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단기선교를 갔을 때 우리를 감동시킨 한 이야기는, 마치 진흙 벌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연꽃 같이 메마른 아이티 영혼들의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 준 미국 남침례교 선교사 Turnbull 과 부인의 헌신과 사랑의 이야기이다. 아이티에서 대를 이어 아이티 영혼들을 섬기며 사는 아름다운 선교사가 있어서 선교에 뜻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그 분들의 아름다운 삷과 헌신적인사역을 나누고 싶다.
Wallace Turnbull 선교사 부부
1946년 아이티 땅을 밟은 그는 1948년 간호사인 Elearnor 부인과 결혼하여 아이티 땅에서 일생을 바쳐 영혼구원과 그들의 자립을 위하여 교육과 기술을 가르치는 일에 힘썼다.
66년의 긴 세월 오직 한 길만 바라보고 달려 온 Turnbull 선교사 부부의 얼굴과 이마에 깊이 페인 주름은 주님이 주신 영광의 면류관일 것이다
Turnbull 선교사는 이 가난한 나라에 와서 대통령을 만나 자기의 선교에 대한 계획을 의논하자 대통령은 그에게 원하는 지역을 도와주겠다고 하였지만, 그는 사양하고 가난하고 아주 뒤떨어진 두메산골 ‘Fermathe’로 불리는 산악지역을 선교지로 택하여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사역을 시작했다. 그들은 문화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그곳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가장 적절하게 선교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으리라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일생을 오로지 아이티 사람들의 영혼 구원과 사회 복지를 힘쓰면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였다. 선교사는 아이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문제는 영양실조와 가난 그리고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문맹임을 알게 되었다. 이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런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도와주어야 할 필요를 깊이 인식하였다. 문맹 퇴치를 위한 학교를 세우고, 약을 나누어 주고, 농업지원과 수공예 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여, 헤아릴 수 없는 원주민들에게 영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 그러는 동안 400여 개 교회가 세워지고 70만 명 이상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의료와 복지 사업도 널리 펼쳐왔다. 턴볼과 그의 아내 엘레나, 그리고 베르다의 노력으로 아이티에 만연되어 있는 부두교 (Voodoo)와 맞서 싸우면서 많은 원주민들을 부두교로부터 그리스도로 돌아오게 하였다. 이에 아이티 대통령 Michel Martelly은 지난 65년 동안 아이티 국민들을 위하여 애쓴 공로를 인정하여 영예의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공로훈장 메달을 수여받은 Turnbull 선교사 부부와 아이티 대통령
아들 Wallace와 며느리 Eleanor의 대를 이은 헌신
엘레나의 엄마, 베르다는 간호사로 턴불 선교사부부의 사역을 돕고 있었다. 미국에서 엄마를 보러 왔던 딸 엘레나가 아이티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돌아가지 못하고 아이티 사람들을 위하여 머물게 된다. 그리고 1948년 선교사 턴불의 아들 월리스와 결혼을 하게 되어 세월이 지나 지금은 이들이 아버지 어머니를 이어 2대째 아이티를 섬기고 있다.
▶ 아버지를 따라 아이티에 왔던 20대의 Wallace는 Eleanor와 결혼하여 아버지를 이어 아이티를 섬기고 있다.
♣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들인가!!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