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자동차 3.27 2003
오늘 시내에 나갔다가 태평로 사거리에서 차를 빼앗겼다. 이유는 차 검사증이 없단다. 평소에 나는 왜 다른 차에 있는 검사 딱지가 없는지 좀 궁금했었다. 전 보험회사 조선 분 정 사장을 불러내어 사정을 말하였다. 사거리에 온 정 사장이 어디엔가 전화를 하자, 자기 후임인 지금 보험회사 젊은 사장이 왔다.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나이 많은 교통경찰을 보고 따꺼(大个, 형님)하고 부르더니 그에게 나를 소개하니 떼어 준 딱지(스티커)를 찢어버리고 적어주는 쪽지를 교통대에 가서 내고 차를 가서 찾으란다. 차 보관소에 가서 10원 내고 차를 찾았다. 차는 왜 빼앗느냐고 물으니, 중국은 벌금 딱지만 주어봐야 돈 내는 사람이 없단다. 그래서 확실하게 내도록 이렇게 한다는 것이다. 이제 알고 보니 한족 보일러공이 내 차 두 번째 정기검사를 받으면서 기계검사를 마치고 마지막 교통경찰 부서로 가서 돈을 내고 검사증을 받아야 하는데 중간에서 다 된 줄 알고 그만 마친 것이다. 이런 일을 모르고 차 검사증도 안 붙이고 5개월 정도 차를 몰고 다닌 것이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개인차가 정부 차로
시 정부 정치 협상회 장(张) 여성 주임과 화교연합회 빠오(包) 여성 주임 방문 4.14중국의 정부 조직 안에는 “정치협상회(정협)”라는 기관이 있다. 이 부서는 중국의 사회상의 모든 문제와 인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정부에 반영하는 기관이다. 장 주임은 소수민족과 종교를 관리하는 부서의 과장이다. 우리가 하는 일을 화교연합회로부터 듣고 우리를 만나보려고 온 것이다. 우리가 알잔 학교 후원, 장학금 주는 일들을 들은 모양인데, 그것들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우리나라가 미쳐 챙기지 못하는 일을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하면서, 우리가 도와줄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옆에 있던 총무 주 자매가 경로 원은 누구든지 들어오면 모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되는데 종교 활동 장소 허가를 받도록 해 달라고 했다. 자기들이 가서 연구하고 의논해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화교연합회 빠오. 여성 주임은 우리가 공사 간에 문제가 생길 때면 부르기만 하면 언제든지 나서서 일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로서 도와주는 분이다. 주님은 여러 가지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편하게 활동하도록 해 주시고 계셨다. 자기도 공직에서 퇴직하면 예수 믿겠다고 하였다.
정치 협상 회(정협) 초청 시 정부 정협에서 시 정부에 들어오라는 전화가 왔다. 시 정부 정협 사무실에 가니, 장 과장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면서 차를 내왔다. 장 과장은 여러분이 부탁한 종교 활동 장소 허가는 해 줄 수는 없지만, 원장이 원에서 하는 종교 활동은 그대로 하라고 하면서, 만일 누가 뭐라고 하면 자기에게 알려 달라고 했다. 우리는 이때부터 나눔의집은 기독교적인 모습으로 꾸미면서 선교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리스도는 우리 집의 주인이시다, Christ is the Head of this house"
그리스도는 이 집의 주인이시요, 식사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님이시요, 모든 대화에 말없이 듣는 이시라
개인차가 정부 차로 둔갑
주임은 또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냐고 묻자, 주 자매가 우리 양로원이 자동차 한 대를 운영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하면서 도로세라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면서, 시장에 가서 잠시 물건을 사려고 세워놔도 딱지를 떼고, 패 쪽(번호판)을 떼어가는 불편한 하소연을 하였다. 장 주임이 듣고 잠시 생각하더니 월요일 차를 가지고 나오라고 한다. 나는 주변 도로세라도 면제받게 해 주려나 생각했다. 월요일 차를 가지고 장 주임에게 갔다. 장과 빠오 두 주임과 같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판매소에 갔다. 이미 장 주임이 이곳 영도와 미리 다 준비하여 내 차를 팔고 사는 형식의 서류를 안에서 만든 서류에 내가 서명하니 이제 번호판이 없는 차가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내 차를 팔고 다시 차를 산 것이다. 이 차를 가지고 교통 경찰국에 가서 국장을 만났다. 장 주임이 국장에게 신분증을 보이니 일어나서 인사를 한다. 장 주임은 국장에게 나를 소개하자, 중국에 와서 수고 많이 한다고 하면서 나에게 감사하는 말을 한다. 그리고 전화를 하자 직원이 번호판 하나를 가지고 올라왔다. 교통과장은 나에게 중국 사람들이 행운이 있다고 좋아하는 숫자로 된 05860의 번호판을 주면서, 하는 일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나의 개인차 번호 33341은 없어지고 05860 번호로 바뀌었다. 0자가 붙으면, 정부 관용차라는 표시이다. 번호판에 0자가 많이 있을수록 고위간부 차라는 표시이다. 이런 일이 중국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중국은 뒤에 사람만 있으면 일을 하는데 이렇게 편리하였다. 공산당을 통해서 이런 혜택도 받았다. 이 일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고자 한 것도 아니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도우신 것이다. 위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고, 중국 땅에는 공산당 간부들이 있으니 든든한 것 같았다.
도로 비면제 혜택 3.25
오늘 자동차 검사에서 일 년 길(道路) 사용료 2,500원을 면제받게 되었다. 외자 투자 기관의 차에 대해서 목단강 시에서 주는 혜택인데 투자 개발회사의 부사장으로 있는 조선 여성 이송선 여부사장 추천서와 화교연합회에서 복지 사업 부분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 증명서 한 장으로 도로국에서 면제 결재를 해 주었다. 중국은 국가가 만든 길로 다니는 모든 차에 길 세를 받고 있었다. 이송선 부사장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이 분은 지금 목단강 조선 분들 가운데서는 직급이 제일 높으며 남편은 건축 사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의 사업을 위하여 여러분들이 도와주고 계셔서 고마웠다.
개나리
오늘 식물원에 들렀는데 놀랍게도 개나리가 있어서 몹시 반가웠다. 이 북쪽 지방은 이상하게 첫봄을 알리는 노란 개나리가 없는데 식물원에서 키우고 있었다. 오늘 여기를 오기를 정말 잘하였다. 사무실에 가서 묘목 몇 그루를 사자고 의논하였더니 한 그루에 5원씩 달라고 하여서 10주를 사다가 심었다. 진달래는 이미 산에서 파다가 심어서 봄마다 피는데 늘 개나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이제 원하는 대로 되었다. 이 뒤로는 목단강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노란 개나리로 진달래와 함께 봄을 알려주면서 삭막한 겨울을 지낸 나눔의집 식구들의 마음을 위안하여 주었다. 이 북쪽에서는 보기 힘든 꽃이어서 보는 사람들이 모두 신기해했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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