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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강원도

화천 백암산 Cable car

화 천

화천은 강원도 중북부 DMZ가 가로지르는 최전방 첩첩산중에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아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소용돌이 가운데 있었던 곳이다. 전쟁의 포화 속에 흘려진 수많은 생명의 피를 머금은 산과 들은 년 연이 곱고 아리따운 분홍색 진달래를 피워내는 곳이다. 화천군은 인구가 22,763명이며 1개 읍, 4개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으로 철원군, 서쪽으로 경기도 포천시·가평군, 남쪽으로 춘천시, 동쪽으로 양구군에 닿아 있다.



화천군 상징 캐릭터  "산이 와 진이"

화천군의 상징 꽃인 진달래를 귀엽고 깜찍한 남매요정으로 아름다운 자연 화천을 의인화하면서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꾸어 지켜가는 화천군민으로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전파하는 도우미로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화천군은 역사적인 유산은 없는 곳이지만 자연을 소재로 한 볼거리들이 제법 많은 곳이다. 골짜기로 흐르는 북한강을 따라 설치한 등산로와 겨울 빙어 축제는 빼놓을 수 없는 화천의 자랑거리다. 화천의 볼거리 가운데 한국전쟁 때 격전지였던 백운산과 역시 한국전쟁 때 수많은 중공군을 수장시킨 파라호 그리고 화천발전소를 올려 본다.

 

백암산 케이블카

백암산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과 철원군 원동면 사이 민간인 통제선 북쪽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78m이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 있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2014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8년 만인 2023년 10월 21일 운행하기 시작했다. 케이블카의 길이는 2.12km이며 정상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리며, 46인승 2대가 민간인 통제선을 넘나들며 운행하고 있다. 

 

백암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 저 멀리 금강산과 금강산댐이 아련히 보이며, 남쪽으로는 평화의 댐이 가까이 보인다.

 

 

백암산은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는 안보 관광지로 북한이 바로 눈앞에 있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촬영금지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이곳은 중동부 전선의 제일 높은 고지로 육군 7사단 장병들이 높고 가파른 산을 넘어가는 철책을 지키고 있다.

 

케이블카 타기 도움 말

백암산 케이블카는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있으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약은 백암산 케이블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도 표를 살 수 있지만, 때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케이블카는 하루에 4번 운행되며, 시간은 10:30 / 11:00 / 14:00 / 14:30이다.

 

비목 (碑木)

강원 화천군 백암산 계곡 비무장 지대를 순찰하던 한 초급장교가 잡초가 무성한 산모퉁이에서 이끼 낀 돌무더기 하나를 발견한다. 자세히 보니 돌무덤이었다. 아마도 6.256.25 때 숨진 어느 무명용사의 무덤인 것 같았다. 돌무더기 한쪽에는 녹슨 철모가 뒹굴고 있었고, 그 옆에는 썩은 나무 등걸처럼 다 삭아버린 십자 비목 팻말 하나가 있었다. 녹슨 철모와 이끼 덮인 돌무덤, 그리고 옆을 지키고 있는 새하얀 산 목련을 보면서 그 청년 장교는 상념에 사로잡힌다. 온통 화약 냄새가 휩쓸던 석양 무렵, 전우의 죽음을 슬퍼하며 무덤을 마련해 주고 십자가 비목을 세워주던 그 젊은 군인이 바로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었다는 것, 또한 인생을 꽃피우지 못하고 스러져간 그 무명용사의 안타까운 젊음을 떠올리며 깊은 애상에 잠겨 한참 동안 돌무덤을 떠날 수가 없었다

 

그 장교는 한명희로 뒷날 방송국에 근무하면서 그의 가슴 깊이 담겨 있었던 감상을 써 내려간 시를 장일남 작곡가에게 보여준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가 국민 가곡이 된 비목이란 노래이다.

비목(碑木)은 죽은 사람의 간단한 인적 사항 정도를 새겨, 무덤 앞에 세우는 나무로 만든 비이다.

 

철의 삼각지대 전투(Iron Triangle)

한국전쟁을 일으킨 중공과 소련 그리고 유엔군은 휴전을 논의하기 시작한다. 휴전이 이루어지기 전에 더 유리한 지역을 차지하려는 양국 간의 치열한 공방이 한창일 때로 잘 알려진 김화의 철의 삼각지대(Iron Triangle)의 금성전투에 이어 백암산, 화천호, 양구에 이르는 중부 전선은 뺏기고 빼앗는 격렬한 전투의 현장이었다. 1953년 6월에서 7월 사이에 중공군과 대격전을 벌인 금성 전투는 양측이 40만 명이 동원된 전투로 6.25의 3년 1개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전투이다. 이 금성지구 전투는 피아간에 엄청난 생명의 손실을 가져왔다. 한국군은 중공군 27,216명을 사살하면서 얻은 승리이지만 아군도 14,373명이 희생되었다. 6·25 전쟁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군이 중공군을 물리치고 금성지구를 탈환하였다.

 

백암산 전투

백암산 전투도 1953년 7월 벌어진 금성 전투와 연이어지는 핵심 전투지역이다. 백암산을 사수하려는 국군 5사단과 8사단, 6사단 7 연대가 중공군과 격돌한 고지전이다. 백암산을 내주면 남한의 전력의 공급원인 화천발전소와 댐을 빼앗기게 되고, 아울러 적군에게 춘천 원주 제천 등 중부내륙으로 내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를 열어주는 결과이므로 필사적으로 사수해야 하는 전투였다. 7월 13일 중공군의 6개 사단급 인해전술로 금성 방면과 백암산 북부에 주둔한 8사단을 공격하여 왔다. 백암산 고지는 7월 18일 아침 아군의 항공 폭격에 이어 27년대 2대대가 정상으로 돌격하여 고지 탈환에 성공하였다. 7월 27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휴전이 발효되어 한국전쟁은 끝을 맞이하면서 현재의 전선을 기점으로 남북 군사 분계선이란 휴전선이 그어진 채 남북이 대치하고 있다.

 

화천댐, 파라호

북한강이 흐르는 이곳에 일제 말기인 1944년에 구만리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느라 북한강을 막아 댐을 만들면서 많은 지역이 잠기면서 엄청난 인공 호수가 만들어졌다. 한반도에서 북한의 수풍발전소가 제일 크고 그다음이 화천 구만리 수력발전소이다.

 

화천 댐

나는 10대 시절에 화천 발전소와 댐을 견학한 적이 있다. 이 댐에는 보통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 댐 속에는 긴 터널이 있다. 댐 속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따라 아래 밑바닥으로 내려가면  긴 댐 터널이 있다. 모든 댐에는 가운데 이런 터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나는 그때 일반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화천 수력 발전소

발전소는 산 넘어 저수지에서 산을 뚫어 만든 터널로 쏟아져 내린 그 물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생산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터빈까지 내려가서 눈여겨본 적이 있다.

 

파로호 전투(破虜湖 戰鬪)

파로호 전투는 1951년 5월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인민군 연합군과 대한민국 국군 제6사단이 강원도 화천군 화천호 일대에서 벌인 전투이다.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로 용문산 전투에서 중국군이 큰 피해를 입고 후퇴를 시작하자, 장도영 준장이 지휘하는 제6사단은 후퇴하는 중공군을 추격하자 용문산에서 약 73km 떨어진 화천댐 부근에서 중국군은 퇴로가 막힌 채 고립되었다. 일부 중공군은 화천호를 뗏목 등으로 건너기 시작하자 5월 27일 미군의 포격과 공습 지원 아래 제6사단이 총공격을 하여 화천호 근방에서 조선인민군과 중공군 24,000여 명을 사살하여 화천호에 수장시키고 포로 2,617명을 거두며 크게 이겼다.

 

파라호(破虜湖) 전승 기념비

화천호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1955년 11월 18일 이승만 대통령이 화천호를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의 "파로호"로 이름하는 기념비 제막식을 성대히 거행하였다. 이때부터 화천호는 파라호로 부르게 되었다.

 

파로호 안보전시관

파로호 안보전시관은 6.25 한국전쟁 사상 최고의 전과를 기록한 화천전투의 승리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전시관이다. 전시관 건물 밖 오른쪽에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이 있고, 왼쪽에는 전쟁에서 희생된 학도병들을 추모하는 ‘자유수호 희생자 위령탑’이 있다. 전시관에는 한국 전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자료들로 가득 차 있어서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한국전쟁의 실상을 일려 주는 훌륭한 전쟁 역사관이다.

 

 

꺼먹다리

 이 다리를 건너면 산엽으로 저 아래 화천 발전소에서 화천 댐에 이르는  도로가 나 있다. 

 

그리고 꺼먹다리에서 수백 미터 북쪽으로 올라가면 백암산(풍산리)으로 넘아가는 고개에 이르고 그 개울 건너편으로는 댐으로 가는 길 어구에 조그마한 마을이 그 옛날부터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풍산리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과 댐에서 흘러오는 물이 합치는 삼각지에 딴산이 있고 그 주위는 야영하기 좋은 자갈밭이 넓게 깔려 있고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다.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