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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여행기/한국 여행

고성 통일전망대 8. 8-9, 2006

오늘은 기사문리에 사는 막내 처남 석호가 와서 우리를 데리고 북평 장으로 갔다. 동해시(묵호)에서 초등학교(17)를 나온 나는 이곳이 아주 익숙한 곳이어서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오늘은 북평 장날이다. 시장통에서 메밀묵을 먹으면서 그 옛날 부모님을 따라 부평 장에 오든 날을 떠올렸다. 그때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장날이었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볼만한 장날이었다. 처남이 사는 기사문리로 왔다. 이곳은 강릉 주문진에서 설악산으로 가는 동해안 도로 38선 휴게소가 있는 곳이다. 우리가 만주에서 북한을 거쳐 바로 여기 38선 저 개울로 건너 남쪽 언덕에 짐을 풀고 앉아서 두근대던 가슴을 달래던 안도의 한숨을 쉬던 곳이다. 하늘에 별들만 총총했던 그 캄캄한 밤이 기억났다.

 

북녘 바다와 산야/ 원산가는 철길

우리는 함께 동해안 통일전망대에 가다. 저 멀리 해금강이 보이고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이 휴전선이 가로 놓여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아픔을 느꼈다. 돌아오는 길에 석호 골프 친구이며 감식초 콩을 만드는 사장의 초대로 놀이터에 와 있는 은하, 영선네와 함께 바다가 포구에 가서 신선한 전복, 홍해삼, 회 등 해물 저녁 대접을 받았다.

김제화

jewha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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