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눔의 한 마당

묵상의 한마디, 헛되고 헛되다

묵상의 한마디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 1)

영어 성경 비교

1. King James Version, “Vanity”- 덧없음, 무상함; 허무; 공허, 헛됨, 무익, 세상만사 헛되다.

(원어의 뜻을 철학적으로 깊이 드러냄)

2. NIV, “meaningless”- 의미 없는, 무의미한 (원어의 깊은 뜻을 단순하고 가볍게 표현)

 

전도자는 인생을 왜 헛되다’ 라고 읊었을까?

헛되다의 원어 히브리어는 헤벨[לבה]이다. 뜻은 수증기, 연기라는 뜻인데, 전도자는 이 은유적 표현을 38회나 씀으로써 먼저 인생이 얼마나 연기처럼 일시적이고 찰라, 적이며, 또한 인생이 얼마나 수수께끼 같고 역설적인지를 묘사한다. 잡힐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잡으려 하면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연기처럼, 이 세상에는 아름답고 선한 것들이 많지만 그것을 즐기는가 하면 비극이 찾아와 모조리 앗아가 버리고, 정의를 믿지만, 항상 선한 사람들에게 나쁜 일들이 일어난다. 이렇게 인생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고 불안정하다. 전도자는 이것을 바람을 잡는 일 헤벨이라고 말하여 우리를 좀 우울하게 한다. 전도자는 우리 인생의 저 앞에 있는 죽음으로 결국 의미 없이 사라질 것들을 붙잡으려고 애쓰며 인생의 모든 것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일거다.

그리고 이런 헤벨같은 인생의 행복은 사랑하는 자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전도자는 말한다.

오랜 세월 전란으로 시달린 중국 백성들에게 인생의 행복이란, 배불리 먹고 따뜻한 방에서 자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삶에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있는 자리에서 가진 것으로 만족하면서 주님을 섬기는 일이 우리의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호크마 주석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