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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떠나든 날 2) 영국으로 떠나든 날  1979 2. 6 화    오늘은 내가 몇 해를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마음으로 살아오든 일들이 현실이 되는 날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맞는 말이었다. 아침 자매가 내 머리를 깎고 드라이를 정성껏 해 주었다. 아내의 친절이 얼마나 고마운지 주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박상호 처남이 차를 가지고 와서 편하게 김포공항으로 데려다 주었다. 30여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이 이 부족한 사람을 보내주기 위하여 나와 주었다. 17:30분에 떠나야할 날틀이 한 시간 오십분이나 늦게 19:00에 떠나는 바람에 모두를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 떠나는 나를 위해서 잠시 모임이 있었다. 제임스 선교사님이 말씀을 보시고 김종만 형제가..
비둘기 낭 폭포 한국 방문기 9-11, 2024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경기, 전라, 경상, 강원 여러 지방을 방문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놀라운 것은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놀이동산으로 꾸며져 있으며, 산과 바다, 강과 호수 그리고 들에는 잘 만들어진 둘레길로 언제 어디서든지 여가를 즐기도록 준비되어 있는 멋있는 나라다. 그 가운데 찾아본 몇 곳을 올려 본다. 한탄강 팔경(漢灘江八景)포천 시는 한탄강을 따라 이루어진 현무암 협곡 가운데 빼어난 경치 여덟 곳을 택하여 한탄강 팔경으로 선정하였다. 팔경은, 1경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 제2경 샘소, 제3경 화적연, 제4경 멍우리 협곡, 제5경 교동 가마소, 제6경 비둘기낭폭포, 제7경 구라이골, 제8경 아우라지 베게 용암이다. 이 가운데 하루 일정으로 한탄강 8경의 중심인 ..
철원 고석정 꽃밭 오색 찬란한 고석정 9.27, 2024깊어가는 가을의 향취가 가득한 철원의 고석정 꽃밭은 평강들 남쪽 끝자락인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에 있다.   9월이 다 가는 늦은 가을 우리가 찾은 고석정 꽃밭은 가을꽃의 향연이 한창 무르익을 때여서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오색찬란한 들녘은 아름답기만 하다. 열린 들에는 촛불 맨드라미,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구절초, 메밀꽃 등 오색빛깔의 다채로운 꽃들이 아름다운 향기와 함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아름다운 색깔로 수놓은 들을 한 바퀴 도노라면 나도 모르게 삶에 묻은 모든 때가 벗겨지고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어지게 된다.   낭만의 깡통차로 꽃 동산 돌아보기 꽃동산의 이모저모김제화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 한탄강 유역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있는 선사시대 구석기 유적지는 세계 인류 고고학계의 판도를 뒤집은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유적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으로 사적 제26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힌 사건1978년 4월 한탄강 유역인 전곡리에서 전기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돌도끼, 즉 주먹도끼가 발견된 일로 세계 인류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히는 일이 일어났다. 돌도끼가 무엇이길래, 그토록 충격이 컸을까! 의아하게 된다. 왜 그런지 그 역사적 배경을 잠깐 알아본다.▶전기 구석기 시대-구석기 시대를 세 단계로 나누는 데 전기 구석기 시대는 인류가 처음 활동하던 때를 일컫는다.▶돌도끼-주먹도끼라고도 부른다. 인류가 처음 만들..
Mooreland Bible School Christ Church 교회 초청 11. 27 Tue. 1979우리 선교학교에서 조직신학과 변증학을 가르치는 의사 Dr. Parker는 Christ Church 형제교회의 장로 가운데 한 분이며. 이차 세계 대전 때 종군 군의관으로도 근무하여서 경험이 많으신 분이셨다. 이 분 교회에서 나를 화요일 저녁 집회에 초청해주셨다. 나를 데리고 가려고 Moorlands Bible School 교장이신 Dr. Copley가 오셨다. 나는 이 분을 오늘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이 분도 그 교회의 장로 가운데 한분이셨다. 이 분은 영국의 명문 Cambridge에서 Ph. D.를 받은 뒤 십자군 용사들 양성하고자 2년제 성경학교를 세워서 열심히 하고 계셨다. 그 분의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여러 가지를 교제를 나누는 가운..
Swan Sea Bible School Swan Sea Bible School 11. 9일 Fri오늘은 Swan Sea Bible School에서 교사로 있는 Mr. Deric Earl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Mrs. Warren이 나를 역까지 데려다주었다. 열차가 Bath에서 Wales 수도 Cadiff에 와서 다른 차를 갈아타는데 40여 분이나 시간이 있어서, 시내에 나가서 거리 구경을 했다. London에서 오는 125 열차는 시설과 환경이 아주 좋았다. Swan sea에 내리니 Mr. Deric 선교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 7년 만에 다시 보는 얼굴이었다. Swan Sea Bible School에 와서 학교를 둘러보고 마침 공부하고 있는 두 한국 여학생을 만났다. 이들은 다 독일에 있다가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이었다. 임옥진 자매가 ..
Portland, Oregon Portland로 가는 길  6월 16 Mon. 1980 아침 Mr. Vance와 함께 목사님 댁에 가서 $ 100 수표와 함께 휴대용 작은 King James 성경을 선물로 주셔서 고마웠다. 인디언 기념 품 가게에 가서 $40 어치의 선물을 샀다. 그리고 방송선교 $20, 이종섭 $10, 김종만 $30을 보냈다. 넉넉지 않지만 받은 것을 나누고 싶었다. 오후 8:30 Portland 버스를 타기 위해서 Greyhound Terminal로 나왔다. 너무 고맙고 친절했던 Mr. Vance 가족과 그동안 정이 들어 나를 꾀나 좋아한 Bruce의 흔드는 손길을 받으면서 Greyhound는 북으로 향하여 떠나고 있었다. 이제 또 시카고에서 온 것 같이 3일을 타고 가야 해서 조금 아득하기는 했다. 피곤도 하지만..
서 호남의 맹주 나주 천년목사(牧使) 고을  나주 6.23, 2023지난날 나주는 나에게 그저 지나는 역에 불과했다. 1970-80년대 한국 기독교 선교부 간사로 있을 때는 진도, 비금도로 가려면 목포에서 배를 타야해서 호남선을 여러 번 탄 적이 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일은 열차가 나주역에 닿으면, 배를 담은 광주리를 든 장사꾼들이 열차에 올라와서 “물이 찔끔찔끔 나는 내 배 사시오”하는 소리가 지금도 쟁쟁하다. 그때는 나주가 이렇게 천년 목사의 유서 깊은 고을인 줄을 미처 몰랐었다. 후 삼국시대 왕건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며,  왕건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하여 고려의 창업을 도운 해양 세력의 본거지인 나주는 역사의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는 흥미진진한 고장이다. 뒷날 고려 현종(2년)은 거란의 2차 침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