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부 정치협상회에서 올해 장학금을 개별적으로 주지 말고, 장학금 수여식을 하도록 하자고 하여서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사양했는데도 응해달라고 사정을 해서 할 수 없이 하게 되었다. 나는 그분들에게 내가 주는 장학금이란 것이 돈 많은 사람의 하룻밤 술값도 안 되는데 TV나 신문에 낼 가치가 있느냐고 사양하면서,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장 주임은 중국은 지금 돈 많은 사람이 많지만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자기 돈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외국 사람이면서 가난한 이웃을 도와주는 김 원장의 이런 일을 우리 사회에 알려서 일깨워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동안 중국은 사회 교육을 위하여 평소에 착한 일을 하다가 군에서 차 사고로 죽은 레이펑(雷锋) 학습을 소학교 학생들로부터 전 국민에게 하고 있었다. 나의 이 작은 일을 선전하므로 사회 교육의 효과를 얻고자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협에서 시 정부 회의실에 장학금 수여식 징을 마련하였다. 임구 현 교육위원회에서 데리고 온 10명, 차이허 전 10명, 목단강 3명, 도문 3명, 길림 대학 사범학교 학생 김정일과 27명이 참여했다. 정협과 화교연합회 간부들이 함께하였고. 선전선동의 일꾼들인 TV와 신문사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었다. 징학금 수여식은 두 부서의 간부들이 격려사에 이어 나의 격려사가 있었다. 그리고 학생 대표 김정일 대학생이 눈물겨운 감사의 말을 하는데 모두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그는 길림 사범학교 수학과 3학년이었는데 부모가 없고 시골에 외 삼촌이 있었다. 학비와 기숙사는 외상으로 다니고 있었는데 하루 10원이면 세 끼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돈이 없어서 끼니를 건너 띠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후원하게 된 것이다. 모두의 장학금 4300원을 내놓자, 직원들이 학생들에게 각각 나누어 주고 있었다. 큰 장학금도 아닌데, 이런 식을 해서 좀 쑥스러웠다. 학생들은 시 정부 식당에서 먹게 하고 간부들과 우리는 좋은 식당에서 먹도록 해서 마음이 씁쓸했다. 아이들과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었다.
해외 화교 김제화 선생의 장학금 증여식(나를 화교로 인정하고 있었다)
장학금 지원 학생들 찾아보기 4.3 2004
임구(林口) 현에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 일곱 명의 학생들의 형편을 돌아보고자 임구로 갔다. 임구 화교연합회 주석과 교육국장과 멀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들 한 사람씩 찾아갔다.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하고 신화 사전을 한 권씩 주었다. 야허(亚河) 중학교에 갔을 때는 학교에서 우리를 위하여 식당에서 점심을 준비하여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농촌 식당이지만 음식 맛이 아주 좋았다. 교장은 나에게 우리의 도움을 받는 1학년 여학생을 소개하면서 300원이 없어서 중학교에 들어올 수 없는 형편에 있었는데, 우리의 후원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교장의 말을 들으면서 우리의 이 적은 도움이 한 여학생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보람을 느꼈다. 식사하는 동안 내 차의 오른쪽 백미러를 누가 강제로 떼 가버렸다. 교육국장이 임구에 가서 갈아주겠다고 하면서 전화해 보더니 부품이 없다고 한단다. 임구 화교 주석 그리고 교육국장과 함께 하루를 함께 다니면서 서로를 알고 사귀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학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멀고 너무 험해서 힘들었다. 가서 보니 그 여학생은 도와주지 않아도 될 형편인데 친척 선생이 일을 만들었다. 다음 학기에는 이 학생은 빼고 다른 어려운 학생을 넣기로 했다. 하루 긴 여정을 끝내고 임구 현으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 방문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가정 형편과 그 지역 사회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홍치(红旗)기
임구 현 정부의 화교연합회와 교육위원회에서 자리를 마련하더니 정중하게 말한다.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서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고마움의 표시로 홍치(红旗) 깃발을 만들었다고 하면서 준다. 생각지도 않게 지방정부로부터 처음 이런 붉은 기를 받게 되어서 어안이 벙벙했다. 중국은 위에서 아래로 그 공적에 따라 이런 홍치 기를 내리는 포상제도가 있다. 그리고 교육국장이 임구에서 영양탕을 제일 잘한다는 조선족 식당에서 저녁 대접해 주었다.
그동안 받은 감사패와 홍치기
오늘은 목단강에 장학금 후원을 하는 학생들을 화교 연합회의 직원 쇼바이(小白)와 함께 돌아보았는데, 세 학생은 자기 친척 아이들인데 다 밥 먹고 살만한 집들이 었다. 내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자기 친척 아이들을 소개한 한 것이다. 얼마나 믿지 못할 사람들인가! 돌아본 결과 새 학기부터 소학교 어린 여학생과 중학교 여학생만 후원하기로 했다.
김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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