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国に駆ける愛(북국을 달리는 사랑)"
”북국을 달리는 사랑“의 주인공, 미츠하시(三橋萬利)형제와 미츠하시 유끼꼬(三橋幸子)자매가 그리스도 안에서 ‘역경을 넘어 진실에 사는 부부의 모습(逆境を越え, 真実に生きる夫婦の姿)’을 그린 책이다. 제목의 북국(北國)은 설국(雪國)이라 부르는 홋카이도를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은 1부 미츠하시 목사와 2부 사모 유끼꼬의 삶을 나누어서 싣고 있다.
내용은, 세 살 때 소아마비가 된 청년에게 던져진 성경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한 놀라운 복음 전도자 삶의 이야기이다. 간호대학교 학생이었던 19살 유끼꼬 자매가 학교를 그만두고 또 부모와 가족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의 두 발이 되어서 일생을 복음과 함께 살아온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분들이 목회하는 삿포로 복음교회에서 우리는 한 주간 생활하면서 영 육 간에 많은 축복을 누렸다. 믿음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기적과 능력임을 증거 하는 이분들의 삶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지금도 인기가 여전하여 일본 책방과 Amazon에서 ¥963-1080에 살 수 있다. 삿포로 교회에 있는 동안 NHK에서 미쓰하시 부부의 일생을 다룬 한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감동적이었다. 그들의 생애의 회고록인 "북해도를 달리는 사랑" 은 영화가 되어서 많은 일본 사람들을 울렸다. 두 아들이 발간한 "북해도에서 출발한 여정" 이란 책은 일본 왕후가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일본의 여성 소설가 三浦綾子(미우라 아야코, 1922~1999)는 기독교인으로서 그녀의 작품들은 성경의 진리와 영감이 묻어나고 있다. 그녀의 작품 가운데 대표작은 빙점과 원죄이다. 그녀는 미츠하시의 설교를 들으면서 그분들의 삶에 깊이 감동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책을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있다.
”--- 나는 이 책을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오랜 투병 중에 있는 분들과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슬퍼하는 분들과 고통당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니 그것보다도 건강한 사람, 모든 일에 만족하는 사람, 자만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우리는 지금 커다란 행운의 보물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되어서 기쁜 마음이며, 이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나의 설교에서 예화로도 소개했다.
한국어 번역판은 “이래도 길은 열렸다” 는 제목으로 한 개인이 내놓았는데, 이렇게 귀한 분의 책을 소책자로 그것도 두 권으로 나누어 원본에 비하여 볼품없이 출판하였다. 바라기는 번역도 다시 하고 제목도 새로이 하고 제본도 이분들의 생애에 어울리도록 품위 있게 다시 출간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중국어 번역, ”北方吹来爱的风(북방에서 불어오는 사랑의 바람)“
우리가 중국에서 오 갈데없는 노인들을 모시는 양로원을 하고 살면서 중국 교회를 개척하였다. 오랜 시간 공산주의 독재정치에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살다가 개방은 되었지만,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종교 분야의 활동도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도는 조용히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는 중국 형제자매들에게 믿음의 용기를 내도록 격려하려고 이 책을 중국어로 번역하기로 하였다. 삿포로에서 아버지를 이어서 목회를 하는 아들 엘리야에게 원본과 일본 지도를 보내달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형제가 친절하게도 보내 주었다 (4.12, 2006).
번역을 끝냈으나 인쇄가 쉽지 않았다. 책으로 만들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허가 없는 종교물은 단속의 위험도 있어서, 읽고 은혜를 받으면 되므로 값이 소책자(Booklet)로 만들도록 했다, 그런데 인쇄를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없었다. 우리가 늘 거래하는 인쇄 사장에게 원고를 주고 먼저 읽어보라고 했다. 한주 뒤에 인쇄해 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먼저 1000부를 인쇄했다. 서울 은평교회의 자금 지원으로 인쇄를 할 수 있었다. 중국 기독교 주소록에 보니 300여 곳이 넘어서 한 교회에 두 권씩 보내려고 우리가 늘 다니는 우체국에 가서 부치려고 하자, 주임이란 여성이 나오더니 등록된 인쇄물인지를 묻는다. 등록된 인쇄물이 아니고 종교 물이라고 안된다고 받아주지 않았다. 여러 가지로 설명하였지만 거절되었다. 가방에 넣고 나오다가, 아는 우체국 여직원과 마주쳤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여직원은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일요일에 자기가 근무하는 날인데 그날 가져오면 부쳐주겠다고 한다. 나는 너무 반가워서 책자 한권을 주면서 읽어보고 괜찮으면 부쳐달라고 했다. 일요일 우체국에 다시 갔다. 그 여직원은 우리를 기다리기라도 한듯이 반가이 맞아 주었다. 내가 책을 읽어보았느냐고 묻자, 읽었다고 하면서 자기도 예수를 믿겠다고 해서, 가까운 한족 가정교회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200여 개가 넘는 책 봉투를 모두 인쇄물로 싸게 부쳐주어서 고마웠다. 지금 공산정부에 항거하고 있는 화룬궁(法轮功) 때문에 종교인쇄물에 대해서 신경과민이라고 하면서, 잘못하면 법적 책임을 지기 때문에 모두 조심한다고 했다. 이 일로 우리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하나님이 주신 동역자
미쓰하시 형제가 구원받은 뒤에 성령의 은혜로 전도에 열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서 누군가 도와두어야 했다. 이때 간호대학생이던 유끼꼬가 수레를 이끌어 그의 움직임을 돕게 된다. 그를 도우면서 형제가 너무 딱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자기 친구 아무개를 그를 돕는 아내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어느 날 같은 기도를 간절히 하는데, 갑자기 속에서 ”네가 도우라“는 음성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성령의 감동을 거부하다가 결국 순종하게 되어 형제와 결혼하게 된다.
자매의 초인적인 희생의 헌신
1956년 그들은 미국 선교사가 운영하는 ”가루이자와“ 성경학교에 입학신청을 하였는데, 형제가 기본 학력은 고사하고 글도 완전히 쓸 줄 몰라서 입학을 못 하게 된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입학은 하지만, 가진 것이 없는 데다가, 아기까지 있어서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님의 은혜로 학업을 마친다. 형제는 왼손 하나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이 닦는 데서부터 화장실 등 자매의 손이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남편을 등에 업고 학교 다니는 그 삶이 어떠했는지 상상이 안 된다. 남편의 뒷바라지와 아기 양육, 공부와 살림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오는 마음의 상처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자매는 순간순간 하나님의 말씀에서 치유를 받으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처음 만난 미츠하시 부부
우리는1982년 9월 17일 홋카이도의 수도 삿포로 공항에 내리자 휠체어를 탄 미츠하시와 유끼꼬 부부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나는 이분들을 처음 만나는 것이지만, 이분들은 이미 한국을 방문하여 몇몇 형제들이 알고 있는 사이였다. 키가 크고 잘 생기신 부인 유끼꼬 자매님(三桥幸子)께서 소아마비 장애인인 남편을 휠체어에서 등에 업어서 차에 싣는 모습에 나는 놀랐고, 자매님의 위대한 희생과 내조에 머리 숙어졌다.
하꼬다떼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홋카이도 삿포로에 정착하여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를 개척하였는데 주님께서 교회를 부흥시키고 계셨다. 우리가 초청을 받아서 갔을 때, 그 교회는 부흥되어서 200여 명 넘게 모였는데, 교회 구성원들 가운데 홋카이도 대학교의 교수들 그리고 교사 의사 간호사 등 전문 직업인들이 교회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주님은 연약한 그릇을 들어 크게 쓰시고 계셨다. 인간의 연약을 주님은 능력으로 들어 쓰신다는 고후 12:9 절 말씀을 볼 수가 있었다.
"---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
교회의 환영회
저녁은 교회 주최로 한국에서 온 우리를 환영하는 만찬을 준비했다. 태극기를 걸어 놓고 애국가와 함께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아름다운 향내가 나는 꽃다발을 안겨주어서 고마웠다. 태극기는 삿포로 총영사관에서 빌려 온 것이라고 했다. 즐거운 교제와 식사를 마치고 나와 조 형제는 초등학교 교사 형제 가정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두 일본 형제분들과 자매님과 함께 몇 마디 아는 일본어와 종이에 한자를 써가며 반벙어리들끼리 한참 재미있게 교제했다.
미츠하시 부부는 주일 아침 일찍 본 교회 예배에 앞서 마을 공회당에 가서 별도로 복음 집회를 인도하고 있었다. 빌리그램햄 복음 전도 단에도 함께 하면서 일본 복음화와 함께 세계선교에도 함께하는 열성을 보였다. 주님은 이들 부부에게 두 아들을 주셨는데 두 아들 모두 동경신학교를 졸업하고 큰아들 엘리야는 하와이에서 유학하고 결혼하여 하와이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아버지를 이어 삿포로 교회를 담임하고 있고, 동생 요시야는 일본 아오모리에서 목회하고 있다. 어머니, 유끼고의 눈물 어린 기도가 이루어진 축복받은 가정이다.
김제화
jewha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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