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gkor-Wat 9월 11일 수 맑음
오늘은 세계의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Angkor-Wat (앙코르왓트)인 클레르 문화가 숨 쉬는 곳을 보러 가는 날이다. 50여 분 북쪽으로 날아서 Siem Reap 공항에 내렸다. 공항 밖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차 몇 대가 있는데 인상이 좋은 친구가 영어가 되어서 우리가 탈 수 있는 Van을 하루 25불에 빌렸다. 이 도시는 관광지답게 도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여유가 있어 보여 마음이 푸근하였다. Angkor-Wat 사원이 지어진 것은 9-13세기 사이로, 당시 Angkor를 점령한 왕조가 자신의 힘과 부를 과시하기 위해, 또 한편으로는 신을 모시기 위하여 지은 것이 지금의 사원 군이다. 이 사원 군들은 몇 세기 동안 울창한 밀림에 묻혀있다가 프랑스의 자연학자 헨리 모호에 의해서 다시금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유적 위에 덮여 있던 열대림을 쳐내고 뿌리를 걷어내고 무너진 곳을 다시 쌓아 복원한 것이다. 앙코르 와트는 다른 이름으로 Angkor Thom이라고 부르는데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거대한 성벽으로 요새를 쌓고 그 안에 도시 같은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원래 세 곳만을 보리라 기대했는데 오늘 운전기사가 기분이 좋은지, 팁을 기대하여서 인지 두 곳을 더 보여주겠다고 선심을 쓰고 있었다. 영어도 잘하여 여러 사원들을 잘 안내해 주면서 설명을 잘해 주었다.
▶ Angkor-Wat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는 돌로만 지은(石造) 사원으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버금가는 건축물이다. 이 수많은 돌을 어떻게 운반하였는지 절로 감탄이 나온다. 앙코르와트는 1119~1150년 사이에 쇼바만 2세에 의해 약 2만 5천의 인력을 동원 30년간 걸쳐지은 850m-1,050m의 크기를 가진 인류 최대의 사원이다. 앙코르 와트는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큰 사원이며 또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크메르(캄보디아) 건축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역사적인 예술품이다. 이 사원의 구성, 균형, 설계 기술, 조각과 부조 등의 완벽함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오늘 다섯 곳의 사원(Bayon, Preach Khan, Taprohm, Koh ker, Beng melea, Angkor-wat)을 둘러보게 되었다. 유엔 문화재 후원으로 일본과 여러 나라의 기술팀이 허물어진 사원의 한 곳을 복원하고 있었는 모습이 보였다. 인간이 부귀영화를 누리고 잘 살자고 이 엄청난 돌 사원을 건설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몽매한 인민의 피가 흘렸을까?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 길에서 한 어린아이가 맨발로 가는 스님에게 시주하니 스님은 그에게 무언가를 말해 주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나는 젊은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황색의 장삼을 그리고 맨발의 스님들은 고요하고 평화롭게 보였지만, 그 주황색 제복의 굴레 속에서 자기를 벗어나려는 투쟁과 고뇌는 더 치열하리라 느꼈다.
하늘로 오르는 계단
앙코르 와트는 석조 건축물로 만들어진 우주의 축소판으로 지상에 있는 우주의 모형이다. 사원의 정 중앙에 세워진 중앙 탑은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며 5개의 탑은 메루 산의 5개의 큰 봉우리를 나타낸다. 성벽은 세상 끝을 둘러싼 산맥을 뜻하며 둘러싼 호수는 우주의 바다를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앙코르 와트가 지니는 건축적 뜻은 3층 중앙 탑들이 있는 곳은 천상계, 2층은 인간계, 그리고 1층은 축생계를 의미한다. 천상으로 오르는 계단은 높이가 한 20m 정도이지만 계단의 가파르기가 70도 정도여서 누구든지 바르게 서서는 오를 수 없다. 겸허하게 머리 숙여 두 손으로 집고 기어서 올라가야만 했다. 같이 간 젊은 친구는 위를 올려다보더니 질리는지 오르는 것을 그만두고 물러났다. 다른 친구와 나하고 둘이서 조심스럽게 기어올랐다. 나도 처음에는 쉽게 생각하고 올랐으나 한 10m를 오르고 내려다보니 어지럼이 일어나면서 위험함을 느껴서 그만 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났다. 위를 보니 젊은 친구는 거의 다 올라가고 있었다. 이 먼 곳까지 왔는데 천상이나 올라보고 가야지 하고 힘을 내어 조심스럽게 위만 바라보고 한 계단 한 계단 천상에 오르니, 동서남북에 널려 있는 앙코르 경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천상에 오르면 넓은 뜰과 많은 방들과 치솟은 몇개의 탑들이 있다. 이 천상의 탑 어느 방에서 왕은 왕비와 더불어 신비로운 달빛을 맞으면서 전설의 자손을 낳았다고 전해 온다.
이 주위에는 이런 돌들이 없다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돌을 가져왔는지, 놀랍기만 하다. 헤아릴 수 없는 인민들의 피와 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신전에 그들의 신을 정성스레 모시고 끝없는 세월을 살려고 했지만, 그들의 신들은 그들의 왕국을 영원히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도 자연의 힘 앞에 무너지고 있어서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 헛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크메르 왕조가 이 사원들을 쌓느라 나라가 파산했다고 하니,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들인가! 마치 중국의 진나라 왕이 자기 무덤들을 만들다가 망한 것과 같았다.
▶ 회랑 벽
회랑 벽 안으로 들어가면 긴 복도가 있는 회랑이 나오고 그 넓은 회랑 벽에 새겨진 생활상은 신들의 생활기록이라 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네 삶과 다를 것이 없다. 전쟁과 사랑 생활방식 그리고 수만은 책을 벽화에 묘사해 놓은 것인데도 돌을 연결해 놓은 이음새는 틈이 안 보일 정도로 정교하여 사람이 했다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이 신비로웠다. 돌에다 새겨 넣었다기보다 그냥 그린 듯 섬세함이 아름다웠다. 회랑 안쪽 통로 벽에 있는 것은 조각 작품들이다, 천년이 지난 조각 작품이 수백 미터에 달하며, 그 정교함과 규모가 엄청나며 상태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이 조각 작품에는 소설 같은 옛날 역사 이야기가 스며 있다고 한다.
왕조가 망하고 오랜 세월 동안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동안 이 거대한 문명은 새들이 흘린 나무 씨앗들이 자라면서 위대한 문명은 하나하나 무너져 내렸다. 지금은 이 나무들은 이 문명들은 받치고 있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Siem Reap 읍내
Siem Reap 시내는 아름다운 꽃들도 꾸며져 있고 깨끗하였다. 우리 팀들은 늦은 점심을 캄보디아 전통 음식으로 즐기면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를 돌아본 소감들을 나누는 동안 시간이 다하고 있었다. 공항으로 나와서 회계를 맡은 분에게 기사에게 팁으로 $5을 주도록 부탁했다. 기사는 몹시 좋아하면서 Thank you, Thank you를 연발한다. 오늘 우리를 안내한 기사는 기분 좋은 친구였다.
오늘 운전기사에게 배운 캄보디아 말 몇 마디를 써 보았다.
안녕하십니까? - 쭈무리업수어
얼마입니까 - 틀라이뽓만
실례합니다 - 솜또
고맙습니다 - 어꾼쯔란
비쌉니다-틀라이나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