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6.14-17, 2022
돌아가는 길 : LA- 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 UT- Bryce Canyon- Las vegas– salt Lake- hwy 12(Scenic Byway)- I-80- Chicago.
◈ 국밥집
매일 아침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해결해서 좀 싫증이 났는데, 오늘 아침은 Korean Town에 있는 국밥집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국의 재래시장에서 느끼는 기분으로 한 그릇씩 했다. 모든 분들이 여행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 Cedar City
시더 시는 미국 유타주에 있는 인구 35,000명의 도시로 철과 석탄의 매장량이 많은 지역으로 초기에 철 생산을 위해 모르몬교도들이 정착하였다. 유타주에는 어디든지 모르몬 교도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도시 이름은 이 지역의 산야를 뒤덮고 있는 나무 이름인 ‘Cedar’로 지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I-15로 북쪽 270km 지점에 있다.
◈ 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삼, 백향나무 군락지)
Cedar(삼나무) 군락지는 유타(Utah) 주 Cedar 시에 있는 국가보존 지역으로 해발 3000m 깊이 610m, 사방 4.8Km 원형의 분지에 퍼져 자생하고 있다.
◆ 신성시한 삼나무(Cedar of God)
Cedar는 구약성경에 103번이나 그 이름이 나오는 백향목으로 한국말로 삼나무이며 10여 종이 넘는 종류가 있다. 특별히 구약성경에 나오는 레바논의 백향목(柏香木, Cedar of Lebanon)은 고급 목재로 성전과 궁전의 건축재료로 사용되었다 (왕상 7:2, 9:11). 레바논 산맥에 자생하는 신의 백향목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옛날 레바논 산맥 주변의 광활한 지역에 삼나무 숲이 번성했다. 그런데 나무에다가 왜 '신, God' 자를 붙였을까? 그것은 레바논 Kadisha 계곡에 있던 카디샤 수도원의 수도승들이 이 나무를 신성시하여 숭배하는 데서 “Cedar of God(신의 삼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
▶ Cedar(삼, 백향목) 나무의 문화적인 뜻
오늘날 Cedar라고 불리는 나무 이름에는 강인하고, 풍요롭고, 성스러움과 같은 문화적 뜻이 담겨 있다. Cidar의 이 같은 문화적 뜻은 아마도 옛날 페니키아 인들이 지중해 연안 여러 나라에 값비싼 건축용 목재로 팔던 레바논 시더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레바논 시더가 건축재료로써의 유용함은 물론 나무의 웅장한 모습이 이 지역 사람들로부터 찬미와 경배의 대상이 되었다. 서구 문명이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새 세계에서 마주친 비슷한 문화적 특징을 지닌 나무들에 서구 사람들은 무조건 시더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통점은 마치 레바논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그 지역 그 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나무란 것이다.
▶ 생명의 나무
북미 서해안에서 시더는 이곳 원주민들에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소나무만큼이나 각별한 애정과 존경을 받아온 나무이다. 이곳 원주민들은 이 나무로부터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얻었다. 목재로는 집, 카누, 토템 기둥, 연료, 각종 생활 집기뿐만 아니라 나무의 껍질은 의복, 바구니, 모자, 밧줄, 심지어 걸레 행주까지 만들어 썼다. 시더 나무가 지니는 독특한 향 때문에 집이나 토템 기둥을 만들거나 의복을 만들어도 잘 썩지 않아 오래 쓸 수 있었다. 이렇게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이 나무를‘생명의 나무(Tree of Life,)’또는 ‘인간을 장수하게 만드는 나무 (Long Life Maker)’로 불렀다.
바로 Ceder Park 산마루에서 저∼ 멀리 Bryce Canyon이 보인다. 나는 브라이스 캐니언을 두 번 와서 아래로 내려가 계곡을 돌아보기만 하였는데, 지금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높은 곳에서 황금 Canyon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산마루에 오르니 굴곡진 평평한 지대에는 시더 나무가 울창하다.
◈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
유타주 남서부에 있는 미국 국립공원으로 해발 2,400~2,700m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질학과 지형학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이곳은 해마다 300만 명이 찾아오는 곳이다. 브라이스 캐니언 지역은 1850년대에 모르몬교 개척자들이 정착하였다. 1874년 이 지역에 정착한 농부 Ebenezer Bryce의 이름이 공원의 이름이 되었다. 1923년 Warren Harding 대통령에 의해 국가 기념물로 지정, 1928년 의회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은 협곡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커다란 정원이다. 정원은 붉은색, 주황색, 흰색의 암석들의 아름다운 색으로 꾸며져 있다. 브라이스는 후두(hoodoo)라고 불리는 지질 구조 때문에 빼곡하게 늘어선 높이가 60m가 넘는 섬세하고 다채로운 바위기둥들은 첨탑같이 독특하게 보인다.
▶ Hoodoo(지질한 용어)-퇴적암과 화산암 침식으로 만들어진 바위기둥으로 꼭대기가 뾰족한 탑처럼 생겼다.
▶서리 풍화(Frost weathering)-지질학 용어. 지표의 암석에 물이 얼어붙어서 암석에 가하는 힘(응력)으로 암석이 부서지기도 하고 또는 갈라지면서 형태가 변하여 이런 첨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르는 말이다.
※ hoodoo 틈 사이를 비집고 뻗어 올라가 자연의 한계를 뛰어넘은 거인 소나무(gigantic pines)가 인상적이다.
여기 오기 전 서쪽으로 40km 떨어진 Cedar 군락지 언덕에서 황금색 나는 이 아름다운 정원을 희미하게 내려다보았고, 이제 그 실물을 눈앞에서 바라보고 있다.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
미국 서부의 3대 협곡(canyon)은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이다. 자이언 캐니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100Km 정도로 유타주 남서부 자이언 캐니언, 콜로라도 고원, 그레이트 베이슨, 그리고 모하비 사막(Mojave Deset) 등과 연하여 있다. 자이언 캐니언의 이름은 이 지역에 처음 정착한 모르몬교도들이 이 지역을 시온(Zion)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을 따서 짖고, 미국 의회는 1919년 11월 19일에 시온 국립공원으로 설립하였다. 자이언 캐니언 가까이에는 그랜드캐니언 노스림(북쪽 입구)도 남동쪽으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고, 브라이스 캐니언은 북동쪽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산정에서 저 멀리 브라이스 캐니언을 볼 수 있는 Cedar Breaks(삼나무 군락지)도 가까이에 있다.
◈절벽도로(zion mount carmel highway)
그동안 도로 사정으로 시온 협곡의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1927년에 Zion Mount Carmel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여 1930년에 도로가 개통되면서 공원 깊숙한 협곡까지 여행이 원활하게 되었다. Zion Mount Carmel Highway는 꼬불꼬불한 산엽을 타고 올라와 다시 내려오다가 사암 절벽에 막히자 이 거대한 사암 절벽에 1.8km의 반 터널 도로를 뚫었다.
이 반 터널이 안쪽은 사암 벽이고 바깥 사암 벽을 뚫어 6개의 큰 창을 내어서 밝은 빛이 들어오게 하였고 밖을 내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터널이다. 캄캄한 굴을 지나다 보면 환한 곳이 드문드문 나온다. 이 창으로 계곡 건너편의 사암벽이 한 장의 그림 같이 보인다.
Zion 국립공원은 자이언 캐니언이라고도 부른다. 버진강(Virgin River)이 절벽 단층의 협곡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강물로 사암과 석회암, 암벽 등이 오랜 세월 깎여지고 침식되면서 드러난 신비롭고 아름다운 빛깔의 바위들과 계곡이 10Km에 펼쳐지며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도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View Point(전망대)와 Hiking Trail(산책로)이 잘 마련되어 있다. 공원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로 관람이 가능하며 이 셔틀버스는 6분 간격으로 View Point로 순환한다.
나는 이곳을 두 번 와 볼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늘 겉모습만 보았지 협곡을 내려가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가까이 보지 못한 것이 늘 아쉬운 마음이다.
◈ Salt lake 6.15, 2022
Salt lake 시는 유타주의 서울로 인구 18만이 좀 넘는다. 아울러 모르몬교의 중심지로, 그들의 사원은 관광명소로 찾는 이가 적지 않다. 이왕 모르몬교의 본거지를 왔다가는 길에 모르몬교는 어떤 종교인지 잠깐 살펴보려 한다.
◈ 모르몬(Mormon) 교
모르몬교(Mormonism)의 원래 이름은 Latter Day Saints(말일성도)이다. Mormon은 "More good, 더 선한” 이란 뜻이다. 모르몬교는 1820년에 조셉 스미스가 14세 때 숲 속에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 예수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는 데서 시작한다. 천사, '모로나이'의 계시로 땅속에 묻혀있는 이집트 글로 쓰인 금 판을 꺼내어 영어로 번역하여 모르몬경으로 출판하였다. 금판은 번역이 끝난 뒤 천사가 도로 가져갔다면서 그 존재를 신비롭게 하고 있다. 1830년 4월 6일, 뉴욕주 Fayette에서 첫 모르몬 교회를 설립하였다. 조셉 스미스는‘참된 기독교 회복’이라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기성교회와 크게 부딪히며, 또 원주민들과 불화로 스미스 사후에 새로운 지도자 브리검 영은 무리를 이끌고 서부 Salt Lake에 옮겨와 정착하면서 오늘날 모르몬교의 본거지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전체 교인은 820만 명으로 이 가운데 60%가 미국에 살며, 그 가운데 69.3% 유타주에 산다. 그리고 Salt Lake 인구 76%는 모르몬교도이다. Canada 모르몬교 인구도 20만 명이 넘으며 북미에서 네 번째로 큰 무리이다. 그들은 초기에 일부다처제의 간섭을 받지 않는 북쪽 지역으로 가서 미지의 지역을 식민지화하면서 저들 나름대로의 자치지역을 설립하여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모르몬들의 전도 방법은 두 사람이 한 짝을 이루며 이름표를 단 단정한 제복(양복) 차림으로 사람들에게 신뢰와 호감을 준다. 특히 다른 문화권에서는 영어를 무기로 삼아 영어 가르치는 일로 학생 젊은 층들을 모은다.
▶ 일부다처제(polygamy)
스미스와 영에 의해 일부다처제가 도입되었다. 이로 인하여 정부와 대중은 일부다처제를 포기하라는 압력으로 1890년에 폐지했지만, 실제는 모르몬교의 여러 분파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일부다처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일부다처 가정은 호적에는 일부일처로 등록하고 여러 부인들이 낳은 아이들은 한 어머니의 이름으로 등록하고 있다.
▶ 금판의 내용(모르몬 경)
금판 글의 내용은 B. C. 600-A. D. 421년까지의 기록으로 유다 왕국의 말기 시드기야 왕 때 ‘리하이’라고 부르는 유대인이 네 명의 아들과 함께 예루살렘 멸망 직전,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나는 것으로 시작해 그 아들 가운데 '레이맨'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이라는 등 또 바벨탑 건립 당시 혼란을 피해 이주해 온 야렛인 이라는 민족에 대한 황당한 내용이, 모르몬 경이다. 그들은 금판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이 내려준 계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 금판이 저주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라디아서 1:6-9
◈ Great Salt Lake(소금 담수호)
이번 팀은 가지 않았지만, 1992년 여름에 안영배 목사님과 나는 어머니들을 모시고 San Diego 은사님 교회 설립에 갔다 오는 길에 Salt Lake을 들린 적이 있는데, 그때 이 Great Salt lake을 찾아서 짠물을 맛보았다. 그리고 갈매기들이 나는 것을 보고 물고기가 사는지 궁금했었는데, 살지는 않고 있었다.
소금 호수는 로키 산줄기 가운데 Wasatch 산맥 서쪽 기슭에 있는 소금 담수호이다. 분지이기 때문에 3개의 강에서 흘러드는 물이 빠져나가는 길이 없으므로 미네랄이 쌓여서 염분이 22%나 되어 사람의 몸이 가라앉지 않는다. 물고기는 살지 못하지만, 염수 새우 (Brine shrimp)는 살며,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물새들이 자리 잡고 살고 있다. 염수 새우는 길이가 1cm 정도인데, 이 새우를 다른 종과 교배해서 어항에 키우는 풍년 새우로 개발하였다. “미국의 사해”라고 불리는 Great Salt Lake는 이스라엘 사해의 34.2%의 염도에 비하면 연한 소금 호이다. 호수는 해발 1,282m, 평균 깊이 4.9m, 넓이 4,400㎢, 길이 120Km이다. Salt Lake City에서 30Km 북쪽에 있다.
◈ 경치 좋은 샛길(Scenic Byway), Hwy 12
Salt Lake을 끝으로 이제 시카고로 바로 돌아가는 길만 남은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안 목사님은 미국 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hwy 12, 경치 좋은 샛길로 안내해서 여행의 Finale(마지막)를 멋지게 장식하도록 해 주었다. 이 경치 좋은 샛길은 유타 중남부에 있는 Hwy 12번 도로로 Salt Lake에서 남쪽으로 392Km 지점에서 시작된다. (경로, Saltlake→ I-15.S→ I-70→ 89→ #12)
이 경치 좋은 샛길은 길이가 197.729km로 HWY89 교차로 Panguitch에서 시작하여 Hwy12번을 따라 동쪽으로 나아가며 산 옆을 덮고 있는 폰데로사 소나무(ponderosa pine)의 울창한 국유림과 국가 기념지 등 자연의 경관이 굽이굽이 펼쳐지고 있다.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Red Canyon의 붉은 암석 butte들은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
Escalante 강을 지나 볼더(Boulder) 산으로 오르다 보면 Hogback이라 부르는 능선의 구불구불한 길 양쪽은 가파른 내리막으로 되어있어서 thrill(스릴)을 느끼는 길이다. 오른쪽으로는 다채로운 색깔의 Capitol Reef Natural Park 등의 숲은 장관을 이룬다. 경치 좋은 샛길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고 내리며 긴장감을 느끼게 해 준다. 이 길을 오르내리면서 그 옛날 강릉 대관령 아흔아홉 구비를 오토바이로 오르내리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곳을 지나 8Km를 더 가면 경치 좋은 샛길은 24번 도로를 만나면서 끝나고 72번 도로는 I-70으로 그리고 시카고로 가는 I-80으로 이어진다.
▶ Hogback- 1. 양쪽에 급경사로 되어있는 험난한 산 능선 길. 2. 돼지 등
▶ ponderosa pine(폰데로사 소나무)- 산악 지역의 큰 소나무이다. 북미 서부에 가장 널리 분포하는 고유한 소나무이다.
◈ 고즈넉한 카페
산정에 있는 고즈넉한 cafe는 산골의 고풍을 느끼게 해 주며, 따뜻한 커피 한잔은 산길을 돌아오느라 피곤한 몸들을 잠시 쉬도록 해 주었다.
◈ American Prairie(미국의 대초원) 6.16, 2022
경치 좋은 길을 끝으로 시카고로 향하여 속도를 내었다. 올 때나 갈 때도 I-80 고속도로를 사용하는데, 올 때와 갈 때의 정취가 다르다. 올 때는 미국의 대평원(Great Plaines)을 지나는 지리적 환경에 젖어 있었는데, 이제 갈 때는 America Prairie(미국의 대초원) 지대를 지나는 새로운 지리적 환경을 느끼게 되었다. 대초원에 끝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은 여기가 미국의 옥수수 대 생산지임을 알게 해 주었다.
옥수수 평원을 지나면서, 중국 북방의 들과 산야를 가득 채운 옥수수가 떠오르면서 지난날의 생각을 떠 올렸다. 민족마다 음식문화가 다르기는 한데, 중국은 수천 년 동안 들에 넘치는 옥수수 농사를 지으면서 중국 사람들은 왜 시리얼을 만들어 먹을 생각을 못 했을까, 하고 궁금해한 적이 있다. 아마 그때 나는 시리얼이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옥수숫 가루 빵, 올챙이 수제비 등의 음식을 해 먹어왔다. 옥수수로 만든 빵 등은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이다. 그러다가 먹거리가 귀했던 시기에 100% 옥수숫가루 국수가 개발되어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옥수수 냉면 음식이 되었다. 옥수수 국수는 쪄서 만들어지며, 지금은 한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도 즐겨 먹게 되었다.
▶ 옥수수는 황옥(黃玉)이다.
우리 선교지 양로원에서도 매년 적게나마 찰옥수수와 매 옥수수 농사를 하는데, 7월이 되면 찰옥수수는 한 끼니 양식으로 먹기도 하고 방앗간에서 옥수수 쌀을 만들어 쌀과 함께 밥을 하면 맛이 좋다. 그리고 얼마는 사료로도 쓰였다. 겨울에는 옥수수 뻥튀기를 많이 만들어 양로원 식구들과 나누어 먹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 Corn Flakes Cereal(콘플레이크)
‘콘플레이크’는 옥수숫 가루를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 구워(토스트) 낸 곡물 식품(시리얼)이다. 콘플레이크는 'Will Kellogg'이란 사람이 1894년에 배틀크릭 요양원의 환자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아침 식사용 시리얼은 환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자, Kellogg Company를 세워 대중을 위한 콘플레이크를 생산하게 되었다.
▶ Plain과 Prairie의 차이점은 헷갈리는 단어로 같은 개념이지만 내용이 좀 다르다.
- Plain은 평야, 평원으로 산이나 언덕이 없는 평평하고 넓은 들을 설명하는 지리적 용어. 이 평원 안에 Prairie(초원)도 포함된다.
- Prairie는 초원지대로 Plain보다는 크기가 작다. 나무숲이 없고 초록색 식물로 덮인 평평한 들이며, 땅이 비옥하여 식물이 잘 자라는 땅으로 즉, 곡창지대를 말한다.
♣ Morning Devotion
매일 아침 Macdonald에서 간단한 아침을 들고는 어김없이 10분 정도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서 은혜를 나누었다. 내용은 예화와 말씀으로 나를 돌아보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실천적인 삶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일을 생각해 보았다.
♣ 여행 중에 점심 식사는 준비된 밥과 밑반찬으로 주로 휴게소에서 쉬면서 나누었다.
♣ 드디어 시카고에 6.18, 2022
시카고의 밤이 깊어가는 6월 18일 자정이 넘은 1:30경에 시카고에 도착함으로 긴 여정을 마쳤다.
여행을 마치면서,
이번 대륙횡단으로 돌아온 길은 8,640Km(5,400ml)이다. 이번 여행에 Rev. Ahn과 Mr. Lee는 운전으로 큰 수고를 하여 주셨다. 특히 경치 좋은 12번 도로는 험준한 산악길이어서 조심스러운데 안전하게 잘 운전하여 주어서 고마운 마음이다. 긴 여행은 우리를 쉽게 지루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흥미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시간을 줄여 보려고 마음을 썼다. 특히 Mr. Min은 성경 구절을 노랫가락으로 만들어 전통 리듬에 맞추어 부르는 것이 흥미롭고 은혜로웠다. 또 Mr. Lee는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가끔 사 주어서 별미와 단맛의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었고, 아울러 성능이 좋은 카메라로 추억의 사진들을 찍어 주느라 수고하여 주셨다. 귀하신 Mrs. Kim과 Mrs. Min은 식사 때마다 준비해 주시고 살펴 주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우리 가운데 연세가 제일 높으신 Mr. Han은 기계공학을 전공하시고 그 방면에 일해 오셔서 할 말도 많으실 텐데 귀가 좀 어두우시고 연로하셔서 고요히 계셨다. 또 Mr. Song은 색소폰 연주자로 악기를 가지고 왔으면 이 지루한 여정에 가끔 한 곡씩 불어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이런 주 안에 귀한 지체들과 함께 대륙횡단의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크신 축복이었다. 이제 이 여행기는 역사가 되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Hallelujah!!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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