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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전라남도

수묵 화의 고장 진도!

 

 

남도전통 미술관

남도전통 미술관과 운림산방은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첨찰산 아래 있다. 미술관의 1·2층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산수화와 서예의 전시실로 돌아보는 동안 동양 예술의 삼매경에 빠진다.

 

 

특히 진도는 동양 예술의 수묵화와 서예 그리고 서양화의 거장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들은 소치 허련, 백포 곽남배 화백, 옥산 김옥진, 전정 박항환, 금봉 박행보, 옥전 강지주, 그리고 서양화가 서암 이우진, 등을 들 수 있다. 이분들의 말년에 평생 쌓아 올린 걸작품들을 진도군에 기증하였다. 진도군은 소치 허련의 생가 옆에 이분들의 귀한 작품들을 기리기 위하여 남도전통미술관을 세워 전시하고 있다. 특히 서양화가 서암 이우진의 작품은 장소가 부족하여 비어있는 두 초등학교를 수리하여 전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떻게 진도에서 이렇게 한국을 대표할만한 걸출한 예술 작가들이 한둘도 아니고 여러분들이 나 올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진도는 사면이 바다로 해산물이 넉넉하며, 산천이 수려하고 땅이 기름져 먹거리가 넉넉한 섬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섬이 조선 시대에는 귀양지여서 학문이 출중한 조정의 사대부 벼슬아치들이 이곳에서 귀양살이하였다. 조선 시대에 귀양을 간 사람이 한 700명이 되는데 그 가운데 54명이 진도에서 귀양을 살았다고 한다. 그 덕분에 학문의 불모지인 이 섬에 새로운 학풍이 일어나 그 자양분이 오늘날 진도전통예술문화의 꽃을 피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운림산방(雲林山房)

[운림산방]은 허련의 작업실 이름이다. 아침저녁으로 첨찰산 골짜기 숲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한다. 소치(小癡) 허련(許鍊)은 조선의 수묵화의 거장이면서 운림산방의 주인이다. 그는 무과에도 합격하였고 현감 벼슬도 지냈다. 그는 홍길동전을 쓴 강릉 허균(許筠)의 자손 가운데 진도에 정착한 허대(許垈)의 아들이다.

 

 

그는 해남에서 윤두서의 작품을 통하여 전통 화풍을 익혔고, 1839부터 한양에서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김정희 밑에서 서화를 배우면서 중국의 여러 화풍을 배웠다. 그리고 1846년에는 영의정 권돈인(權敦仁)의 집에 머무르며 헌종에게 그림을 바쳐 왕과도 여러 번 만남을 가졌고, 당대의 유명인사들을 만나 교류하면서 그의 회화 세계가 넓어지게 되었다. 허련은 이러한 기반 위에 김정희 일파 가운데 남종화의 명맥을 이어 남종화의 화풍을 토착화시킨 화가이다.

▶소치(小癡)-허련(許鍊) 선생의 호.

▶남종화(南宗畵)-동양화 가운데 산수화의 2대 화풍 중 하나로 전문 화원들이 아닌 양반 사대부 계급에서 발전한 화풍을 일컫는다.

 

 

■ 5대에 걸친 200년 화맥

소치 허련이 진도로 돌아와서 수묵화에 몰두하면서 제자들을 키운 곳으로 운림산방은 한국 수묵화의 성지가 되었다. 바로 이곳에서 소치의 서화 예술은 5대에 걸쳐 200년의 화맥을 이어 오고 있다.

▶서예(書藝)-붓과 먹의 예술이다.

▶수묵화(水墨畵, Ink Painting)-먹그림, 또는 묵화(墨畫). 수묵화는 동아시아의 그림 그리기 기법으로, 채색을 쓰지 않고, 먹물로 짙고 옅은 효과를 내어 그린 그림을 가리킨다.

 

허련의 생가

 

 

서예와 수묵화  체험관 

그림과 붓글씨 체험관은 먹과 붓으로 글을 써보고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 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실습장이다그리고 서화 경매장에는 진도 거장들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었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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