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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2003-2004

SARS로 시달리는 중국 4. 2003

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는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重症急性呼吸器症候群)을 중국어로는 feidian(非典)이라고 부른다. 사스의 진원지는 중국 광둥성으로 2002년 11월에 첫 환자가 생긴 뒤 다섯 달 만에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거쳐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 퍼져 나갔다. 중국 정부도 방관하다가 초전에 진압하지 못하여 빠른 속도로 중국 26개 지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북경에서 올해 5월에 사스가 크게 퍼지면서 중국은 사스의 공포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제 거대한 중국은 초비상 초긴장 준전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도 중국 뉴스를 통하여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운 지방인 남방에서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해마다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곤 하였기 때문이다. 또 설상가상 그 사스 균이 북방에 올라왔다 하더라도 영하 30~40도의 지난겨울을 지나면서 다 죽어 없어졌으리라 생각했다. 북경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북경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으로 인하여 사스는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목단강 지역에서도 특히 북경과 상해 지방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자식이라도 마을에 들여놓지 않을 만큼 엄중하게 경계하고 있었다. 목단강도 그 복잡한 시장 거리가 한산해지고 있었다. 농촌 지역은 마을마다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왕래를 막고 있다. 외지에 돈 벌러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을 제일 경계하고 있어서 먼저 병원에서 열 검사를 받게 하고 있었다. 지금 중국에는 3000명 이상이 걸려 있고 모두 349명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초기에 세계 보건 기구에 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들어내지 않은 채 세계와 자국민을 속이고 있었다. 그래서 정부는 이 엄중한 병에 대해서 인민에게 경계령을 내리지 않고 속여 오는 동안 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게 된 것이다. 나중에 국가 총통인 후진타오가 WHO와 인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우리 나눔의 집도 밖에서 오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소독약을 가져왔다. 우리 단골 양식점에 콩기름을 사러 갔더니 값이 오르고 사람들이 들끓고 있었다.

 

SARS 괴질로 물자 수송이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싸 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 자매는 우리에게 조금 싼 가격으로 두 통이나 사도록 해 주었다. 소금도 바닥이 나고 있었다. 사스에 김치와 마늘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서 마늘 값도 오르고 동이 나고 있었고, 조선족 김치가 사스에 좋다는 소문으로 김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었다. 이 괴질로 중국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갈수록 경계가 심해 우리가 알잔 교회를 가다가 그만두고 돌아왔다. 마을마다 바리케이드를 치고 24시간 경계를 하면서 마을 사람 외에는 아무도 심지어 북경에서 돌아오는 마을 사람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어서 지금 중국은 준전시 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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