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학습 반
중국에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된다. 가난한 산골 농촌에 가정교회 또는 성경학습 반으로 모여보면 음악이 귀한 편이다. 그런데 나름대로 발풍금 아코디언 키보드 장고 등 악기를 할 줄 아는 남녀들이 있다. 그러나 가난해서 악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배울 기회가 있을 만한 환경과 조건이 전혀 아닌데 말이야. 그들이 배울 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다. 공산당 정부는 개인의 지유와 활동을 제한하다 보니 농촌에서는 집단농장에 매여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그래도 공산당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었다. 마을마다 독보조(노인회,(노인회, 공회당)를 만들어 그곳에 여러 가지 악기도 비치하여서 주민들이 그곳에 모여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했다. 긴 겨울 부지런한 사람은 그곳에 가서 마음에 드는 악기를 나름대로 배우서 아마추어 수준도 안 되지만 그런대로 기본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런 기본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가정교회가 이루어지고 믿는 자가 되면서 주님을 찬양하는 일의 선두에 나서게 되었다. 우리는 교회의 찬양이 활성화되도록 돕기 위하여 쉽게 빠르게 배울 수 있는 키보드 반을 겨울에 운영하도록 마련하였다. 주로 나눔의 집에서 한 주간씩 하지만 다른 지역교회 중심으로 모아서 하기도 했다. 지원받은 자금으로 우리가 10대의 키보드를 가지고 있었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가지고 오게 했다. 키보드를 가르칠 선생도 그때그때 보내 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아침 경건의 시간과 저녁 성경 학습도 함께 하였다.
나눔의 집 키보드 학습 반
이번 키보드 반에는 12명이 학습을 하게 되었다. 키보드 반은 배우려는 열정을 가진 형제자매들이 모여서 아름다웠다. 아침과 저녁 한 시간은 내가 성경 가르치고 나머지 시간은 김 형제의 지도 밑에 키보드 공부에 전념하도록 했다.
알잔교회 키보드 학습 반
해림 한족 교회 키보드 학습 반 3.23-25
이번 키보드 학습 반은 해림시 지역의 가정교회 찬양을 돕기 위하여 한 20여 명으로 한정하였는데 너무 많이 왔다. 나머지는 돌려보낼까 하다가 힘들게 온 형제자매들을 그냥 다 받았는데, 한 60여 명이 되어서 생각지도 않은 큰 반이 되었다. 그들의 잠자리를 준비하느라 분주했고 부식값도 3배나 더 들었다. 이로 인하여 많은 가정교회의 찬양이 풍성해지게 된 것은 주님의 큰 은혜였다. 이런 일에 도움을 아끼지 않은 손길들에게도 주님께서 축복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해림 한족 교회 키보드 반과 동역자들
김제화
jewhakim@daum.net
'중국선교 > 2003-20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할교회 단기 선교 2004 (0) | 2021.03.01 |
---|---|
해림(海林市) 종교 주임 (0) | 2021.03.01 |
마허(马河) 소 학교 책 걸상 2004 (0) | 2021.03.01 |
돕는 손길들 2004 (0) | 2021.03.01 |
차이허 교회/탈북자 돕기 2004 (0) | 2021.03.01 |