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버가모(Pergamos) 교회
버가모의 말뜻은 “요새”로 성채이다. 버가모는 서머나 북쪽 80Km 떨어진 해발 300m 이상의 고지에 있는 도시로 두 개의 강 사이의 가파르고 외진 언덕에 있던 요새였는데 뒤에 이 도시는 골짜기 아래쪽으로 확장되었으며, 그 언덕은 아크로폴리스(위에 있는 도시)가 되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알렉산더 대왕이 죽자(B.C 323) 그의 부장 리시마쿠스 장군이 다스리다가 B. C. 281년 셀레우코스 왕조와의 싸움에서 지면서 죽자, 버가모 왕국이 시작되고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버가모는 행정 교통의 중심지로 번영하여 부유하게 되었고, 유메네스 2세는 통치기간 중 아크로폴리스를 여러 신전을 새웠고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과 비길만한 20만 권의 도서를 갖춘 큰 도서관을 세웠다. 버가모 왕국이 소아시아 서부 지역 대부분을 다스리고 있었다. B. C. 133년 타로스 왕은 버가모 왕국을 자진하여 로마 바치므로 이때부터 소아시아는 로마 총독부가 다스리게 되었다. 버가모는 세월이 흐르면서 로마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산과 미신종교의 도시로 변하여 되어가고 있었다. 의료 기술이 발전하였는데, 치료와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이 있어서 전국에서 많은 병든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로마 시대에는 황제에 대한 숭배가 발전하게 되었다. 가이사 아구스도(Caesar Augustus)를 숭배하기 위한 큰 신전을 세웠다. 그 뒤로 이러한 신전은 두 개나 더 세워지면서 “황제 숭배의 으뜸가는 중심지가 되었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
▶ 버가모 교회를 향하신 말씀들 계시록 2:12-17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 사단의 권좌가 있는 곳 2:13
“사단의 위”란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제우스, 디오니소스, 아테네, 아스클레피오스, 세라피 신전들과 황제를 숭배를 위한 세 개의 커다란 신전들과 미신 우상숭배의 제단들을 말한다. 버가모 그리스도인들은 사단이 득실거리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믿음을 지키기 힘들 정도로 사단의 영향력을 많이 받아야 했다. 황제의 신전은 황제숭배를 거절하는 기독교인들에게는 대표적인 박해의 장소였다.
▶ 안디바의 순교
이런 환경 속에서 믿음의 중심을 지키는 충성된 증인들이 있어서 칭찬을 받았다. 안디바의 충성심은 혼란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일깨우는 촉진제가 되었을 것이다.
▶ 발람의 교훈 2:14
주님으로부터 책망 받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고 행음과 우상 숭배하는 무리였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다, 민수기 25:1-5, 31:16. 마찬가지로 버가모도 성도들도 제우스 등의 신을 숭배하도록 유혹을 받았고, 제단에 바쳐진 음식을 먹도록 유혹을 받았을 것이다. 이미 이런 유혹에 깊이 빠져가는 사람들도 있어서, 주님은 회개하도록 권고하고 계시는 것이다.
▶ Onyx-호마노(縞瑪瑙) 보석 가공공장
하루 일정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이 지방에서 생산되는 호마노 가공공장에 들렸다. 마노 원석과 가공된 것들을 보면서 마노(瑪瑙)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생겼다.
마노는 8월생의 돌이며, 행운이라는 뜻이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창세기 2:12에서 처음 대하게 된다. 그리고 출애굽기 25:7, 28:9-10에서 제사장의 흉패에 붙이는 보화 가운데 하나로 선택된다. 또 에스겔 28:13, 계시록 21:20에서는 홍마노로 다섯 번째 기초 석으로 나온다. 마노도 색깔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 적색은 홍마노, 백석은 백 마노, 흙색과 줄무늬는 호마노로 부른다. 마노는 값이 있는 보석이 아니다.
▶ 제사장의 흉패의 보석 가운데 세 지파가 마노를 사용하고 있다. 6번째는 갓 지파는 홍마노(Diamond), 8번째는 므낫세 지파는 백 마노( Agate), 11번째는 호마노(Onyx)이다.
아름다운 색깔로 만든 여러 종류의 그릇과 꽃병들이 있어서 나는 조그마한 꽃병들은 세 개에 10불에 팔고 있어서 몇 개를 골라 보았다.
6. 서머나, Smyrna (Izmir) 3.16 토 맑음
일곱 교회가 있는 도시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하나뿐인 도시로, 지금도 옛날의 영화를 그대로 누리고 있다. 국제무역이 활발한 항구도시로 상업 중심으로 발전하여 매우 부유하고 번영하였다. 여기에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지진으로 여러 차례 피해를 보았으나 복구되었고 모슬렘의 침략으로 비잔틴 문화 유적지는 거의 사라졌다. “서머나”라는 이름은 "몰약"이라는 향료에서 유래되었다. 몰약의 맛은 쓰며(Myrrh) 각종 염증 치료제로 방부제 쓰이며 그 향은 훌륭하여 그 값이 비싸다.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예수께 드리려고 가져온 올만큼 값진 향료이다. 몰약은 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는 2-3m의 가시 돋친 관목이다. 몰약의 향유가 만들어지기 위하여 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흘러나오는 즙을 받아서 만들어진다. 아름다운 향기를 내기 위하여 몸인 나무가 상함을 받는 데서,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려고 그 몸이 찢기고 상하므로 보혈이 흘러나온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그래서 쓴맛을 가진 몰약은 고난을 상징하기도 한다.
서머나 교회는 유대인들의 핍박을 견디어야 했고 또 로마 황제 숭배를 거절하므로 혹독한 핍박을 받았다. 도시의 이름에 걸맞게 핍박과 학대를 받으면 받을수록 서머나 교회는 더욱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내 뿜어냈다. 서기 100 년부터 313년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는 밀란 칙령이 반포될 때까지 혹독한 핍박을 치른 두 세기 시대를 대표하는 교회이다. 몰약의 특성을 생각할 때 고난과 핍박을 받을수록 믿음과 부활에 대한 소망을 따라 순교의 아름다운 향기로 역사를 장식한 교회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
▶ 폴리캅 순교 기념교당(가톨릭)
세계적으로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곳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 한국 순례팀 관광차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서머나도 도시화되어서 유적의 폐허라도 볼 것은 없었다. 다만 이곳에는 교회사에 길이 빛나고 있는 순교자 폴리캅 감독이 순교한 곳이다. 교회당 안쪽 천정에는 폴리캅이 화형을 당하려고 기둥에 묶여 있는 큰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 폴리캅(Polycarb)의 순교
폴리캅은 요한의 제자로 속사도 시대의 교부이며, 2세기에 가장 빛나고 훌륭한 순교자이다. 로마 병사들이 폴리갑을 잡으러 오자, 제자들에게 식사를 준비하여 병사들로 하여금 먹도록 하면서, 한 시간 동안만 방해받지 않고 기도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병사들은 허락해 주었다. 그는 서서 두 시간이 넘도록 기도하는 동안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다. 이 기도를 들은 병사들이 이렇게 경건한 노인을 잡으러 온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기도를 마친 그는 압송되었고, 드디어 처형장에 나타났을 때 하늘에서 소리 있어, “폴리캅아! 강건하여라, 그리고 용감하게 행동하여라."라는 기적이 일어났다. 폴리갑의 명성과 고령을 생각한 지방 총독 스타티우스는 그를 살리려고 회유하여, 폴리캅에게 '그리스도를 욕하라, 그러면 내가 너를 석방할 것이다.' 폴리캅은 주저하지 않고, 86년 동안 나는 그분을 섬겼지만, 그동안 그분은 나에게 그릇 행한 적이 없는데, 어찌 내가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욕할 수 있겠습니까?" 총독은 또 맹수의 밥이 되게 하겠다, 불태우겠다는 말로 위협하자, 폴리캅은 총독에게 '당신은 짧게 태우고 잠시 뒤에 꺼지는 불을 가지고 위협합니다만, 악한자를 위하여 예비된 다가오는 심판과 영원한 불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십시오. 장작더미 위 기둥에 묶인 폴리캅이 하늘을 우러러보며 큰 소리로 기도했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여 제가 주님을 찬미하는 것은 이 시간 저로 하여금 거룩하신 성령으로 다시 사신 그리스도에 취하여 순교자의 대열에 참여할 만한 자로 여겨 주심이니이다. 이제 저는 받으실만한 제물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제가 주님을 찬미하고 찬미하나이다. 폴리캅의 기도가 끝나자 그는 맹렬히 타오르는 불 속에 휩싸였는데, 사람들은 불속에서 기적을 보았다. 기둥에 묶인 폴리캅은 머리카락 한 올도 불에 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불이 폴리캅의 주위를 아치 형태로 감싸 노구의 순교자를 지키는 듯했고, 처형장에는 향기로운 냄새로 가득 찼다. 총독은 불로는 폴리캅을 처형할 수 없음을 알게 되자 사형집행관에게 칼로 그를 찌르라고 했다. 칼로 그의 몸을 찌르자 솟구쳐 오르는 피가 맹렬히 타오르던 불길을 꺼버렸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의 시체는 완전히 태워졌다. 그것은 나중에라도 그를 추모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그의 이야기는 서머나 교회를 통하여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오면서 그에 관한 기억을 늘 새롭게 해 주고 있다. 그가 어떤 핍박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것은 주님의 증인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찌 나를 구원하여 주신 이를 욕할 수 있겠습니까?
기독교 신앙은 순교자들의 피 위에서 돋아난 인류 구원의 생명나무다. 수 세기 동안, 수많은 곳에서 성도는 죽음을 불사하고 신앙을 지켰고, 오늘 우리의 신앙은 그들의 장엄한 순교를 통해 정제되고 또한 새로워지고 있다. 아직도 순교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총독은 기독교인들을 잡아들이기만 하면, 파고스의 언덕에 있는 경기장에 몰아넣어 군중들이 보는 가운데 처형해 버렸다. 세상 사람들이 황제에게 충성하듯이 서머나 교회의 성도들은 세상에서의 그들의 생명을 포기하면서 주님께 충성을 다했다. 폴리캅은 죽음의 두려움에 떨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믿음으로 주님만을 바라봄으로써 본능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형제들을 격려하였다.
▶ 서머나교회를 향하신 말씀들 계시록 2:8-11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길을 재촉하여 에베소로 와서 Aksan hotel에서 여장을 풀었다. 북한에 관심들이 있어서 저녁에 내 방에 모여서 내가 방문했던 북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교제들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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