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外島, Oedo Island) 10. 23, 2024
외도는 거제시에서 약 4km 남동 쪽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다. 지난날 외도는 사나운 바닷바람만 넘나드는 바위로 둘러싸인 섬으로 무인도에 가까웠다. 광복 직후에는 8 가구만이 살고 있었고 배로만 겨우 다닐 수 있었다. 주민들은 경사진 밭에 고구마를 심거나 돌미역을 따거나 고기잡이를 하며 생활을 하였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오랫동안 육지와 교통이 끊기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와 통신시설이 갖추어지고 남국의 정취로 가득한 서구식 정원과 식물원이 있는 해상농원으로 거제도에 오는 사람은 꼭 찾아보는 이름난 관광지가 되었다.
황무지 섬이 이렇게 아름다운 섬으로 변한 데는 이창호와 최호숙 부부가 살면서부터인데, 그 사연은 이렇다. 1969년 7월 이창호 씨는 이 근처로 낚시를 왔다가 태풍을 만나 우연히 하룻밤 이 섬에서 민박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73년까지 3년에 걸쳐 섬 전체를 사들이게 된다. 이 씨의 고향은 원래 평안남도 순천이지만, 부부는 이 섬의 자연에 매료되어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는다. 1970년대 초반부터 이 섬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고구마밭에 감귤나무 3천 그루와 편백 방풍림 8천 그루를 심으면서 여러 차례 실패를 겪으면서 30여 년 넘게 가꾸고 다듬으면서 섬 전체를 식물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1990년에는 외도 문화시설로 지정받으면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부분이 되었고, 1992년 외도문화시설 공원사업허가로 문화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1995년 4월 15일 외도 해상농원을 개원하였다. 2001년 문화관광부 지정 식물원으로 외도 조경식물원이 등록되었다. 2002년 KBS 인기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가 되면서 외도는 이름 있는 곳(명소)이 되었다. 2008년 1월 16일은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은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
외도로 가는 길
유람선은 여러 곳에서 외도로 다니고 있지만, 우리는 와현 유람선을 택하였다. 와현 선착장은 와현 해수욕장 그곳에 있다. 외도 입장권과 함께 성인 11,000원이다.
와현 유람선은 운항 노선에서 보는 대로 외도를 비껴 바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끝 자락인 해금강까지 내려가면서 망망대해에 점점이 떠 있는 기암절벽의 신비로운 섬들을 감상하고 돌아서 외도에 닿는다.
유람선 항해의 즐거움의 하나는 갈매기들에게 먹거리를 주는 것이다. 배가 뜨면 갈매기들이 따라붙는다. 그들은 익숙해져서 사람 손에 쥐인 빵 과자 등을 겁도 없이 잘도 받아먹는다. 공중으로 던져도 어김없다. 이러노라면 배는 어느새 외도 선착장에 닳는다.
외도 돌아보기
배를 타고 항해하는 시간과 외도섬에 내려 섬을 돌아보는 모든 시간은 3시간이다. 배가 외도에 닿으면 선장은 몇 시까지 돌아오라는 안내 방송을 해 준다. 외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단 두 시간 동안이다.
선창에 내려 가파른 언덕으로 오르면 중턱에 외도 광고판이 있는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기념사진들을 찍는다.
조금 더 오르면 찻집과 이곳에서 생산된 허브차 등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점이 나그네들을 기다린다. 숲에 둘러싸인 마당에서 허브차나 커피와 함께 끝없이 열린 바다를 마음에 담으면서 잠시 쉼을 누려 본다.
외도 언덕을 오르면,
외도 위에 오르면 평평한 넓은 마당이 열리는데, 여기에 아기자기한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시설들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 에덴교회, 벤베누토 정원, 비너스 정원, 리스하우스, 역사기념관, 등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시설들이 우리의 시간을 재촉한다.
특히 바다 전망 카페 이름은 [오! 아름다운]에서 잠시 쉬는 것은 추억에 남을 한 순간이 될 것이다. 저 멀리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돌섬들과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리스 하우스(Lease House, 임대집)
겨울연가의 촬영현 장인 리스 하우스가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리스 하우스는 지중해의 건축물을 연상시키면서 내부는 안채와 사랑채의 전통적 개념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외도는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아름다운 식물원이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은 섬은 약간 분지 형태여서 온난한 기후로 한겨울 동안에
는 두툼한 초록색 잎에 예쁘고 빨간 동백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열대성 식물 가운데 비교적 내한성이 강한 종려나무, 워싱턴야자, 용설란, 유카, 유카리, 송엽국, 스파르티움 등이 심어져 척박한 돌섬 정체는 남국의 정취를 풍기는 식물원(botanical gardens)이 되었다. 식물원에는 평소에 한 번도 듣고 본 적이 없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며 섬을 덮은 식물로는 덩굴성 식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외딴섬에서 아름다운 나무와 꽃으로 꾸며진 자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하는 것은 특별한 체험이며 특권이다.
▶식물원의 나무들-해송, 돈나무,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사철나무, 후박나무, 자귀나무, 천선과나무, 머귀나무, 등등
◈ 자료 제공 위키백과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