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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Tour

항저우-호포몽천(虎跑梦泉)(2)

                                                                   항저우-호포몽천(虎跑梦泉, Hǔpáomèngquán)

호포몽천(虎跑梦泉)은 서호 서남쪽 약 2km 지점에 있는 후파오 자연공원에 있는 혜선사(慧禅寺) 경내에 있는 샘이다. 한국 관광객이 서호는 찾으나, 호포몽천은 쉬이 찾는 곳 아니다. 중국에는 수질이 가장 좋은 샘물들 가운데 세 곳을 선택하여 천하삼천(天下三泉)이라 부르는데, 호포몽천 샘물은 세 번째로 친다. 이곳을 찾는 주요 목적은 하나이다. 호포몽천 전설의 현장을 보는 것과 그곳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마셔보려는데 있다. 이 샘물을 퍼 가려고 물통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많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기대는 천하제일의 샘물에 이 지방에서 생산되는 중국 제일의 명차, 용정차를 우려낸 차를 맛을 보려는데 있다.

▶중국 3대 명천-중냉천(中冷泉, 장쑤(강소) 성진강), 혜천(惠泉, 강소성 무석), 서호 호포(虎跑, 저장성 항저우)

 

후파오 자연공원은 대자산(大慈山)을 근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울창한 숲 속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서 계절 따라 변하는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찾은 때는 12월로 따뜻한 이 지방은 단풍 든 삼림의 오색찬란한 자연의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다.

호포몽천(虎跑梦泉)이란 샘물의 이름이 어려운데 간단하게 풀어보면, 호포(虎跑, 호랑이가 파다)+몽천(梦泉, 꿈의 샘)=“호랑이가 판 꿈의 샘”이란 뜻이고, 영어로는 Dreaming of Tiger Spring이다. 호포몽천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당나라 때 성덕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게 되었는데, 물이 부족하여 떠나려고 하자, 어느 날 꿈속에 신선이 나타나 “두 마리의 호랑이를 보내 샘을 파주겠다”라고 했는데 다음 날 정말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나서 땅을 파자 샘이 솟았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혜선사 경내로 들어가다 보면 서호쌍절(西湖雙絶)이란 글자를 보게 되는데, 뜻은 '용정차(龍井茶)'와 '호포천(虎跑泉)'의 조화를 일컫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최고의 차는 최고의 물로 우려내야 그 진가를 나타낸다고 믿어서 이 둘의 만남을 "절묘한 조화"라고 극찬하는데, 다른 말로는 용차호수(龍茶虎水)라고도 한다.

 

                                                                  적취헌 찻집((蝶翠轩茶馆, Diécuìxuān Cháguǎn)

우리는 소문난 용차호수를 맛보려고 적취헌 찻집((蝶翠轩茶馆)을 찾았다. 찻집 이름이 어려운데, “나비와 비췻빛이 어우러진 집”이란 뜻이다. 호포 샘물로 우려낸 용정차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찻집이다. 용정차의 가격은 한 주전자도 아니고, 한 잔에 등급에 따라 20원-50위안으로 차이가 컸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보통 중국 백성들이 쉽게 사 마실 차는 아니었다. 방문객은 많은데 차를 마시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등급이 낮은 차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종업원에게 50원짜리는 어떤 차냐고 묻자, 용정차 가운데 특급차라고 설명해 준다, 나는 또 50원짜리 찻잔에는 동전이 잘 뜨냐고 묻자, 웃으며 찻물은 똑같다고 하였다. 나는 좀 망설이다가 이왕 왔다 가는 길에 제일 비싼 50원짜리로 주문하면서, 우리 일행의 차를 각잔으로 가지고 오지 말고 주전자에 담아서 가져오라고 부탁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맑은 호포 샘물에 우려낸 용정차는 향과 맛이 천하일품이라고 한다. 나는 중국에 여러 해 있는 동안 멀리 화 차를 자주 마셨는데, 멀리화 차도 등급이 여러 가지인데 보통 중급 정도를 마신 편이다. 이에 비하면 50원짜리 용정차 맛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색다른 맛이라는 느낌이었다. 여러 차 맛에 익숙하지 않고 커피 맛에 젖은 사람들에게 차 맛을 구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찻잔에 동전 띄우기

호포천(虎跑泉)의 샘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표면 장력이 강해 찻잔에 차를 가득 채워도 넘치지 않고 조금 부풀어 오르는 신기한 현상을 일으킨다. 차를 마시는 중국 사람들이 찻잔에 동전을 띄우느라 손뼉 치며 왁자지껄하다. 나도 차를 마시기 전에 찰랑거리는 찻잔에 먼저 중국 1전짜리 니켈 동전을 띄우려고 시도하였지만, 금방 가라앉아버려 쉽지 않았다. 요령이 필요하였다. 옆에 한족이 가르쳐 주는 요령에 따라 해 보니 동전이 뜬다. 이렇게 해서 몇 개 띄워 보았는데,  마법과도 같은 신기한 현상이었다. 이런 현상은 여기 물뿐만이 아니라 어떤 물이라도 장력이 센 물에는 동전을 띄울 수 있다는 과학적인 설명이 있다. 즉, 물의 표면 분자 사이에는 인력이 존재하여 보이지 않는 ‘막(표면장력)’을 형성한다. 동전이 가벼워서 이 막을 깨뜨리지 않으면 물 표면 위에 뜨게 된다는 원리이다.  

 

 

                                                                             서호용정차(西湖龙井茶)

서호용정차는 중국을 대표하는 녹차로, 색이 푸르고 찻잎이 편평하며 향이 진하고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용정차는 중국 10대 명차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차로 1,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아주 어린싹만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제조과정이 까다롭다. 처음 덖는 과정에서 최종 제품이 될 때까지 솥 안에서 덖고 비비기를 하여 편평한 모양의 차가 되도록 만든다. 차의 맛이 부드럽고 향이 독특하다고 한다. 용정차는 덖음차의 일종이다. 덖음차란 솥에서 찻잎을 고온으로 찌고 말리는 과정을 말한다. 용정차를 70~80℃ 물에 차를 우리면 어린 차 싹과 여린 찻잎이 하나하나 피어나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이다.

 

                                                              용정차 등급 구분하는 법

특급 : 일아일엽(一芽一葉), 즉 어린순 하나에 잎 하나. 연초록빛. 청명절인 4월 전에 딴 첫 찻잎, 명전차(明前茶).

1급 : 기본적으로 일아일엽(一芽一葉)이지만 중간중간 일아이엽(一芽二葉)도 섞여 있다. 청명부터 곡우 전에 딴 것으로 우전차(雨前茶). 이 차를 가끔 특급 차로 속여 팔기도 한다고 한다.

2급 : 일아이엽 형태가 많고 찻잎이 길다. 상대적으로 진한 초록빛을 띤다.

3급 : 2급보다 색이 더 진한 초록색이며 잎의 크기도 훨씬 더 크고 길다. 차를 우렸을 때도 단맛 속에 강한 쓴맛이 감돈다.

 

                                                                          중국 10대 명차 목록

1. 서호용정 (西湖龍井, XiHuLongJing): 저장(절강)성 항주 서호 지역의 녹차로, 중국 녹차의 대명사.

2. 동정벽라춘 (洞庭碧螺春, DongTingBiLuoChun): 장쑤(강소) 성 태호 동정산에서 생산되는 섬세한 녹차.

3. 황산모봉 (黃山毛峰, HuangShanMaoFeng): 안휘성 황산에서 생산되는 녹차.

4. 군산은침 (君山銀針, JunShanYinZhen): 후난(호남) 성 동정호에서 생산되는 희귀한 황차.

5. 백호은침 (白毫銀針, BaiHaoYinZhen): 푸젠(복건) 성의 백차로, 어린싹으로 만들어진 고급차.

6. 신양모첨 (信陽毛尖, XinYangMaoJian): 허난(하남) 성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녹차의 왕'.

7. 태평후괴 (太平猴魁, TaiPingHouKui): 안휘성에서 생산되는 독특한 모양의 녹차.

8. 육안과편 (六安瓜片, LiuAnGuaPian): 안휘성 육안 지역의 싹이 없는 잎으로 만든 녹차.

9. 기문홍차 (祁門紅茶, QiMenHongCha): 안휘성 기문에서 생산되는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

10.철관음 (鐵觀音, TieGuanYin): 복건성 안계현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청차(우롱차).

      보이차(普洱茶, Pu-erhCha)  :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후 발효차.

 

※10대 차 가운데 1, 3, 10(철관음, 보이차) 네 가지는 좀 마셔 보았고, 그 외에 황산의 국화차와 추운 북방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멀리 화차(茉莉花茶, 재스민차) 가운데 중급을 가끔 마시는 차였다. 

※차마다 건강에 좋다고 선전들이 대단하지만, 자연의 기(, 미네랄)를 품고 뿜어져 나오는 질 좋은 물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Jewh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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