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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여행기/몽골

몽골 선교 여행(2) 6. 2023

2019년 처음 방문하여 주일학교 사역을 돕도록 계획을 세우고 온 뒤 세상을 두려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코로나의 세계적인 유해(pandemic)으로 인하여 다시 방문하지 못하다가 2023년 6월에야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소외된 지역의 교회를 중심으로 주일학교 사역을 지원하려는데 있다. 원래 이번 선교여행은 나 홀로 가는 길이었는데 주님께서 세 사람의 동행자를 붙여 주셔서 단기선교팀이 되었다. 그 세 사람은 충성스럽게 주님을 섬기고 있는 나의 두 여동생(김영희, 김정희)과 목회자인 남동생(김제현)으로 이번 단기 선교에 함께 하게 되었다. 우리는 여러 손길의 도움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티셔츠 450벌을 남대문시장에서 사업하는 판만식 장로님이 도매로 사주시고 선교 헌금도 해 주셔서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인천 공항에서 세 시간 반을 날아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내리자 반가운 몽골 식구들이 우리를 맞이하여 주었다. 새로 지은 국제공항은 모든 시설이 편리하게 잘 갖추어져 있었다. 

 

 

우리는 예정된 곳에 여장을 풀고 주일학교 집회를 위한 준비를 하였다. 우리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줄 간식거리를 사려고 시내에 나갔다가 광장의 큰 건물에 높이 걸린 E-Mart 간판을 보고 갔는데 E-Mart 본점이었다. 우리가 놀란 것은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이마트가 세 곳 있는데 몽골 사람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고 했다. 본점 음식 코너에는 김밥, 짜장면 등 한국 음식 대부분을 해 팔고 있어서 놀랐다. 우리는 방문하게 될 곳의 아이들을 위해서 간식으로 줄 초코파이와 오렌지 주스를 많이 샀다.

 

 

◐알드릭 에젠드(예수 경배) 교회 

이 교회는 시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2019년 처음 왔을 때 방문한 교회로 그때 활발한 주일학교 활동에 반하기도 했던 교회이다. 몽골의 서울 울란바토르는 구릉 지대로 변두리 산등성이에는 밀려드는 사람들로 달동네가 늘어나고 있는 곳이었다. 주일학교는 오후에 하여서 먼저 오전에 성인 예배를 드렸다. 

 

 

오전 예배를 마치고 나자 자매들이 그릇들을 가져오고 부산하게 움직이더니 양재기에 소젖으로 된 차 한 그릇씩과 밀가루로 만든 버체코라는 토막 빵들을 나누어 주었다. 모두 이것으로 점심 한끼니를 대신하고 있었다. 소젖 차와 버체코를 나누면서 교제의 꽃을 피웠다.

 

 

오후 2시에 주일학교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티셔츠를 입혀서 주일학교를 시작하였다. 몽골 교회에는 주일학교 찬송과 율동이 상당히 활발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을 앉혀 놓고는 간증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지난 한 주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발표하듯이 간증을 하는데 너무 귀하였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지난주 자기가 잘 못한 일이나 잘한 일들을 스스럼없이 나누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나의 10분 설교는 있었고, 이곳 주일학교 선생님의 마무리 말씀을 하고 마쳤다.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제 초코파이와 오렌지 주스를 나누어 주어 먹고 마시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방주 구원 교회

이 교회는 시 외곽 산등성이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가득 들어선 집들 사이로 난 길은 돌고 돌아서 올라오는 길은 포장이 안 되어서 먼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이 교회에서 여러 날을 보내면서 활동하였다. 이 개척 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솝다자매는 한국에서 10년간 일도 하고 신학교 공부를 하여서 한국어가 유창하여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에는 이 자매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 주일학교를 하도록 의논하였다.

 

◐몰인다바 교회

몰렌이라는 마을은 유목민들이 모여들어서 만들어진 마을로 울란바토르에서 버스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12Km를 더 가야 하는 외곽지대로 공공 버스가 없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걷거나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매일 아이들은 12Km를 걸어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금요일에 한 40여 명의 청년 집회를 준비하였다. 청소년들을 위하여 점심 식사준비를 위하여 먹거리를 준비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하루 몽골의 유소년들과 찬양과 말씀, 그리고 오락들을 즐기면서 보냈다.

◐살렘 교회

이 교회를 소개해 주어서 방문하여 목회자와 몇 분들과 그 교회의 형편을 듣고 다음 방문에는 이곳에서도 주일학교 활동을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방문하는 교회마다 보는 것인데 몽골어로 된 책들은 숫자가 적고 대개 한국어책들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아직 몽골은 기독교 서적출판 활동이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우호적인 몽골 선교환경

이번에 느끼게 된 것은 몽골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있어서 선교환경이 좋은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었다.

 

첫째, 의사 이태준열사

1914년 이태준 의사가 아직 서양 의술이 없던 울란바토르에 왔을 때, 몽골은 성병이 널리 퍼져 국민건강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었다. 그는 성병 퇴치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몽골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그는 신의(神醫)로 높임을 받았으며, 지금도 그를 “몽골 사람들을 사랑한 위대한 의사”로 우러러보고 있다.(첫 번째 몽골 방문기의 이태준 열사편을 참고)

둘째, 황색의 사막을 푸른 숲으로

한국 Yuhan Kimberly 회사가 몽골의 사막 지대에 나무를 심어 15년이 지난 지금 메마른 사막 지대를 푸른 몽골을 만들어 주고 있어서 몽골 국민의 큰 호감을 사고 있다. 또 유목민이어서 육식만 즐겨 먹는 몽골에 푸른 채소를 생산하는 한국 사람의 농장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의 유명한 E-Mart는 울란바토르 세 곳에서 영업하는 데, 몽골 사람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셋째, 돈벌이하기 좋은 한국이 가까이 있어서 지금 2만 명이 넘는 몽골 사람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몽골 사람들은 누구든지 한국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있어서 젊은이들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몽골의 젊은 세대들은 한국문화에 깊이 빠져 있다. 두 민족은 생김새가 같아서 서로 친근감을 느낀다. 언어는 다르지만, 문법계열이 같아서 서로 배우기 쉬운 면도 있다. 또 현실성은 없겠지만 몽골과 한국이 병합하자는 이야기들도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어서 흥미롭다.

이렇게 한국을 좋아하는 경향은 복음을 전하는 한국 선교사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선교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국민의 90%를 차지하는 라마 불교와 강한 샤머니즘은 복음을 극히 환영하지 않고 있지만, 새 세대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몽골교회에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형제자매들이 있어서 우리의 몽골 사역에 크게 도움이 되어주고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 한국에 돈 벌러 갔다가 예수를 믿게되어 그 가운데는 신학교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 몽골 현지 한국선교사들과 함께 일하거나 또는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여 교회를 개척하고 있었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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