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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States of America/미국 중부 여행

미국 공군 국립 박물관

미국 공군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US air Force)

미국 공군 국립 박물관은 오하이오(Ohio)주 데이턴(Dayton)에서 북동쪽 9.7km에 있는 라이트 패터슨 공군 기지(Wright-Patterson Air Force Base)에 있다. 박물관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와 주차장은 모두 무료이다. 

 

보는 바와 같이 넓은 들에 박물관은 길쭉한 반원형의 퀀셋(Quonset) 건물이 이어져 있다. 퀀셋 하나의  길이는 240m이고 넓이는 60m로 한 동에 70여 기 정도의 날틀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전체에는 360대 이상의 항공기 가운데 미국 대통령 전용기와 수십 개의 미사일 그리고 우주 왕복선, 등이 전시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박물관이다. 1971년에 문을 열어 꾸준히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해마다 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이름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은 워낙 크고 넓어서 오래 걷는 데 힘든 분들을 위하여 편리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모터카와 휠체어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의 항공 박물관 투어를 편하게 하도록 존경하는 Rev. 안영배 님이 나를 휠체어 태워서 함께하여 주어서 고마운 마음과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평생 처음 휠체어에 앉아 보았는데 편하고 좋았다.

 

하늘을 날려고 도전한 라이트 형제 

하늘을 날려는 인간의 도전은 라이트(Wright) 형제로부터이다. 윌버 라이트(Wilbur Wright, 1867~1912)와 동생 오빌 라이트(Orville Wright, 1871~1948)는 오랜 시간 실험과 실패 끝에 드디어 조종이 가능한 동력 날틀을 만들어 1903년 12월 17일 처음 푸른 하늘을 나는 데 성공한 인류의 첫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꾸준한 연구와 과학의 발전으로 드디어 인간이 달나라에까지 갔다 오는 쾌거를 이루기까지의 감동적인 역사의 모든 것을 여기서 보고 들을 수 있다. 

 

날틀 전시장

이 박물관의 전시품 가운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한 항공기와 여러 가지 역사적 기념품과 유물들 그리고 항공 종사자들의 희로애락의 사연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시간을 두고 차례차례 돌아보는 동안 흥미진진함에 빠져들게 된다. 박물관은 네 채의 격납고로 이어져 있는 대단히 넓은 전시장으로 여유 있게 걸으면서 하늘을 처음 날아오른 Wright 형제의 날틀로 시작하여 항공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여왔는지 그 역사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라이트 형제 이후로 1920~1930년대를 지나 세계 1차, 2차 대전을 거치면서 항공 산업은 엄청나게 발전을 하여왔다. 그리고 인간은 푸른 하늘을 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달나라에 다녀오면서 끝없는 우주로 뻗어 나가려고 도전하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Air Force One)

전시된 9대의 대통령 전용기는 강대국 미국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가운데 4대는 개방하여서 케네디 전용기에 들어가서 안을 돌아보는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시설들도 가득 채워져 있어서 놀랐다. 그 가운데  Boing 707, Sam 26000은 케네디 대통령 전용기이다. 불행하게도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은 유세차 이 전용기로 Dallas(댈러스)로 가서 무게 차로 환영 인파가 모인 시내를 지나다가 오스왈드의 총에 암살당한다. 그리고 고인이 된 그는 전용기 화물칸에 실리고 위에서는 영부인, 재클린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통령인 존슨이 대통령직을 위임 받으며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마음 아픈 사연이 서려 있어서 마음이 짠해진다.

 

아폴로 15호 사령선 엔데버(Endeavour)

아폴로 15호는 선장 David Scott, 사령선 조종사 Afred Worden, 달착륙선 조종사 Jamed Irwin 세 우주인을 실어 올렸다. 1971년 7월 26일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되어 8월 7일 돌아올 때까지 지구를 74번이나 돌면서 워든과 어윈은 7월 30일 달 착륙선, 팰콘(Falcon)에 타고 달을 6번이나 돌면서 무사히 달에 내렸다. 이 두 사람은 달을 밟은 4번째 사람이 되었다. 달에 이틀간 머물면서 "Rover"라는 월면차로 18시간 동안 각종 달의 흙, 돌 등 자료를 모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구로 돌아왔다. 

 

Fat Man(원자탄)

이 박물관에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악행을 멈추려고 나가사키를 잿더미로 만든 원자탄, 일명 "Fat Man"의 모형과 이 원자탄을 떨어트린 보잉 B-29(Superfortress)의 늠름한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평화로운 아시아를 생지옥의 세상을 만들어 온갖 살육의 만행을 저지른 섬나라 왜국 군국주의자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던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진주만을 폭격하면서 살인마 일본의 끝날이 가까이 오고 있었다. 1945년 8월 9일 히로시마에 무게 4,545Kg의 Little Boy라 이름한 원자탄이 떨어져 10만 명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8월 9일 나가사키에 무게 4,670kg의 "Fat Man"이라 불리는 두 번째 원자탄이 떨어져 8만 명이 넘는 생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두 도시가 완전 폐허가 된 것은 물론이고 아울러 방사능의 영향으로 수많은 생명이 지금도 고통 가운데 살아가게 되었다. 드디어 살인마 왜국 군국주의자들은 1945년 8월 15일 항복하기에 이른다. 

 

미사일 전시장

수십 개의 높이 솟은 미사일들은 이 나라의 최첨단 과학 기술의 위용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인간의 호기심을 만족하려고 우주로 뻗어 나가는 도구로 쓰기도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생명을 그리고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핵무기 운반 도구로도 쓸 수 있다니 인간이 하는 짓이 위험천만한 것 같다.

 

한국전 참전 전투기와 폭격기 전시장

한국전에 참전한 항공기 전시장에 "한국 전쟁" 그리고 미국과 유엔의 역할"을 담은 알림판이 있어서 대강 번역해 보았다.

 

 

위성 시뮬레이터 체험 

최첨단 3D VR headset을 쓰고 가상 현실 시뮬레이터를 타면 실제 우주 유영을 하는 것과 똑같은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전투기 비행 시뮬레이터 체험

전투기 F-4 팬텀, 선더볼트, F-15 이글, 머스탱 가운데 원하는 한 대를 선택하여 전투기 조정 석에 타고 조종간을 잡고 회전과 올라가고 내려가는 운항기술과 또 적을 향한 포 사격을 하면서 전투기를 조정하는 놀라운 기술 등을 연습해 볼 수 있다. 이 시뮬레이터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20 정도의 비용을 써야 한다.

▶시뮬레이터-비행기·자동차 등의 작동이나 운전 등의 훈련을 위하여, 컴퓨터로 실제 장면과 같아지도록 만든 장치.

 

공군 박물관 기념 가게와 휴식처

박물관 기념품 가게(Air Force Museum Store)에는 항공을 주제로 한 책들과 기념품들은 여기서만 살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책, 아름답게 만들어진 장난감부터 액세서리, 기념 티셔츠, 보석류 등 많은 제품을 갖추고 있고, 먹거리와 함께 잠시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다.

 초등학생들이 선생님을 따라 항공 박물관을 보러 와서 입구에서 선생님의 지시를 기다리며 다소곳이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엽다. 10여 명의 어린 학생들을 위해 세분의 선생님이 따르는 것을 보니 안전에 특화된 나라임이 틀림없다,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