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스라엘 땅을 밟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이런 척박한 땅을 어떻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을까? 헐벗고 메마른 산야와 풀한포기 없는 광야를 보면서 젖과 꿀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유대민족이 거의 1900년 동안 나라를 잃고 온 세계를 떠 돌다가 돌아와 1945년 5월 8일 나라를 세웠다.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아랍세계는 석유가 풍부하여 경제적 부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랍세계와 적대 관계로 전쟁과 긴장이 언제나 흐르고 있어서 국가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를 가까운 이웃나라에서 수입할 수 없었고, 또 이스라엘과 석유거래를 하는 나라는 중동의 세력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미국 남미 등 먼 곳에서 겨우 수입하여 힘들게 살고 있었다.
▶유전 발견
마사다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 검게 물든 땅들이 보이며 바로 그곳에서 유전 시추를 하고 있었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이미 석유가 나오고 있다고 하였다. 구약 성경에는 역청이 있는 곳들을 말하고 있다. 그 역청은 골타르로 그 밑에 석유가 있어서 원유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하신 예언의 약속을 이루실 때가 왔다.
소련 출생의 유대인 지질학자 토비아 러스킨이,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들이 다 석유가 나는데 이스라엘에도 분명히 석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 구약성경 신명기에서 계시의 놀라운 영안이 열린다.
"--- 바다의 풍부한 것과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를 흡수하리로다" 신명기 33:19
▶[바다의 풍부한 것]은 오늘날 발견된 지중해의 엄청난 가스 전이다.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는 세일 유전이다.
"--- 아셀은 아들들 중에 더 복을 받으며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신명기 33:24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아셀지파가 살던 지중해 북부 지역에서 발견된 쉐펠라 유전이다.
러스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보트 올람' 탐사회사를 설립하여 1994년부터 유전 탐사 시추를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04년에 처음으로 쉐팔라 유전이 터졌다. 이제 이스라엘은 EU, 요르단, 애굽, 터키로 가스와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브레드리핑제공
▶ 사해 발전소
마사다에서 내려와서 사해 가에 있는 발전소에 가서 재미있는 설명을 들었다. 사해의 물 온도 차를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한다고 했다. 유대인들은 아직 다른 나라에서 미쳐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염분 차 발전(Salinity Gradient Power) 기술을 현실화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가! 염분 차 발전기술은 삼투압(Osmotic pressure) 원리를 이용하여 사해 물의 염분 농도 차이를 통해 얻어지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다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를 얻을 수 있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사해는 마술 같은 비밀을 간직한 보고 (寶庫)였다.
▶미네랄 생산 공장
사해는 죽은 쓸모없는 바다가 아니라 보물 창고였다. 물에는 마그네슘, 칼슘, 칼륨, 나트륨, 포타슘, 염화물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는, 무기물들을 생산하고 있다니, 세상에 버릴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구약 성경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해서 자연환경이 대단한 곳인 줄 알았다. 우리가 며칠 동안 예루살렘 주위를 돌아보면서 젖과 꿀은커녕 헐벗은 산들과 척박한 땅을 보면서 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오늘 마사다와 사해를 돌아보면서 내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실제로 와서 눈으로 보니 이 메마르고 쓸데없어 보이는 땅과 사해에서 엄청난 보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엄청난 보화가 묻혀 있는 땅을 이스라엘에 물려주셨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이곳에서 시작되어서인지 척박한 자연이 아름답게 보였다.
▶해수담수화 플랜트(海水淡水化, Desalination)
이스라엘은 심각한 물 부족 국가이다. 일 년 중 4~10월 건기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연평균 강우량은 약 700㎜에 불과하다. 최대 물 공급처인 갈릴리 호수의 수위도 낮아지고 있어서 이스라엘 정부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하여 1999년 담수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즉 바닷물을 정수해 식용 수로 사용하려는 계획이다. 지중해 연안 세 곳에 담수화 공장을 세워서 국내 물 전체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물 소비량 중 담수화 비중을 현재 25%에서 2020년까지 50%로 2배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바닷물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0분으로 이스라엘 담수화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담수화 기술은 국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여 왔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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