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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Holy Land Tour)/터키성지순례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 파묵칼레(Pamukkale)   

파묵칼레는 세계적인 비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히에라폴리스의 남쪽 경사진 부분이며 이름난 온천 지대이다. 터키어 파묵칼레는 목화 성(cotton castle)이란 뜻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흰 목화송이로 뒤 덮인 성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우리 식으로 말하면 마치 흰 눈이 덮인 산으로 보인다. 석회가 퇴적하면서 탄산갈슘이 만들어지고, 탄산칼슘이 퇴적되면서 하얀빛의 결정체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이 온천물로 염색하는 기술과 안약을 개발하였다.           

                                                             

다랑논 같은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

         이곳에 온천물이 콸콸 솟아 흐르는데 온천물에 다량으로 포함된 칼슘이 쌓이고 싸여서 이런 아름다운 신비경을 이루고 있었다.

파묵칼레 들어가는 문

▶ Hot Spring(온천)           

야외 온천장 입구에는 온천의 효능을 선전하는 간판이 서 있는데 만성 질병들의 이름들을 나열해 놓고 있었다. 심장 고혈압 만성위염 비만 변비 구강염증 호흡기질환 기관지 류머티즘, 등등 많기도 하다.  우리는 질병과는 상관없이 세계적인 이 온천장까지 와서 무너진 돌덩이들을 보는 것보다는 이 온천장에 몸을 한번 담가 보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 같은데, 그렇지 못하여 정말 아쉬웠다. 이 온천물은 35도로 특히 소화기 장애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로마 황제들이 즐겨 찾은 휴양지라고 한다. 클레오파트라도 온천욕을 했다는 이곳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축물의 잔재들, 돌기둥 등이 온천 물 속에 널려있다. 야외 자연 온천 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다. 온천욕도 하고 다랑논 같은 칼슘 바다를 좀 걷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저 손이나 담그고 구경만 하면서 지나가야 했다.       

초록색 온천

                                                             

                                                                       
                                                     로마 시대부터 먼 온천 동굴로부터 내려오도록 만든 물길                                                                                             
                                                                                       
◈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BC 2세기경 페르몬 가의 온천 휴양지로 국제도시였다. 이 도시는 Lycus(리커스)강변 언덕에 있으며,  라오디게아 북방10Km 골로새의 북서쪽 16km에 있다. 도시가 세워지기 전에 이미 온천이 솟아나는 동굴이 있어서 그곳을 성소로 여겼다고 한다. 히에라볼리는 상업도시로 발전하면서 직조 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지금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카펫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에는 일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살고 있어서 복음도 일찍 전하여 져서 초대교회가 세워졌다. 고고학자들의 발굴을 통하여 도시의 많은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AD 80년경에 이곳에 선교하러 온 사도 필립이 잡혀서 십자가형으로 순교한 곳이다. 사도 필립을 기념하는 비잔틴 시대의 빌립순교 기념교회당 유적지도 있다. 번영하던 이 도시는 지진으로 모두 떠나가고 폐허가 되었다. 그리고 1200개의 석관이 묻혀있는 규모가 큰 공동묘지(Necropolis)가 우리를 놀라게 했다. 언덕 위에는 로마 시대의 유적들이 폐허의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 900-1000년 전 고대 로마의 공중목욕탕, 3세기 초에 지었다는 원형경기장이 1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서 놀랐다. 지금도 이곳에서 음악 concert 등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 삭막한 곳에 피어난 '아네모네'가 나그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모슬렘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의 유적들과 로마제국의 유물들에 관심이 없다가 늦게서여 발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 폐허와 유물이 관광 자원으로 돈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페가몬(버가모)과 그리스 그리고 로마의 세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지대이다.

 

 

◈ 골로새서(Honas)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가까운 곳에 있는 골로새서를 방문하였다. 라오디게아는 골로새에서 17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이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직접 전도해서 세운 곳은 아니었다(골2:1, 골1:4).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에서 전도할 때에 믿게 된 것으로 보이는 이곳 출신이며 바울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에바브라가 세운 가정교회로 눔바의 성도 가정에 모였다. 라오디게아와 골로새 지방은 물질적으로 부요했으며 약 만 명의 유대인들이 자리 잡고 살던 이 지방을 AD 17년과 60년에 두 번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도시를 재건하기는 했어도 400년 경부터는 도시는 폐허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폐허가 된 돌더미 한 곳에 눔바의 집이라고 정하여 놓고 먼 길 왔다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섭섭하지 않게 해 주고 있었다.   

 

 

그때의 골로새 교회의 사정은 성경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유대인이 많이 살던 이곳에서 유대인들의 방해도 적지 않아서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지만 에바브라의 성경의 바른 지도로 잘 이겨나갔다(골1:7). 골로새 교회의 이단 사상은 주로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세 가지는 유대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초대교회는 어디든지 회당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졌으므로 유대인 개종자들이 많아서 유대주의 공격에 약한 모습을 보게 된다.
1) 유대주의적인 할례(골2:11), 의식(골2:14), 음식과 절기 등(골2:16)의 문제
2) 금욕주의와 고행(골2:16,20-23)의 문제
3) 천사 숭배(골2:18)문제
4) 인간 지식 숭배(골2:8)문제 등이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듣고 이단 사상에 흔들리지 않도록 말씀으로 지도 교훈하는 편지를 써 보냈다. 이 편지는 여러 교회로 하여금 돌려가며 읽도록 하였다.    
♣ 오늘날도 무신 사상과 이단들이 믿는 자들을 현혹하고 노략질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 시대는 어느 세대보다도 더 어둠의 시대이므로 믿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서서 위로부터 오는 성령의 능력과 진리의 빛으로 무장하여야 하겠다. 오늘도 하루 시간이 바빠서 파묵칼레에서 온천물에 발을 담그려는 활동이 취소되었고 호텔에서의 온천목욕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늦게 호텔에 도착하여  수영장이 문을 닫아서 못하게 되었다. 우리가 머문 Tripolics hotel은 우리가 지금까지 머문 호텔 가운데 제일 좋았다. 

붉게 물든 파묵탈레의 석양

김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