands라는 두 섬을 만나게 되는데, 큰 섬과 작은 섬이 아주 가까이 마주 대하고 있다. 이 섬을 이어주는 다리 왼쪽 큰 섬은 캐나다이며, 저쪽 작은 섬은 미국이다. 두 섬을 잇는 다리는 10m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국제다리라고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Heart Island(하트 섬)의 Boldt(볼트) 성

천 섬 중 가장 아름다운 섬은 볼트 성이 있는 하트 섬이다. 지금 이 섬은 미국 뉴욕시가 운영하지만 원래 소유자는 미국 뉴욕의 Waldorf-Astoria Hotel의 주인인 백만장자 조지 볼트(George Boldt)였다. 이 하트 섬에 스며 있는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저미게 하는데, 이 사랑의 이야기는 이 섬의 소유자였던 Mr. Boldt의 인생사에서 시작된다.

 

그는 1851년 4월 25일 독일의 베르겐(Bergen)에서 태어나, 1864년에 미국에 이민 왔다. 그가 젊었을 때 필라델피아 벨뷰(Bellevue)호텔에서 일하고 있을 때, 비가 사납게 퍼붓던 날, 노부부가 호텔을 찾아 헤매다가 이 호텔에 왔지만, 이 호텔에도 방은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때 필라델피아에는 국제 대회가 있어서 모든 호텔이 차서 더 갈 곳이 없었다. 딱한 처지에 놓인 노부부에게 Boldt는 자기의 방을 내주어 편히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다음 날 노부부는 떠나면서, 그의 친절과 배려에 큰 고마움을 표하고 떠났다. 그리고 몇 해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뉴욕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그에게 배달되었다. 그 편지에는 최근 뉴욕에 새로 지어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Waldorf Astoria Hotel)의 개관식에 참여해 달라는 초청장과 왕복 비행기 표가 들어 있었다. 그는 개관식에 참여해서 호화로운 호텔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다가 총지배인 자리에 “George Boldt”라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자기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겠거니 하는데, 그때 노부부가 와서, 이 자리가 당신의 자리라고 하면서 앉기를 권한다. 그 노부부가 바로 이 Waldorf Astoria Hotel의 회장이었다. Boldt는 그 자리는 자기에게 걸맞지 않는다고 사양하면서, 접시닦이부터 시작하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는 호텔 왕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회장의 아름다운 딸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산다.

 

그러다가 그의 아내 루이스가 건강이 안 좋아졌다. 1893년 Boldt 부부는 이곳 천 섬으로 휴가를 오게 되었는데, 아내가 천 섬을 너무 좋아해서 여러 번 찾아오면서 병약한 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하여 볼트는 섬 하나를 사서 하트 모양으로 꾸미고 중세 유럽풍의 동화 같은 성(城)을 짓기 시작한다. 1900년부터 300여 명의 목수, 석공, 조각가 등을 투입하여 짓기 시작한 성은 1904년에 어지간히 완공되어가고 있었다.

 

 

볼트는 성이 완성되면 아내 루이스(Louise)의 생일 선물로 바치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만 성이 완공되기 전, 폐병으로 시달리든 아내는 1904년 그녀의 나이 42세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볼트 성(Boldt Castle)은 완공 6개월을 남겨놓고 공사가 중단되었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상심한 볼트는 그 후 다시는 하트 섬을 찾지 않은 채 내버려 두어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형식적인 대금 1$에 어느 기업가에게 양도되었다가 뉴욕시가 사들여서 11개의 건물과 볼트 성은 6층으로 120개의 방을 갖춘 호화로운 성으로 완공하였다. 성은 마치 디즈니 동화에 나오는 성을 닮아서 어린이들과 많은 사람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전설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남긴 호텔 왕, George Bolt는 1916년 12월 5일 그의 나이 52세로 뉴욕 맨해튼에서 심장 마비로 그 생을 마감했다.

 

 

Thousand Island Dressing(따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오늘날‘Thousand Island Dressing’은 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드레싱은 마요네즈에 토마토케첩, 그리고 약간의 칠리소스와 피클을 섞어 만들어 신맛 단맛 새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맛이 마치 천 섬의 다양함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을 "Thousand Islands Dressing"이라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드레싱이 만들어진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해 본다. 천 섬 가운데 하트 섬의 원래 주인이었고 Boldt 가족이 천 섬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식사 시간에 샐러드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요리사가 즉석에서 드레싱을 만들어 올렸다. 그런데 그 드레싱 맛이 아주 괜찮아서 상품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울러 195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thousand Island dressing은 볼트의 요리사(Chef, 셰프)가 개발했다.”는 기사를 올렸다.

자료제공 사이트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