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웨스트(Key West) 여행 2. 2-3 St. 2014
Cruise여행을 마치고 대부분은 시카고로 돌아가고 우리 15명은 연이어 1박 2일 여정으로 미국 플로리다 반도 최남단 Key West 여행을 떠났다.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에 한 번도 가 볼 생각조차도 못 했을 이 길을 마련하여 주신 존경하는 시카고 Rev.안영배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린다.
미국의 땅끝(South Most)
키웨스트(Key West)는 미국 플로리다(Florida) 주 먼로군(Monroe County)에 있는 플로리다 열도(Florida Keys)의 서쪽 끝에 있는 섬으로 미국의 땅 끝이다. 플로리다 반도에서 멕시코만과 대서양 사이로 이어지는 수백 개의 작은 섬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열도(列島)를 이루고 있다.
▶ 플로리다 열도(Florida Keys)-열도(列島)는 일렬로 늘어선 섬을 이르는 말로 영어로 Florida Chanin of Islands이다. 그러나 Key자가 붙은 섬이름이 많아서 흔히 Florida Keys라고 부른다.
Key West로 가는 길
1번 고속도로는 바다에 떠 있는 4개의 큰 섬인 키라고 (Key Largo), 이슬라모라다(Islamorada), 마라톤(Marathon) 그리고 로어키스(Lower Keys)를 징검다리로 삼아 목적지인 키웨스트 1번 고속도로 시작점(종점)에 이르게 된다. 플로리다 열도는 끝없이 펼쳐진 산호초의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바다 위로 지나는 고속도로(over sees hwy)라고 부르며 미국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고속도로 중 하나이다.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까지는 161km이며, 43개의 다리와 31개의 섬을 건너고 건너고 건너는데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Isla Morada(아이슬라 모라다)
키웨스로 가는 길 중간에 잠시 쉬어 가는 아름다운 섬이다. 이곳은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소를 마련하여 도움이 될만한 자료둘을 제공하고 있었다.
세븐 마일 브리지(Seven miles bridge)
흥미로운 것은 가는 도중 유명한 [세븐 마일 브리지]를 통과하게 되는데, 곧게 뻗은 이 다리의 길이가 7마일(11.2km)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 속도로 한 10여분 거리이지만, 푸른 바다 위를 떠 가는 신기함에 잠기며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다. 석양에 이곳을 지나면서 수평선 저 너머로 기우는 해님의 모습을 보는 것은 행운이라고 하며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다.
세븐 마일 브리지를 지나다 보면 그 옆에 또 하나의 다리를 보게 된다. 그 다리는 원래 키웨스트로 가는 철도로 1912년에 건설된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35년 허리케인으로 철다리가 부서지는 바람에 철로를 없애고 새로운 지금의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1982년 5월 24일에 개통하였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이 다리는 자전거와 산책로 그리고 낚시 등 레저 활동을 위하여 열어 놓고 있다.
키 웨스트(Key West)
키웨스트는 이 열도의 마지막 작은 섬으로 가로 6.4km(4mi), 세로 3.2km(2mi)이며 미국의 최남단 땅끝이다. 유럽 백인들이 오기 전에는 원주민 칼루사와 테케스타족이 살고 있었다. 1513년 스페인 탐험가가 이 섬을 발견하여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763년 영국의 땅이 된다. 그리고 1821년 미국의 영토가 되었다. 섬 인구는 약 2653(2021) 명이며 섬주민의 85%가 백인이며, 쿠바와 가까워서 정착민 1세대는 쿠바사람이 많아 지금도 쿠바 음식점이 많아서 여러 가지 쿠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금 키웨스트는 어항, 해군 항공 기지와 선박의 구조 기지로 이름이 나 있다.
이 섬이 유명해 진 것은 미국 땅끝이라는 데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산호섬은 온화한 기후와 평화로운 환경으로 레저 관광지로 발전하면서 미국의 땅끝을 가 보고자 하는 호기심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거기다가 이름이 알려진 몇몇 사람들이 살다 간 자리가 남아 있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손바닥만 한 마을을 돌아보는 데는 그저 마을 안내도 한 장을 들고 찾아다니는 수고로움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해 주리라 믿는다.
헤밍웨이 기념관
이 섬의 중심 길인 듀발거리(Duval Street)에서 반 블록 떨어진 907 Whitehead Street에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기념관이 있다. 그가 살았던 집으로 그의 작품활동과 삶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여러 작품을 썼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 밖에는 크게 더 볼 것이 없는 이 땅 끝에 있는 헤밍웨이 기념관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고 있다. 9시부터 5시까지 문을 여는 데, 입장료는 $13로 현금으로만 받는다. 이층으로 된 집은 그가 생전에 쓰던 생활도구와 가구 그리고 작업실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룹투어를 신청하면 헤밍웨이의 삶과 이 집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원 봉사자 안내원이 따르고 있었다. 이층 한 곳에는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 ‘무기여 잘 있거라’ 등 그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바깥 정원을 돌아보는데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볼 수 있어서 궁금했는데, 헤밍웨이가 고양이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어서 생전에 54마리를 길렀는데 지금 이 고양들이 그 후손들이라고 한다. 재밌는 일이다.
US–1번 고속도로
키웨스트는 미국 국도 US–1번 고속도로의 시작 점으로 플로리다 반도를 지나 뉴욕을 거쳐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3813.32km (2,369.49 mi)의 미국 동부의 남북을 잇는 주간(interstate) 고속도로이다.
미국 땅끝( Southernmost)
섬 남쪽 바닷가 South Street and White Head street가 만나는 곳에 미 대륙의 땅끝, Southernmost(최남단)라는 표시 탑이 우뚝 서 있다. 키웨스트를 찾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므로서 여기에 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는 오후인데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이곳에서 쿠바가 144km(90mi)로 날이 맑을 때는 쿠바가 보인다고 한다.
이왕 먼 길을 달려 미국의 최남단 이 땅끝까지 왔는데, 이곳의 모텔 값이 비싸다고 마이애미 외곽에서 머물게 되어 부득불 몇 시간만 머물고 돌아서야만 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생에 한 번, 아니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여행인데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키웨스트에서 머물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다음날 돌아가는 날틀은 모두 오후 4시 이후여서 시간은 여유가 있었다. 더 드는 비용은 대자연을 즐긴 값이라고 치면 얼마나 부담이 되겠는지, 이 땅끝의 푸른 바다 물가에 나가 보지 못한 것은 애석한 일이었다.
모두 바다가 먼 내륙에서 왔는데,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잔잔하게 밀려오는 대서양 물결에 발을 적시며 거닐어 보고, 또 모래톱에 앉아 바다 저 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소문난 Cuban Coffee 한잔의 즐거움을 누려 보았더라면, 더 아름다운 날이 되었을 텐데, 못내 아쉬웠다.
김제화/ jewhakim@daum.net/ jewha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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