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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여행기/멕시코

마야 문명(Maya Civilization)

◈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 

지금의 멕시코는 지난 날 중앙아메리카 또는 메소아메리카라고 불렀다. 멕시코는 많은 부족들이 죽고 죽이고 간 세월 주도권 쟁탈전을 벌여왔다, 결국은 두 왕국, 마야 왕국과 아즈카 왕국이 일어나 겨루면서 스페인 침략자들이 이를 때까지 이르게 된다.    

 

 

▶ 아즈텍 왕국

아즈텍 부족이 멕시코의 긴 내전을 끝내고 세부족이 연합으로 1428년 아즈텍 왕국을 세워 영토확장을 계속하여 마야 왕국의 남쪽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1521년까지 다스린다. 점령지는 조공을 바치게 하면서 자치를 허락하지만, 갈수록 요구하는 제물이 많아지면서 불평불만이 내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멕시코에 있는 모든 부족들은 메소아메리카의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부족마다 독특한 문화의 색깔을 띠게 된다. 마야와는 좀 다른 아즈텍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었다. 1528년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멸망했다.  

 

▶ 마야 왕국

마야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250년까지 계속된 왕국으로 처음으로  집단으로 정착하는 도시국가를 이루며 신에게 공양을 바치는 사원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마야인들의 콩, 고추, 옥수수와 같은 작물들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3세기 경부터 상형문자들이 쓰기 시작하였다. 천문학이 발단하여 마야 달력을 만들어 농사의 절기와 하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일에 적용하였다.  이 시기에는 여러 부족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9세기경에는 곳곳에서 내전이 벌어지자 사람들이 북쪽으로 피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면서 치첸이트사는  마야 왕국의 새로운 중심이 되었다. 16세기가 되자  스페인 침략자들에 의하여 메소아메리카 가 정복당하면서, 마야 왕국도 1697년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하여 마야의 전통적인 역사는 끝나게 되었다.

마야 문명(Maya civilization)은 멕시코 동남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북부, 벨리즈, 온두라스 서부, 유카탄 반도 지역을 중심으로 번영하였던 메소아메리카 문명이다. 그때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발달한 언어 체계와 고도의 문화와 높은 수준의 예술, 건축, 수학, 달력, 천문학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마야'라는 단어는 그 지역에 살고 있던 민족들을 부르는 말이었다

 

◈ Chichen Itza(치첸 이트사) 마야 문명 유적지 여행 7.11 2013

치첸잇사는 987년경 멕시코 중앙부에서 살던 쏠텍(Toltec) 사람들이 이곳으로 들어와 마야 사람들과 함께 건설했고 이곳을 유카탄에서 가장 강력한 곳으로 발전시켰다. 이곳의 지도자는 스스로를 꾸꿀깐(Kukulkan, 전지전능한 배신)이라고 부르고 치첸 이트사를 그에 대한 숭배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마야문명의 유적지 가운데 Kukulkan Pyramid가 가장 크며 마야의 위대한 걸작 품으로 신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었다. 1221년 꾸꿀깐에 대한 반란으로 쇠하기 시작하다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정복당한 뒤로 치첸 이트사는 정글에 묻혀 폐허로 잊혀 있다가 1920년대에 복원하여 관광 상품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고 1988년에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마야문명이 세상에 되살아나게 되었다.

       

 

나는 아주 오래전 마야문명에 대하여 책에서 읽어본 적이 있고, 그리고 영화에서 본적이 있어서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그 땅에 와 있으니 문명의 현장을 보고 싶어서 사돈들과 함께 하루 여정으로 떠나게 되었다. 호텔에서 마야 유적지까지는 178Km로 우리가 탄 버스는 여러 리조트들의 손님들을 태우고는 바다 가까이 그리고 욱어진 열대 숲 속으로 뚫린 고속도로를 따라 ‘바야돌리드’라는 곳에서 멕시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식당에 붙은 넓은 장소에는 마야문명의 진기(珍奇)한 기념품들이 가득해서 볼만했다.

      

      

우리 가이드는 흔들거리는 차에 서서 마야문명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는 가운데 한국 사람들이 마야 달력에서 2012년에 지구 종말론이 온다고 난동을 일으킨 문제의 마야 달력의 모형을 보여주면서  설명하였다. 2012년이 종말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해라는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마야 월력의 돌고도는 원리도 잘 모르면서 예언자처럼 나서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자들로 기독교의 품위가 떨어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이제 차는 내륙 쪽으로 달려서 치첸잇사 유적지에 내렸다. 많은 관광차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들어가는 길옆에는 마야의 대표적인 식물인 용설란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는데, 우리 한민족이 여기까지 와서 이 용설란 농장에서 피눈물 나는 고초를 겪은 일들이 떠올라 내 마음을 짠하게 했다.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을 그토록 괴롭힌 에네켄 (henequen: 용설란)

        

 

Chichen Itza 유적지 까지 가는 길가에는 수많은 선물 가게들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이 숲 속을 벗어나자 우리의 눈을 휘둥그렇게 하는 유적지의 넓은 마당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마야 종교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듯하다. 애급의 피라미드는 무덤인데 반하여 마야 피라미드는 신에게 제사하는 제단이다. 쿠쿨칸 피라미드(Kukulcan Pyramid)를 중심으로 그 주위로 성벽과 성채, 성스러운 우물(Cenote) 그리고 여러 가지 신전 등이 동서남북에 둘러 고루 퍼져있다.

   

♣ 쿠쿨칸 피라미드(Kukulkan Pyramid)                       

                                       

안쪽에 있는 재규어 재단 위에 산 심장을 올려 놓는다.

                                              

우리는 이제 이 유적지의 가장 중심이 되는 쿠쿨칸 피라미드(Kukulkan Pyramid)에서부터 시작하여 주위를 돌아보았다. 한 곳 한 곳에서 쏟아지는 가이드의 설명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들은 우리를 섬뜩하게도 하였다. 허황하기 이를 데 없는 종교적 마술에 걸려서 이 많은 생명들이 희생되었다니 안타깝기만 했다. 이런 학정에 시달리던 백성들의 항거에 마야가 무너져 내리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너무 길어서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된 것은 역사의 비극이었다. 나는 돌아본 이곳을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간단하게 정리하여 본다.  

 

KuKulKan Pyramid


"쿠쿨칸 피라미드"는 마야의 걸작 품으로 이 피라미드는 마야의 높은 기하학적 건축지식을 보여주는 석조 건축물로, 동서남북 네 면에 각각 91개 의 계단이 있고, 그리고 꼭대기 한 층을 더해 1년을 뜻하는 365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91☓4+1=365). 이곳의 지도자는 스스로를 쿠쿨칸(Kukulkan)이라고 칭하고 치첸이트사를 그에 대한 숭배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그 뒤로 치첸이트사는 16세기 정복자들이 의해 멸망할 때까지 천년 넘게 고대 마야 사람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1221년 지배자에 대한 반란이 일어난 뒤 치첸이트사는 쇠하기 시작하다가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지금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석축 건축물과 예술의 정교함은 번영했던 마야의 문명의 진수를 느끼게 해 준다.

 

춘분과 추분에 일어나는 상상의 기적


Kukulkan은 날개달린 뱀 신으로 풍요를 내려주는 신이다. 마야 사람들은 이 쿠쿨칸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태양신이 내려오는 날(KuKulKan Pyramid의 축제) 춘분에매년 낯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의 날에는 이 피라미드에서 태양신이 뱀으로 변하여 내려오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것은 이날 오후 3-5시가 되면 태양의 반대쪽인 북쪽 계단의 그림자가 지기 시작하는데 그 그림자가 계단에 비추이면 구불구불하게  내려오는 모습이 마치 뱀이 계단을 기어 내려오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 그림자는 계단 맨 아래에 있는 뱀 머리 석상과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보고 마야 사람들은 태양신이 뱀으로 변하여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믿었고, 그렇게 전해 내려왔다.

      

♣ 그리고 뱀은 탑에서 이어지는 흰 길을 따라 끝에 보이는 신성한 우물이라고 불리는 세노테(Cenote)로 들어가서 비를 내리게 한다고 한다.

 

허황하고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그림자와 햇살이 오묘한 조화를 이뤄 살아있는 뱀의 환영을 만들어 내는 기만적인 기술은 고대 마야의 석축기술과 함께 천문학과 역법은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문학적인 과학지식이 없던 그 시대에 이 자연의 조화를 아는 천문학자들과 통치자들이 합작하여 종교적으로 승화시켜 백성들을 감쪽같이 속이면서 통치수단으로 삼았을 것이다. 그래서 백성들은 깨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이야 누가 그렇게 믿겠는가, 그저 이런 자연 조화의 절묘함을 구경하려고 오는 것이 아닌지! 그래도 이런 현상을 보기 위해서 매년 춘분 추분에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하니, 나라마다 돈 버는 자원도 여러 가지인 것 같다. 

 

▶ 세노테(Cenote)

신성한 우물이라고 말하는 세노테에 대해서 알아보자. Chichen Itza라는 이름은 멕시코에 흔한 웅덩이 우물인 “세노테(Cenote) 근처의 사람들(Itza)”이란 뜻이다. 마야 유적지에 있는 신성하다는 웅덩이 우물은 폭이 60M 깊이 약 12M로 Chichen Itza에서는 중요한 의식 장소이다. 이러한 우물은 실제로 유카탄 반도에 3000여 개나 있다고 한다. 이 웅덩이 우물은 지표면의 석회암층이 꺼져 내려서(함몰(陷沒)되어 그 안에 지하수나 빗물여서 만들어진 천연 우물이다. 이 세노테는 고대 마야 사람들에게는 식수와 농업에 필요한 수자원이었다. 마야 사람들은 세노테를 성스러운 대상으로 여겼는데, 물의 신인 차악(Chaak)이 샘 아래에 살고 있다고 믿었던 마야 사람들은 비를 기원하면서 예쁜 여인을 산채로 물속에 던져 바쳤다고 하는데, 그때 이미 기하학과 예술 그리고 천문학이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였었는데 어떻게 그런 무지막지한 일을 할 수 있었는지... 영적 밝음(깨달음)이 없는 철학 과학 문학예술은 그저 어둠일 뿐이다. 인간의 본성 가운데 있는 종교성이 이성에 반하지 않는 지성을 갖춘다면 미신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피의 제사와 사람고기(人肉)


아스텍 종교에는 잔인하게도 산 사람의 심장을 꺼내 싸움의 신(우이칠로포치틀리)에게 바치는 피의 의식을 치렀다. 놀라운 것은 이 피의 의식으로 일 년에 5만 명이나 죽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숫자를 날수로 계산해 보면, 한주에 천 명, 하루에 백오십 명, 한 시간에 여섯 명, 10분에 한 명을 죽인 셈이다. 그들은 또 “테노치티틀란”이란 신전을 처음 지은 것을 기념하는 의식에서는 2만 명을 한 번에 제물로 바쳤다고 하니 하늘과 땅이 놀랄 일이다. 산 사람의 제물을 처리하는 과정은 그 잔혹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본다. 첫째 산 사람을 돌 제단 위에 반듯하게 눕히고 칼로 가슴을 열어 뛰고 있는 산 심장을 꺼내어 둥근 돌 그릇에 담아 신에게 바친다. 또 여자 제물을 바칠 때는 목을 자른다. 희생된 여자는 나중에 부족을 지키는 신이 된다고 믿었다. 실제로 이런 피의 의식들은 모두 명분상의 이유일 뿐이고 실제로는 아즈텍인들은 고원지대에서 살고 있어서 가축을 기르기가 여의치 않아 단백질 섭취를 위해 피의 의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죽여서 그 고기를 햇볕에 말려 먹거나 불에 구워서 먹었다고 한다. 이 잔인한 의식은 정복자 코르테스가 지배하면서 제사장들을 모두 죽이고 폐지시켰다. 이 사실만 놓고 본다면 정복자들의 침입은 마야 사람들에게는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원주민 학살을 빼놓고 말이다. 문명 자들이 비 문명자들을 깨우치기도 하지만 다른 비극을 저지르기도 한다. 코르테스는 스페인에서 돼지를 가져와 아즈텍 사람들로 하여금 길러서 인육 대신 먹게 했다고 한다.   

 

피찰이라 부르는 공놀이


목숨을 건 경기 피찰 경기장은 석벽으로 둘러 싸여 있고 생각보다 잘 보존되어 있었다. 피찰은 마야 사람들이 가장 즐겼던 국민적 운동으로 축구와 비슷하지만 다른 규칙은 손과 발을 이용해서는 안 되고 대신 팔꿈치, 허리,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활용해 공을 벽에 달린 둥근 고리 모양의 골문에 집어넣는 운동이다. 왕과 귀족들이 참관하는 이 빅게임은 국가적인 행사로 이 경기에 이기는 자는 신에게 그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의식이 따르고 있었다.

         

       

 

경기에 이긴 자는 신성한 제물이 되어 목이 잘려서 드려졌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이긴 자의 목이 드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죽으려고 경기를 하고 이겨야 하느냐고 묻게 된다. 여기에 마야 종교의식에 대답이 있다. 가장 강한 자를 신에게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죽는 자는 신과 가까워진다고 믿어서 영광스러운 죽음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니 어이가 없는 일이다. 이긴 자는 피라미드 북동쪽에 있는 전사의 신전에 벌떡거리는 심장이 꺼내어져 착물(Chak-Mools,마야의 비의 신)의 누운 석상의 배위다 놓고 제물 의식을 행했다. 경기에서 이긴 자는 이곳 전사의 신전에서 영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이러니 한 사실은 피찰에 쓰이는 공은 선수들이 바쳐진 목들을 가공하여 만들어져서 날아다니는 신성한 공이 되어 다른 목숨들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찰의 유래


이‘피찰’의 잔인한 공놀이에서 이긴 선수의 목이 베어져 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데는 다음과 같은 마야 사람들의 종교적 설화가 있다. 옥수수로 인간을 빚어낸 쌍둥이 창조신이 지하 세계 ‘시발바’의 죽음의 신들과 대결을 벌여 희생된 뒤 부활한 것을 재현하려는 의식의 일부가 바로 피찰 축구였다고 한다.

                                      

 

 

“목 없는 선수상” 돌기둥 신전 

신전 오른편에는 수많은 기둥들이 모여 있는 기둥들의 회랑이 있는데, 그 안의 공터는 아픈 사람들을 정화하거나 의식을 치르기 전에 사용했던 증기탕과 시장이라고 한다. 신전 한편에 새겨진 수많은 해골문양은 그들의 용맹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주위에는 천 개의 기둥 신전이 세워졌으며 새겨진 담 벽에는 잘린 해골이 전시되었다. 돌기둥 하나는 희생 재물의 수이다. 지금은 600 정도가 남아 있으며 기둥의 하나하나의 조각은 다 다른 모양이다.

 

전사의 신전                                                                                            

 

재규어 제단

네 면의 계단에 깃털 달린 뱀이 새겨져 있고 제일 위에는 뱀 머리 조각이 있다. 제단의 옆면에는 사람의 심장을 움켜쥔 독수리와 재규어가 그려져 있다. 마야 사람들에게는 뱀 독수리 재규어는 용맹한 전사를 상징한다. 지금 남아 있는 건축물과 신전, 수도원의 규모와 정교함은 그 때 마야 사람들의 예술적 수준이 얼마나 높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뛰어난 예술이 인신공양을 미화하고 있어서 깊은 슬픔과 회의를 가지게 해 준다. 

 

♣ 심장을 움켜쥔 독수리

                                               

마야 달력의 종말론

마야 사람들은 천문학이 높게 발달하였다. 그래서 천체 관측이 뛰어나 매우 정밀한 달력을 가지고 있었다. 마야 달력은 크게 나누어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일 년을 260일로 하는 트르킨 달력으로 종교와 제의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다. 다른 한 가지 달력은 365일인 하얍으로 불리는 태양력이다. 동서양의 교류가 없던 그때 그곳 사람들은 벌써 오늘날과 같은 일 년을 356일의 태양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것 외에 또 큰 주기의 달력이 있는데 장기 달력(Long Count)이라고 부른다. 이 달력이 시작된 해인 B.C. 3114년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달력은 주로 비석, 기념비, 왕 묘의 벽화에 그려져 있어서 연대 결정의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달력은 20주기(20(카툰) Ka'tun)로 되어 있는데 한 주기(1(박툰) Bak'tun)는 144000일로 394.3년이다. 

    


종말론에 광적인 어떤 사람들이 마야의 역법을 잘 못 이해하여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선동하여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 적이 있다. 이 어리석은 선동에 흔들린 딱한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이 엉뚱한 지구 종말론을 불러 온 곳은 과테말라 마야 원주민 자치도시 모모스떼난고(Momostenango)이다. 그곳에는 A. D. 775에 세워진  끼리꾸아 카우아 체도(Cauac Cedo) 왕의 기념비에 새겨진 날짜에서 인류 종말설이 시작되었다. 마야 달력은 아주 긴 달력으로 5,1215년에 시작되어 394.3년마다 한 주기씩 돌아가면서 20번 돌아야 제자리에 오는 순환구조로 되어있다. 2012년 12월 동지(21-23일)에 그 순환주기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데 사람들이 오해하여 마치 세상이 끝나는 것 같이 난리를 친 것이다. 마치 동양의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가 60주기(60년)로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시작하는 갑자(甲子)가 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마야에서의 십간십이지에 해당하는 년도는 144,000일(394.3년)이다.

그리고 마야의 역법에 따르면 이 단위조차 한 바퀴 돌아오려면 서기 4,772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마야달력은 20 순환주기로 되어있는데 마야 달력에서 순환주기 순서에 따라 2012년 12월 21일은 13 순환주기가 끝나고, 2012년 12월 22일(동지)부터 새로운 14 순환주기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제1순환주기는 마야 달력이 시작된 B.C. 3114년이다. 이때로부터 시작해서 돌고 돌아 2012년에 이르러 13주기가 끝나고 연이어 다시 394.3년의 제14주기가 시작되는 해이다. 마야의 달력은 한 주기가 끝나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주기로 다시 시작될 뿐 종말을 예언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자. (참고:KBS 불멸의 마야)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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