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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Alberta 주, 에드먼톤

밀과 유채 밭 들녘

◈ 캐나다 대 평원(Great Plains)

캐나다의 대평원(Great Plains)은 Manitoba, Sascachewan, Alberta주에 걸쳐있는 북미의 곡창지대로 미국의 중부의 평원과 함께 세계 4대 곡창지대를 이룬다.

▼ 밀(Wheat)의 들녘

앨버타 주는 지형 상 평평한 들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다. 공룡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밀밭과 유채 밭을 지나고 있었다. 이런 끝없이 넓고 넓은 밀 밭 들녘은 여기만은 아니다. 앨버타 동쪽으로 Saskatchewan과 Manitoba 주도 마찬가지이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캐나다 밀은 온화한 중남부보다는 아주 추운 이 북쪽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 2014년 캐나다 밀 생산이 29,280,800톤으로 세계 최대 밀수출 국이다.             

 

밀의 역사를 잠깐 돌아보면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옛날부터 재배되어 왔다. 북미는 15-16세기가 되어서야 소개되었다. 빙하기 이전에는 이 지대는 거대한 짐승들이 살기에 적합한 자연조건을 갖춘 풍요로운 곳이었다가, 빙하기가 끝나고 거대한 짐승들과 울창한 자연이 사라진 이곳에는 원주민들이 점점이 번성하면서 그들의 생활터전이 되었다. 이 땅에 유럽 침략자들이 쳐들어오면서 원주민들은 그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그늘진 곳으로 좇겨나면서 유럽인들은 이 땅을 새로운 모습을 만들었다. 캐나다 밀의 역사를 살펴보면 유럽인들은 신대륙에서 정착하여 가면서 살기 위해 양식생산이 절실했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은 고향에서 밀을 가져다가 1605년 Port Royal이란 지방에 처음 심어 보았지만 추위에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리거나 살아남은 것도 허약하여져서 자라는 것이 늦어져서 결실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1870년 Red Fife라는 종자가 Ontario에서 개량되어 품질 좋은 종자 씨앗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나 더 추운 북방 Saskatchewan, Manitoba 그리고 Alberta주 같은 지방에 알맞은 씨앗이 필요했다. 밀 종자에 대한 연구가 거듭되면서 밀 종자 생산자 Sir Charles Saunders가 "Marquis"라는 우량한 종자를 생산하였다. 이 종자는 추위를 잘 견디며 키가 좀 작고 열매가 많이 맺히는 조생종으로 봄에 뿌리는 씨앗으로 북방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캐나다는 나라가 워낙 커서 지역에 따라 심어지는 밀의 씨앗(종자)들이 많이 있다. 주로 캐나다 서부에서는 9가지 종들, 동부에서는 10가지 종들이 있다. 그 가운데 Red Fife와 Marquis는 질 좋은 밀로 전국에 심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밀 씨앗은 더 연구를 거듭하여 질 좋은 씨앗들이 개발되면서 세계 밀 대 생산국이 되었다.         

 

이곳의 밀 생산 농부들은 일 년에 단지 한번 농사를 하면서도 잘 살고 있다. 이들은 늦가을 밀을 수확하는데, 수확이 끝나면 밀을 실은 트럭은 한국으로 말하면 농협으로 바로 가서 트럭 채 저울에 올라서서 달아 팔고 수표를 받아 가지고 바로 따뜻한 남쪽나라 Florida나 중남미로 여행을 떠나 겨울을 나고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유롭게 살고 있다. 흙과 더불어 사는 농민이 잘 사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다. 

▼ 유채(Canola) 들녘

한국은 오래전부터 먹는 기름(식용유)으로 참깨와 들깨 기름 등을 발전시켜 왔다.  중국은 콩기름, 지중해 중동은 올리브 유, 유럽과 북미는 해바라기, 카놀라(유채) 기름을 만들어 냈다. 오늘날은 카놀라로 공업용 기름까지 만들어 내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노란 꽃의 카놀라 밭들이 밀밭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이루고 있다.      

   

 

▶캐놀라(canola) 기름의 역사

캐나다 카놀라는 제주도의 유채와 비슷하지만, 품종은 근본 다르다. 유채는 원래 기름이 많은 식물로 오래전부터 유채 씨앗에서 기름을 짜내었지만,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불을 밝히는 등잔 기름과 공업용으로 사용하였다. 마침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자 카놀라유는 배와 기차 등 기계의 윤활유로 각광을 받게 되어 대량 재배하여 공급하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서 공급이 줄어들자 농부들은 식용유로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그때 캐나다는 식용류의 90%를 수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만일 캐놀라유를 식용으로만 바꿀 수 있다면 엄청난 이익과 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캐놀라유에는 사람 몸에 해로운 에루스산(erucic acid) 성분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육종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매달려 노력한 결과 1970년 매네토바 대학교의 Downe과 Stefansson 두 교수가 품종 개량에 성공하였다.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기름을 짜낼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의 이름을 ‘Canola, 캐놀라’로 지었다. 그로 인하여, 캐나다는 케놀라유 세계 제일의 생산국이 되었다.

캐놀라 기름은 다른 기름에 비해 낮은 포화지방을 가지고 있고, 건강에 좋은 비타민, 미네랄, 감마 리놀산이 많은 질 좋은 기름이다. 캐나다는 값싸고 질 좋은 카놀라 기름을 많이 생산하여 수출하고 있다.

김제화/ jewha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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