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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Tour

1.만리장성(萬里長城)

                                                                                  만리장성(萬里長城) 5.14, 1994

                                                                     버터링(八達嶺 [팔달령], Bādálǐng)

만리장성(萬里長城)은 자금성과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이자 인류 최대의 성곽 구조물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요, 달에서 보이는 유인한 인조물이라고 한다.

 

중국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

                                                                                    ≪不到长城非好汉

                                                                                                         (Bùdào chángchéng fēihǎo hàn)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한국어-[부도장성비호한] / [He who has not climbed the Great Wall is no true man]

 

이 문구는 중국인들이 자기 의지나 결의를 나타낼 때 즐겨 쓰는 격언이다. 이 문구의 유래는 마오쩌둥이 1935년 대장정 도중 읊은 시의 한 구절에서 시작되었다. 그의 시 원문은, "不到长城非好汉, 屈指行程二万" (만리장성에 오르지 못하면 대장부가 아니니, 손꼽아 헤아려 본 행정이 이만리나 되네)이다. 그와 그의 군대가 장개석의 포위망을 피해 우회하여 온갖 고난과 희생을 겪으며 이만리를 걷는 가운데 자기의 포부를 이루고자 하는 결의를 시로 읊은 것이다. 그의 포부는 사회주의 혁명이었다. 뒷 날, 이 문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끝까지 이겨내는 굴하지 않는 의지와 정신을 상징하게 되어서, 장성은 중국인들에게 평생 한 번은 가봐야 할 성지로 여기게 되었다. 오늘날은 교통의 편의로 쉽게 장성에 이르지만, 그 옛날 이 험준한 산을 오른다는 것은 평생에 한 번 생각해 볼 일이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장성 길이가 만 리가 넘는다고 해서 “만리장성”이라 부르지만, 중국 사람들은 긴 성이라 해서 “장성(长城)”이라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거대한 성이란 뜻으로 “Great Wall”이라 한다. 장성의 실제 길이는 6,350Km(12,700리)이다. 동쪽으로는 허베이성(河北省[하북성])의 산하이관(山海關[산해관])에서 서쪽 간쑤성(甘肅省[감숙성])의 지위관(嘉浴關[가욕관])에 이르기까지 북경·천진 2개 시 허베이·산서·섬서·감숙, 등 그리고 영하 회족자치구 등 모두 7개 성과 시 자치구를 통과하고 있다. 

 

장성은 주전 5세기경부터 조나라·연 나라 등이 외적을 막기 위해 만든 성벽이었다. 흉노족이나 몽골족과 같은 북방 유목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국시대부터 건설이 시작되어 후대 왕조에 의해 확장되고 개축되어왔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변방 민족의 침입에 대비해 증축 연결한 것이다. 그 후 역대 왕조들도 계속 장성을 보완하였으며, 특히 명나라가 몽골족의 재침입을 막기 위하여 증축 개축에 힘썼는데, 현재의 성은 대부분 명나라 때 완성된 것으로, 장성의 북쪽 경계는 내몽골 자치구의 남쪽 경계에 이른다.

장성으로 가는 길은 험한 계곡 사이로 잘 닦아져 있었다. 산굽이를 돌고 돌아가는 산들은 나무와 풀이 제대로 자랄 수 없는 돌산들이다. 드문드문 서식하는 측백나무들이 겨우 벌거벗은 산의 흉한 모습을 가려 주고 있었다. 좁은 개울이 흐르는 계곡에는 아카시아, 감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차창으로 불어오고 있어서 초여름의 싱그러운 훈기를 느끼게 하여 주었다.

 

                                                                    빠다링(八達嶺[팔달령], Bādálǐng)

우리를 실은 반디 노란색 차는 산을 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관광 코스를 위하여 특별히 개방한 빠다링(八達嶺[팔달령], Bādálǐng)에 도착했다. 한국 사람들은 한자 그대로 편하게 팔달령이라 부른다. 이곳은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팔달령은 북경에서 서북쪽으로 75Km 지점에 있다. 1978년 중국이 개방개혁을 시작한 지 16년이 지나지만 아직 나라의 변화와 발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만리장성 오는 길도 구불구불한 옛길에 아스팔트만 겨우 한 상태였고, 도착한 팔달령의 시설과 환경은 그저 기본만 갖춘 상태였다.  

 

장성은 팔달령 성문의 오른쪽 왼쪽으로 뻗어 있는데 왼쪽은 4Km 이상 멀리 뻗어 있고, 오른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망루까지 2Km 정도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짧은 코스인 서쪽 성벽으로 오른다. 팔달령 부근 성벽의 높이는 7.8m 폭은 6.5m이며 산 능선으로 오르는 성벽의 높이는 5.8m였다. 돌 하나하나가 그 크기가 같으며 빈틈이 없이 쌓아진 성벽은 하나의 위대한 예술품이었다. 산 정상에는 망루가 있었고 동과 서로 뻗은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연이어지면서 끝도 없이 뻗어 가는 장성을 보면서 그 옛날 아직 기계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그때 이와 같은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망루에 올라서니 하늘은 가깝고 천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성을 쌓느라고 죽어 간 사람의 수는 엄청난데, 일하다가 죽으면 그 자리에 묻어 버리고 쌓아진 장성은 또한 무덤이라고 말한다. 진시황 한 사람의 정권 유지와 일신의 영화를 위해서 이런 엄청난 인명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은 역사의 악이라고 느껴졌다. 영생하기를 원했던 진시왕도 성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한번 죽는 것은 정하신 것이라는(히 9:27) 성경 말씀대로 100세 수도 못 한 채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야만 했고, 그의 제국도 14년 만에 장성과는 무관하게 멸망하고 말았으니 인생의 행사가 다 헛된 것뿐이었다. 

 

5월 중순의 뜨거운 햇살이 이마에 땀을 흐르게 하였으나 장성을 넘어오는 북풍의 시원함이 상쾌하기만 했다. 장성 위로 넘나드는 흰 구름도 잠시 쉬어 가는 듯했다.

Jewh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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