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n Sea Bible School 11. 9일 Fri
Swan Sea Bible School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Mr. Deric Earl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Mrs. Warren이 나를 역까지 데려다주었다. 열차가 Bath에서 Wales 서울 Cardiff에서 다른 차를 갈아타야 하는데 시간이 40여 분이나 있어서, 시내에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Window Shopping을 했다. London에서 오는 125 열차는 시설과 환경이 아주 좋았다. Swan sea에 내리니 Mr. Deric 선교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 7년 만에 다시 보는 얼굴이었다. Swan Sea Bible School에 와서 학교를 둘러보고 마침 공부하고 있는 두 한국 여학생을 만났다. 이들은 다 독일에서 조무사로 있다가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이었다. 임옥진 자매가 밥과 잡채, 흰 김치로 저녁을 만들어 주어서 독일을 떠나 온 뒤 한참 만에 먹어보는 우리 음식이어서 반가웠다. 데릭 형제는 딸만 넷이었다. 저녁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Devotion 시간을 가졌다. 성경을 읽고, 각각 기도하고 문제들을 토론하고, 허드슨 테일러 전기를 읽고 각각 기도하고 성구를 암송하는 것이 본받을 만했다. 또 한편 너무 엄격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분은 아직도 한국 모임 선교사들에 대한 불평스러운 말들을 늘어놓았다. 자기들이 훈련한 형제들을 모임 선교사들이 돈으로 데려갔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섭섭함이 남아 있었다. 사실은 돈으로 데려온 사람은 없다. 몇 형제가 함께 교제하게 되었고 수고하는 형제를 위해서 매카피 선교사가 부정기적으로 사랑의 교제를 나누어 주었을 뿐이었다. 그들은 한국 형제들을 가르친 뒤 한국 형제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나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모두 제 살길을 찾아간 것이다. Delic 선교사가 형편이 어려워서인지 방안은 써늘하고 겉 바람이 돌았다. 식구들이 물주머니 하나씩을 가져가고 있었고, 나에게도 하나 주었다. 여기오니 갑자기 날씨가 쌀쌀하여져서 힘들었다. 잠바와 내복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쉬웠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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