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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캐나다여행

캐나다 동해안 여행

◈ Toronto ↔↔ Charlotte Town(PEI) 10. 26-11.3, 2017

캐나다가 워낙 넓은 나라여서 이제야 캐나다 동쪽 땅 끝을 돌아보는 나 홀로의 여행을 떠났다. 이번 나의 여행은 어느 특별한 곳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의 자연과 사람 사는 모습을 보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세 개의 주를 돌아오는 긴 여정으로, 내가 살고 있는 ontario 주 토론토에서 Quebec 주 동쪽 끝, 7-8월이 되면 한국 사람들이 고등어 낚시를 많이 간다는 Forillon을 지나 퀘벡의 삼대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Gaspe를  지나 남으로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바닷길이 Gaspe 반도이다. 그리고 연이어 있는 New Brunswick 주를 가로질러 내려와서 섬으로 된 Prince Edward Island 주 서울 Charlotte Town으로 갔다 돌아오는 멀고 먼 길이다.  원래 이번 여행은 2015년 11월 중국 선교 지를 다녀오면서 아내와 함께 꽃피는 봄에 다녀오리라 했었는데, 갑작스러운 골수암으로 투병하다가 2년 반이 지나면서 육신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늘나라로 가게 되어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떠난 나 홀로의 여행이었다.    

 

토론토에서 401 고속도로로 캐나다 서울 Ottawa를 지나 퀘벡 주에 들어가면서 401은 20번 고속도로가 된다. Montreal을 지나다보면 Quebec 주의 서울 Quebec 시로 들어가는 73번 갈림길이 나오는 Levis라는 지역에 이른다. 나는 이곳에서 마침 교통경찰을 만나서 Gospe 가는 길을 물으니 두 길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그냥 20번을 따라 약간 내륙으로 가는 길과 해안선을 타고 가는 132길이 있는데 나중에는 20번 길을 다시 만나서 Gaspe로 들어가게 된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해안선 길로 가기로 하였다. 언덕을 내려가 바다에 이르니 한 없이 펼쳐진 넓고 넓은 대서양이 펼쳐지는데 마음도 가슴도 넓어진다. 센 바람이 바다를 심하게 울렁이고 있어서 바다는 성난 모습이었다. 여기서부터 Gaspe 만이다. 북미의 5 대호의 물들이 이리 호를 거쳐 나이아가라 폭포를 지나 온타리오 호로 흘러 들어간다. 온타리오 호수 물은 캐나다의 유명한 천섬을 거쳐 St. Lawrence 강으로 흘러가서 1,207km를 흐른 뒤 바로 여기 가스페 해협을 지나서 대서양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다.

 

▲ 첫 번 목표지 Gaspe

Toronto에서 Gaspe까지는 GPS에 나타난 거리는 1467K여서 일찍 떠나면 가다가 한밤만 쉬면 가는 길이지만, 요즘은 해가 짧기도 하고 좀 늦게 떠 난 데다가 저녁쯤에는 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어두워져서 운전하기가 불편하여서 몬트리올과 퀘벡 사이인 Notre-Dame에서 쉬었다. 캐내다 북동부는 토론토 보다 계절이 조금 빨라서 잎들은 거의 다 지고 늘 푸른 침엽수 가운데 노랑 색깔의 낙엽송 잎들이 색깔을 덧입히고 있었다다음 날은 해안도로 132는 넓은 바다를 보면서 가게 되어서 좋았는데 날이 어두워져 가면서 비가 또 내리고 센 바람과 함께 성난 파도가 길을 덮치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출렁이는 파도 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Madeleine의 모텔에서 쉬었다.  해가 뜨기 전에 바닷가로 나가서 구름 속으로 떠오르는 해님을 맞이 하면서 하루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수풀에는  먹지 못하는 Red Berry  Bush가 붉은 열매를 가득 달고 있는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고 있었다. 토론토와 달리 여기는 red Berry가 들과 주택정원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삼일 째인 오늘은 밝은 해님이 바다 저 편에서 떠오르고 날씨가 좋아서 차를 운전하는 내 마음이 상쾌하다. 왼쪽으로는 푸른 대서양을 오른쪽으로는 가을이 끝나가는 산 옆을 끼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가면서 자연을 마음껏 즐겼다. 

밝아오는 대서양

차가 없는 조용한 바닷가 132번 길은 한가로웠고, 굽이굽이 포구와 비치들의 아름다운 자연의 볼거리들을 내 마음을 심심치 않게 하여 주었다. 이제 132 길은 20번 길과 만나서 때로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내리면서 첫 번째 목적지인 Gaspe에 들어섰다. 

 

▲  Gaspe

Gaspe라는 이름은 이 지역 원주민, Micmacs(믹막)의 말로 Gaspsie이며, “땅 끝”이란 뜻이다. 수백 킬로에 이르는 해안선은 Gaspe Peninsula(반도)를 이루며 인구 140,599명 살고 있다. 가스페는 고등어 잡이로 이름나서 몬트리올, 퀘벡시티와 함께 퀘벡 주에서 3대 관광지이다. 아름다운 바닷길과 해수역장과 캠핑장이 갖추어져 있는 한 여름의 피서지이다. 그리고 세 개의 강이 흘러오다가 여기서 만나 넓고 깊의 만을 이루면서 바다로 들어간다. Gaspe는 아름다운 만을 중심으로 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서 맞은편으로 보이는 바다 건너 긴 반도가 고등어 낚시터로 이름난 Forillon National Park이다. 7월 8월 초까지 고등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리는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또 대서양에서 마음껏 노는 고래의 모습을 관광하는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다. 이곳은 마치 한국의 영동지역 같은 곳으로 한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아름다운 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하루를 쉬고 다시 Gaspe 반도를 따라 남으로 달렸다.

 

                                     

Canada 사람이면 누구나 반가워하는 Tim Hortons(가스페 사거리)

▼ 소통의 불편

캐나다는 두 가지 말, 여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다. 이번에 처음으로 프랑스 사람들이 사는 땅 깊은 곳에 왔더니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아침에 Tom Horton에서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사려고 말을 건넸더니, 중년 아주머니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안으로 들어가더니 젊은 여직원을 데리고 나왔다. 역사적으로 이 대륙을 불란서와 영국 사람들이 먼저 와서 차지하느라 싸움 끝에 영국이 이겨서 주도권은 가졌으나,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사는 퀘벡 지역에 자치권을 주는 바람에 이중 언어의 나라가 되었다. 공용어 외에도 이민자들인 소수민족들의 모든 언어를 23개의 어군으로 나누는데, 실제로 가정에서 소수민족끼리 사용되는 언어는 2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한국어도 소수민족의 언어 가운데 하나이다. 두 가지 언어 정책으로 정부에서 발행되는 모든 문서와 공상품의 설명서 등은 두 가지 글로 써야 해서 많은 예산을 쓰고 있는 좀 불편한 나라이다. 불어는 이 퀘벡 주에서만 쓰는 전용어이다. 민족과 언어가 완전히 달라서 그 동안 퀘벡 주는 두 번이나 연방에서 독립하려고 퀘벡 주민 투표를 하였지만 아주 근소한 차로 부결되고 말았다.  영어권의 거대한 나라 동쪽 끝에 붙어있는 퀘벡주는 이방민족의 나라다. 퀘벡 주에서 며칠  있는 동안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좀 불편하였다.  

긴 여정을 함께 한 친구, 나의 차

사일 째 오늘은 흐르는 계곡물을 거슬러 오르는 깊은 산 계곡을 지나 나오자 다시 바다가 보이는 해안으로 접어들었다. 오후 늦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어두워진 밤에는 비가 더 많이 내려서 더 못 가고 Matane(마딴느)에서 쉬었다. 다음 날 길을 잘 못 들어서 좀 헤매다가 길을 바로 찾았다. 30일인 오늘도 오후에 비가 내리고 있어서 여행이 좀 불편하였다. 132 East 길 표시를 따라가다가 Amqoi라는 곳에서 잘 못된 방향으로 70K나 갔다가 되돌아오는 일이 있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아주 힘들었다. 다시 Amqoi로 돌아와서 바른 길을 찾아 남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는 데 비는 그치지 않은 채 날은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더 가야 하니까 그대로 달렸다. 캄캄한 밤중에 개울이 흐르는 깊은 산길은 좀 긴장되기도 하였다. 산골길을 벗어나서 Quebec 주의 남쪽 끝자락 동네인 Pointe-la-crox에서 마침 사거리에서 눈에 띄는 Pastali Motel에서 여장을 풀었다. 종업원에게 물으니  New Brunswick주의 Cambellton은 여기서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17K만 가면 된다고 하였다. 내일 여정을 인터넷에서 조사 정리하면서 쉬었다.

 아침은 밝은 해가 떠올라 먼 길을 떠나야 하는 나그네의 마음을 상쾌하게 했다. Motel 식당에서 Break fast를 하고 길을 떠났다. 잠깐 달리자 큰 강에 긴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자 바로 shopping mall이 나온다. 한 여자분에게 Cambellton을 물으니 여기란다. 이제 불어권 주를 벗어나 영어권 New Brunswick 주에 들어온 것이다. 친절하게 길 안내를 잘해주어서 고마웠다. 저 강이 주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시가지를 벗어나서 남쪽으로 가는 고속도로 11번 길을 타고 남으로 남으로 달리다가 8번 고속 길로 가다가 New Brunwick주의 서울 Fredericton 외곽을 지나자 New Brunswick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2번을 만나서 동쪽으로 160K 정도 달리자 Moncton 이라는 큰 도시가 나온다. 

 

 

Prince Edward Island(PEI)

Moncton으로 들어가는 갈림 길에서 남쪽 PEI 주로 가는 15번 길로 따라 내려가다가 16번 길을 만나 동쪽으로 가는데 푸른 바다를 건너지른 거대한 Confederation Bridge가 나타난다. 말로만 듣던 이 거대한 다리를 오늘 내가 손수 차를  몰아 이 다리를 건넌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자연을 거스르며 바다에 이 긴 다리를 놓은 인간의 재주와 솜씨가 대단하다. 이 다리를 건너면 섬으로 된  Prince Edward Island주이다. 이 주의 서울인 Charlotte Town까지 57K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 Prince Edward Island주

이 섬은 원래 원주민 Miꞌkmaq(미크맥) 부족이 살고 있어서 그들은 이 섬을 Epekwitk(Abegweit)로 불렀는데, ‘파도에 안긴 땅’이라는 뜻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총칼로 원주민들을 정복하여 1604년 프랑스인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영국 프랑스 싸움에서 영국이 이김으로 1769년에는 섬 자체가 영국 식민지가 되었다. 그리고 1873년 캐나다의 7번째 주가 되었다. 지금 섬 전체 인구는 158,000명의 넘고, 주 농산물인데는 캐나다 감자의 25%를 생산하는 이곳 감자가 유명하다. 또 해산물로는 굴, 홍합, 랍스터, 홍합, 등이 유명하다. 4면이 바다인 섬은 긴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 모래 언덕, 붉은 사암 절벽, 해수 습지, 수많은 만과 항구가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  Mi'kmaq First Nation

 미크막 원주민의 단체는 1972년 3월 7일에 결성되었다. 450명이 넘는 Mi'kmaq First Nation은 3개의 사회 공동체(Scotchfort, Rocky Point 및 Morell)로 이루어져 있다. 수천 년 동안 그들은 바다를 의지하며 살아왔다. 지금 어업 기술과방법이 바뀌었지만 조상들의 전통을 따라 여전히 바닷일로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8척의 바닷가재(Lobster) 잡이 배는 원주민들의 일터이며, 또 굴, 대게, 조개 및 기타 많은 해산물은  돈벌이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들은 바다의 풍요로움에 늘 감사하고 있다. 

 

▲ Basin Head Beach 

샬롯에서 동쪽으로 94Km 지점은 동쪽 끝에 있는 Basin Head Provincial Park에는 신기한 몇 가지가 있다. 어업 박물관이 있어서 해양생물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 또 또 이 공원에는 희귀종인 아이리쉬 모스(Irish Moss)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하는 모래 해변(Singing Sands Beach)’이 있다. 다른 해변에서는 볼 수 없는 하얀 모래가 수 킬로 깔린 Basin Head Beach는 캐나다에서 최고로 치는 해변이다. 신기한 것은 발로 모래를 밟으면 싸각싸각 거리는 소리가 나서 ‘노래하는 해변’이란 이름이 지었다고 한다. 여기에만 있는 백색 모래에는 실리카 성분이 있어서 서로 문지르면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한다. 

 

▶실리카(silica, 이산화규소, 규산)==모래에 많이 들어 있으며, 유리 원료, 화장품, 등 여러 곳에 쓰인다. 또 인간의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미량 영양소이다.     또 포장지의 습기방지용 흡습제로 쓰는 말간 유리알처럼  생긴 것이다.

아이리쉬 모스(Irish Moss)--해안 암석지대에 자라는 홍조류의 일종인 이끼이다. 싱싱한 상태에서는 질감이 부드럽고 색깔이 녹황색에서 적색, 어두운 보라색 또는 보랏빛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꽃집에서 팔기도 한다.

▲ Charlotte Town

며칠 먼 길을  달려서 이제야 PEI의 서울 Charlottetown에 닿았다. 서쪽 바다로 해가 기울어지고 있어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Quality Inn에 들었다. 일하는 여자분이 Senior라고 10% 할인을 해 주면서 어떤 방을 원하느냐고 하기에 싼 방으로 달라고 하자, 멀리서 오셨군요 하고는 컴퓨터를 보면서 좀 망설이더니 sweet room을 주겠다고 하면서 좋은 방이니까 편히 쉬라고 하였다. 방은 한 가족이 머물 수 있도록 간이 주방 시설이 있고 넓어서 혼자 지내기가 미안할 정도다. 도시 이름은 영국 여왕의 이름 Charlotte을 따서 지었으며. 인구는 4만 명 정도이다.  한인은 220여 명이 살며 한인식당과 한인교회가 있다.

Charlotte Town의 아침이 밝았다. 온도는 좀 싸늘해지기는 했지만 날씨는 화창했다. 카운터에 가서 이 지역의 안내를 받고 섬 북쪽 끝으로 가서 섬 반을 돌아보았다. 대서양에 떠 있는 보석 같은 섬이다. 이곳의 자연을 돌아보고 저녁은 이곳의 특산물인 Lobster 요리를 먹어보려고 시내 끝 항구에 있다는 소문난 바다가제 전문식당에 가보니 이게 웬일인가,  9월 30일까지만 영업을 한다는 안내서가 붙어있어서 섭섭했다. 이 식당은 요리만이 아니라 산 가제를 팔기도 하여서 이 섬을 찾는 사람들이 기념으로 사 간다고 한다. 시내를 이리저리 걷다가 반갑게도 중국 식당이 보여서 Fried rice를 Take out 해 왔다.

 

 

아름다운 섬에서 두 밤을 보내고 떠나야 하는 아침은 흐린 날이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 데 그동안 어느 길로 갈까 생각 중이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길과, 아니면 섬 남쪽 끝에 있는 Wood Islands에서 Car Ferry로 바다를 건너 노바스코시아주 Caribou로 가는 길도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서 카페리를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카페리는 독일에서 흑해를 건너 덴마크 갈 때 타 보았고, 온타리오주 Tobermory에서 건너가는 페리를 타보아서 페리는 된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가면 다시 여기에 올 것 같지 않아서 세계적인 명물 Confederation Bridge를 건너는 경험을 한번 더 하고 싶다. 그래서 들어왔던 길을 달려 Confederation Bridge Toll에 다다랐다. 들어올 때는 요금을 안 받는데, 나갈 때 다리 통행세를 받는데 $ 67.50이다. 

 

▲ Confederation Bridge 

                                                                 

이 다리공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벽돌에 새겨 기념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Confederation Bridge는 캐나다의 명물 가운데 하나이다. Newfoundland 해협을 가로지르며 Prince Edward Island 주와 New Brunswick 주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1993년 가을에 착공해 1997년에 완공했으며, 13억 달러가 들었다. 다리의 길이는 12.9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이며, 1997년 5월 31일 개통되었다. 날이 좋을 때 기본 속도는 시속 80K로 13분 정도 걸리며 다리에는 여러 개의 신호등이 있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두 곳에서 Ferry가 다녀 대륙과 연결하였다고 하는데, 한 곳은 이 다리가 놓이면서 없어지고, 다른 한 곳은 Charlotte Town 남쪽에 있는 Wood Islands에서 Ferry가 지금도 건너편 Nova Scotia주 Caribou로 다니고 있다. 사람들은 재미로 들어갈 때는 이 다리로 건너가고 나 올 때는 Ferry로 Nova Scotia 주로 나온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은 멀기는 해도 올 때보다는 좀 가깝고 지방 도로를 타지 않으므로 길을 잃을 염려도 없어서 좋았다. NB 주의 2번 국도는 시속 110K 여서 무인지경에서는 모두 경쟁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그리 유쾌한 여행이 되지 못하였다. 2번 고속도로는 퀘벡에 들어오면서 85번이 되고 다시 왔던 20번 길로 접어들어 Quebec을 지나는데도 비는 여전히 쏟아지고 날도 저물어  퀘벡 과 몬트리올 중간쯤인 Laurier-Station 동네의 Motel Royalco에서 쉬었다.  

 

아침에도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아침을 먹으려고 한 식당에 갔는데 노인들이 가득한데 모두 집에서 안 해 먹고 편하게 사는 것 같았다. 종업원과 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메뉴를 보고 시켰다. 오늘 일정은 캐나다 서울 Ottawa에서 대학 공부를 하고 있는 외손자 Andrew를 만나보고 가려는 참이다. 아직도 250Km나 더 가야 하므로 서둘렀다. GPS덕분에 편하게 손자 집에 도착하였다. 함께 월남 국숫집에 가서 나도 오래 만에 시원한 국물을 마실 수가 있었다. 잠시 뒤에 토론토에서 딸 은하와 큰 손자 하영이가 와서 반가웠다. 잠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450Km가 되는 길을 달려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은 딸이 운전을 하여서 편하게 왔다. 나는 8일 만에 5300K를 달리는 홀로의 여행으로 자연을 즐기면서 평생에 가보지 못했던 그곳에 나의 발자취를 남기고 돌아왔다. 아무 탈 없이 돌아오도록 축복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이다.     

김제화/ jewha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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