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봉평, 이효섭 문화마을 찾아서 7월 31일 수. 한때 비, 흐림
“메밀꽃 필 무렵” 은 효섭문화마을의 주인공 이효섭이 자기가 사는 지역을 배경으로 쓴 단편소설의 제목이다. 우리가 강릉에 살던 70년대에는 나라 자체가 살기 힘들 때여서 지방문화 행사들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월이 좋아져서 메밀 감자 옥수수 조 등 잡곡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들짐승들이 넘나들던 산골이 이제 전국에서 찾아드는 문화도시가 되었다니 반가운 일이다. 우리는 그렇게 발전한 산골도 가보고, 특히 메밀국수를 좋아하는 나는 그 원산지에서 만들어지는 소문난 메밀국수를 먹고 싶어서 두 동생 그리고 김태선 부부와 함께 떠났다. 문화촌을 돌아보고 우리는 소문난 메밀국수 집에서 메밀국수, 메밀 전, 등 메밀로만 된 점심을 나누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곳의 메밀국수는 메밀이 좀 더 많아 들어서 부드럽고 한 맛 더 났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그 맛을 모른다. 시장에서 파는 한국과 일본 마른 메밀국수는 메밀 함량이 20%에 그 외 잡다한 가루들이 섞여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마른국수의 메밀 함량은 30%로 맛이 근본 다르다.
이효석(李孝石,1907~1942)
효석문화마을
이 산골 마을은 1990년 정부로부터 “효석문화마을”이 되면서 해마다 9월에 열리는 “메밀꽃 필 무렵 효석문화제”로 이 산골짜기는 시골 장터를 방불케 하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년 중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봉평은 이효석 덕에 먹고살고 있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은 달빛 아래서 한층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9월에 가보고 싶다. 효석문화마을 :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 길 157
문화마을의 볼거리
이효석 문화마을 안에는 이효석 생가터, 물레방앗간, 충주집, 가산공원, 이효석 기념관, 메밀 향토자료관 등이 있다.
♣ 메밀(꽃말, 연인)
메밀의 어원은 모밀이다. 이곳 사람들은 메밀이 삼각뿔 모양으로 모가 나서 모밀이라고 부른다. 한해살이풀로 심은 지 30일 정도면 꽃이 피고 40일이 지나면 열매를 맺는다. 9월 초에서 하순까지 피는데, 꽃이 피는 기간이 10일 정도밖에 안 된다. 꽃말이 연인인 메밀꽃은 우리의 사랑과 더욱 비슷한 점은 추억을 남기며 그 여운이 길다는 것, 또 보고 싶다는 것이다. 짧게 피니 아쉬움이 남고, 그 아쉬움이 그리움이 되는 것이다. 메밀꽃은 대개 흰색이지만, 분홍색, 빨간색이 있으며 줄기는 초록색, 분홍색, 짙은 붉은색이 있으며 열매는 검은색, 흑색, 은색, 갈색이 있다. 메밀은 단 메밀과 쓴 메밀로 나누는데, 한국 일본은 단 메밀을 많이 재배한다. 메밀은 봄 메밀과 여름 메일로 나누는 데, 봉평에서는 여름 메밀이다. 메밀은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진고개(Jingogae)
돌아올 때는 평창군과 강릉시 연곡면을 잇는 해발 960m의 진고개로 돌아왔다. 길이 없던 그곳에 국도 제6호선과 제59호선이 이 고개를 지나고 있었다. 우리는 봉평에서 해인사를 지나 태백산을 올라 진고개에서 걸음을 멈추고 칡차와 함께 잠시 쉬었다. 오늘은 구름이 해를 자주 가려주어서 더위를 식혀 주었고, 비도 한바탕 내려서 우리를 시원하게 해 주었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동생 가족들과 보낸 즐거운 하루였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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